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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863
    작성자 : 뽀우
    추천 : 57
    조회수 : 3562
    IP : 203.233.***.250
    댓글 : 4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4 01:49:04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humorbest_9863 모바일
    [펌]악덕 파출소장(실제! 현재 진행중)(2)
    출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두 손을 합장하고 정중하게 파출소장한테 말했다. 

    나 : 소장님, 아주머니 말씀 중에 저에 대한 폭행부분도 나오고 주민등록증 주라고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제 손 좀 보세요. 퍼렇게 피멍이 들어서 이렇게 부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분명한 폭행입니다. 그리고 동네 사람들 앞에서 저를 후려치면서 금고에서 돈 훔쳐간 도둑놈이라고 고함을 친 것은 따지자면 명예훼손입니다. 
    제가 이것들을 굳이 따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장님이 저한테 강도죄하고 폭행죄를 말씀하시는데 제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보십시오. 사법적인 판가름을 하시는 입장에서 선입견을 버리고 공정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업 어려워져서 몇 년 동안 노가다 다니다가 15일전쯤에 어렵게 회사에 취직해서 교육받고 있는데 빨리 출근해서 회사에 사진 제출해야 이번 달에 시험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시험 못 보면 또 한달 반을 놀아야합니다. 
    처음에 제가 참지 못하고 ‘아, 씹할’이라고 한 부분은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사법처리 될 정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인격수양이 덜 됐다고 인정하고 도리 
    상 사과드리는 것입니다. 문제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파출소에 있는 많은 경찰들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 

    파출소장 : (찬찬히 듣고 있더니 비꼬면서-) 당신이 판사야? 강도죄에 폭행죄까지 지어놓고 잘난 척 하기는....... 

    그 때 경찰관 한 명이 ‘아침- 조회시간’ 다 되어 간다고 보고를 했다. 

    파출소장 : 아주머니하고 이 사람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가. 신상윤 경장이 같이 올라가서 이 사람 도망 못 가게 잘 감시해요. 

    그러자 경찰관 몇 사람이 나섰다. 

    경찰관 신상윤 : 애까지 둘이나 있다고 하고 몇 년 만에 이제 막 취직했다고 하는데- 아줌마가 다친 것도 안 보이는데, 출근시키고 조사할 것이 있으면 나중에 다시 나오라고 하지요? 요새 취직하기도 힘드는데....... 

    경찰관 김철중 : 그냥 보내지요?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경찰관 정병근 : 돈 2천원 때문에 생긴 일인데 출근시키지요? 나라도 돈 2천원 때문에 주민등록증 맡기라고 하면 성질나서 가만히 안 있지, 내가 봐도 별 잘못도 없네요. 사진관 주인이 심하게 했네요. 잘못하다가 불법감금 시비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 그러십니까? 그냥 출근시키시지요? 

    파출소장 : 무슨 말들이 그렇게 많아? 강도죄에 폭행범을 풀어주면 사회기강을 어떻게 잡으라고? 내가 책임질 테니까 더 이상 관여 하지마.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져 버렸다. 부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상당했다. 파출소장은 키가 177센티 정도 되는 사람으로, 인상은 - 얼굴이 넓적하면서 얼굴색이 거무잡잡하고, 턱의 윤곽이 선명하게 발달되었고, 광대뼈가 발달되었고, 코가 오똑하고, 눈은 가늘면서 찢어졌고, 입술은 가늘고 검은색이 돈다. 

    경찰 조직의 위계질서가 그렇게 셀 줄은 몰랐다. 내가 다른 경찰들 눈들을 봤다. 다들 눈들을 피했다. 경찰관 신상윤이 미안한 표정으로 2층으로 올라가자고 했다. 이 때가 8시 50-55분 경이었다. 

    2층에 올라갔더니 파출소 2층은 너무너무 조잡했다. 의경들 잠자는 방이 하나 있고, 방 앞에 작은 원탁- 식탁이 있었고, 작은 씽크대에 가스렌지가 놓여 있었다. 벽지며 장판은 10년도 넘어보이게 색이 바라고 낡았고, 식탁도 오래 되고 낡아서 기스가 심하게 나 있으면서 때 자국으로 더러웠고, 씽크대며 가스렌지를 보니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늙은 아주머니 한 분이 설것이를 하고 계셨는데 밥 때 되면 와서 의경들 밥을 차려준다고 했다. 

    파출소 2층에서 회사에 출근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사진을 갖다 줘야 한다는 초조감에 긴장이 되어서 담배를 연거푸 피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감이 심해졌고 .......시간이 9시 5분이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 사진 기다리지 말고 다른 사람들 원서를 먼저 금융감독원에 접수시키시라’고 했다. 파출소에 잡혀 있다는 말을 못하고 끊었다. 이후로 전화가 여러번 왔다. "빨리 사진 가져오라고." 

    9시 25분쯤 되니 아침조회가 끝났으니 다시 내려오라고 했다. 

    파출소장 : 반성해보니 ‘강도죄’하고 ‘폭행죄’가 맞지요? 

    나 : 폭행도 아니고 강도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아침부터 나이 드신 분하고 시비가 있었던 것은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사법처리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잠시 후에 60이 넘어 보이는 풍채가 좋으신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다. 파출소장이 정중하게 맞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할머니는 파출소 바로 옆 건물의 유치원 원장이었다. 

    우리 동네는 파출소와 동사무소가 붙어 있는데 동사무소 반 지하에 유치원이 있다. 이제야 사진관 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파출소 옆 유치원의 선생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경찰관들하고 알고 지내는 사이였던 것이었다. 

    유치원 원장 : 출근하니까 우리 정선생이 자기 어머니가 아침부터 젊은 사람한테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저보고 파출소에 올라가서 말 좀 잘해주라고 해서 올라왔습니다. 폭행한 못된 사람이 누굽니까? 

    파출소장 : (나를 가리키면서) 저 사람입니다. 

    유치원 원장 : 젊은 사람이 생긴 것은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어떻게 나이 드신 분을 아침부터 폭행을 해요? 벌 좀 주세요. 

    파출소장 : 염려하지 마십시오. 잘 될 것입니다. 

    유치원 원장 : 우리 정선생이 얼마나 분해하고 걱정을 많이 쓰고 있던지? 그래서 올라와 봤습니다. 

    파출소장 : 염려하지 말고 내려가 계십시오. 잘 될 것입니다. 

    유치원 원장 : 수고들 하시시오. 

    파출소장하고 유치원 원장이 서로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파출소장이 부하직원들한테 막 말하는 것하고는 심하게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유치원 원장이 나간 이후로 파출소장이 작정을 하고 밀어부쳤다. 

    파출소장 : 잘못한 것 인정하지요?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이 도리겠지요? 당신이 한 행동은 강도나 폭행입니다. 

    나 : 젊은 사람이 아침부터 나이 드신 분하고 시비가 있었던 것은 이유 불문하고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4천원 받고 사진 줘 놓고- 사진 다시 뺏어간 것은 아주머니 잘못이고, 제가 힘으로 처박았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제가 돈 갖고 나올 때 아주머니가 저의 가방끈을 붙잡아서 서로 잡아당기다가 가방끈이 떨어지면서 아주머님이 넘어진 것일뿐입니다. 내가 내 돈 가지고 나왔으므로 강도가 아니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므로 폭행이 아닙니다. 


    파출소장은 나를 강도로 엮으려고 하고 나는 강도가 아니라고 논리를 펴면서 경찰관들 수십 명이 보고 있는 가운데 파출소 안에서 파출소장하고 나하고 논쟁이 붙었다. 

    보다 못한 경찰관 중에 한 명이 (부산)동부경찰서에 확인해 보자고 해서 파출소장이 동부경찰서 조사계에 확인해 보라고 했고, 경찰관 한 명이 동부경찰서로 전화를 하고 난 다음에 “거래 중이었으므로 강도죄는 성립이 안 된다.”고 말했다. 내가 이긴 것이다. 부하 직원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파출소장이 수치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런데, 다음에 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여졌다. 

    파출소장 : 병원에 한 번 안 가 보셔도 괜찮겠어요? 아프시면 병원에 한 번 가셔서 진단을 한 번 받아보시지요? 뇌는 중요한 부분이라 ct 촬영을 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나 : 아주머니 사실 데로 말씀하세요. 아주머니 머리 안 다치셨습니다. 넘어질 때 제가 봤습니다. 

    파출소장 : 나쁜 사람이구만, 젊은 사람이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지 뭐하는 짓이야? 

    나 : 선입견을 가지고 상황을 결정해 놓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공평하지 않고 일방적입니다. 

    파출소장이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수차례 권했다. 옆에 있는 경찰관들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파출소장 : 우리 파출소에서 전담으로 다니는 협력 병원 두 군데 있지? 큰 병원에 모시고 가서 정밀 검사 받고 와. 

    부하 경찰관이 큰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아직 출근 전이라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해서 작은 병원에 다시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전화를 받았다. 

    파출소 소장 : 모시고 갖다 와, 아주머님 따라갔다 오십시오. 

    경찰관 두 명이 소장의 명령을 받고 경찰차를 타고 부산동부경찰서(파출소) 전담 병원으로 아줌마를 데리고 뇌-정밀검사를 받으러 출발을 하였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소장이 나를 끝까지 엮으려고 했다. 참, 소설도 아니고. 사진관 주인이 병원에서 올 때까지 회사에 출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파출소장이 직원들 보고 구경할 것 없으니 순찰들 나가라고 했다. 

    파출소장 : 사무실에 있지 말고 다 순찰들 나가. 
    ....... 그리고 `ooo 보호자‘ 전화 - 김철중이가 받았다고 했나? 

    경찰관 김철중 : 예, 제가 받았습니다. 

    파출소장 : 아무도 사무실에 남아 있지 말고 순찰들 나가고, 김철중이만 사무실에 남아 있어. 

    경찰관 김철중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경찰관들이 순찰을 나가고 파출소장은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파출소장 : 나 2층에 올라가 있을 테니까 “ooo이 보호자‘ 오거든 보고해. 
    경찰관 김철중 : 예 알겠습니다. 

    파출소 사무실에 경찰관 김철중이하고 나하고만 남았다. 담배가 떨어져서 김철중이한테 담배 좀 주라고 해서 담배를 얻어서 파출소 밖에서 피웠다. 김철중이가 변호사를 선임해서 빠져 나가라고 했다. 한심했다. 

    담배를 피고 들어와서 나는 멍청하게 의자에 앉아 있어야 했다. 출근하던 놈이 경찰-파출소에 잡혀 있으려니 한심했다. 다 나가고 혼자서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왔다.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와이프한데 다음 달부터는 매달 200만원씩 꼬박꼬박 넣어주겠다고 장담을 했는데 .......’ 
    ‘이번 5월말부터 그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되는데.......’ 

    혼자서 생각을 해보니 보험사 일은 물 건너 가버린 것이었다. 오늘 아침까지 사진을 넣어야 이번 달 말에 시험을 보고 다음 달부터 일을 해서 수입이 생기는 것인데....... 이번 달 시험을 못 보니 다음달에 다시 한 달 동안 또 교육을 받아야 그 다음달인 7월부터 일을 할 수 있는데 - 모든 영업에 있어서 7-8월은 비수기이다. 

    그것은 내 형편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다. 보험 일을 시작한다고 그 동안 꼬불쳐 놓은 돈 - 한 달 견딜 수 있는 돈을 와이프한데 넣어줬는데 이번 달 시험을 놓쳤으니 보험 일을 하려면 또 다시 한 달 쓸 돈을 벌어서 넣어줘야 한 달 동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형편이었다. 

    나는 98년 초에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부터 많은 돈을 갚았다.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갚았다. 그 와중에 와이프는 분가해서 애들 둘을 데리고 나갔다. “왜, 그 많은 돈 남들은 생각하면서 자기 마누라하고 애들은 신경을 안 쓰느냐‘는 것이었다. 와이프하고 애들이 50만원에 10만원 하는 2평 정도밖에 안 되고- 반 평 정도 부엌이 딸려있는 꼬막방에 3년 가까이 살고 있었다. 

    나는 내 일을 준비하면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면서 본가와 애들한테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나는 내 능력으로 나이 30에 천만원 정도의 수입이 가능했다. 지금도 돈버는 것에 자신이 있다. 나는 내가 봐도 무지하게 연구 노력하고 부닥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추진하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사업계획을 다시 가다듬고 준비하면서 ....... 애들이 어릴 때 가난을 느껴보는 것도 교육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견디고 있었다. 그렇지만 월드컵 때에도 그렇게 궁색한 모습으로는 절대로 있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애들하고 마누라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그 동안 안 해도 될 고생을 너무너무 많이 한 것이었다. 화가 치밀고 한심하기도 하고....... 혼자서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다. 여기서 만약에 빠져나가지 못하면 인생에서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란 판단이 섰다. 

    김철중이한테 또 담배를 얻어서 밖에 나가서 피웠다. 김철중이가 또 변호사를 선임해서 빠져나가라고 했다. 순찰나갔다가 돌아온 다른 경찰관 몇 사람도 살짝 다가와서 변호사를 선임해서 빠져나가라고 위로와 조언을 해주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의자에 앉아 있는데, 10시 10분쯤에 파출소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장년의 노인 한 분이 들어왔다. 손에는 일수쟁이들 들고 다니는 돈가방(군인들 세면백)을 들고 있었다. 초조해 보였다. 

    노인 : ooo이 보호자 되는 사람입니다. 
    경찰관 김철중 : ooo이 보호자 되십니까? 전화주신 분이신가요? 
    노인 : 예 
    경찰관 김철중 : 소장님께서 2층에 계시니 잠시 앉아서 기다리십시오. 

    노인이 내 맞은편에 앉았다. 나무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많이 긴장하고 초조해 했다. 그런데 그 노인이 손에 쥐고 있는 가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가방 안이 네모난 길쭉한 내용물들로 꽉 차 보였는데 나는 그것이 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철중이가 파출소장한테 보고하러 2층으로 올라갔고 잠시 후에 파출소장이 내려왔다. 

    경찰관 김철중 : ooo이 보호자 되시는 분인데 소장님을 찾아뵙겠다고 오셨습니다. 전화왔다고 말씀드린 그 분입니다. 
    파출소장 : ooo이 사건 아직 마무리 안 됐나? (거만하고 관심 없는 것 같은 태도로) 
    경찰관 김철중 : 예, 아직 동부경찰서에 계류 중입니다. 

    그랬더니, 그 노인 분 더욱 위축되고 조바심스럽게, 한편으로는 비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소장한테 직접 “ooo이 사건 때문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전화드린 ooo이의 oo입니다.”하고 인사했다. 

    이에 소장이 그제서야 인상을 조금 편하게 “그러십니까? 2층에 올라가셔서 말씀을 하시지요?” 하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노인을 파출소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소장이 계단을 올라가다 말고 “나, 이 분하고 2층에 올라가서 조용히 이야기 할 것 있으니까 내 지시 있을 때까지 아무도 올려 보내지 말어”하고 명령했고, 김철중이 “예, 알겠습니다”고 대답했다. 노인이 묵직하게 보이는 가방을 움켜쥐고 따라 올라갔다. 

    파출소장하고 노인이 2층으로 올라간 지 40분쯤 되었을 때 그 때는 파출소에 경찰관 신상윤도 들어와 있었는데 파출소장이 2층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신상윤이 보고 올라오라고 했다. 신상윤이 올라간 지 10여 분 만에 내려왔다. 잠시 후 11시쯤에 파출소장과 노인도 같이 내려왔다. 

    올라갈 때와는 분위기가 아주 대조적으로 두 사람이 상당히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분위기였다. 파출소장은 만족감을 얻은 느낌이었고, 노인은 처음과 비교하여 긴장감과 초조감이 해소되어 있었으며 소기의 목적을 확인한 것처럼 상당히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노인 : 잘 좀 부탁드립니다. 
    파출소장 : 염려 마시고 돌아가 계십시오.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노인 : 믿겠습니다. 
    파출소장 : ooo이 사건 동부경찰서 누가 조사하고 있나? 
    김철중: 예, ooo이 사건은 ooo가 맡고 있습니다. 
    파출소장 : 잘 될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 계십시오. 
    노인 : 그럼, 소장님 믿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노인이 파출소를 나갔는데, 소장은 노인을 처음 대할 때 권위적이고 냉정한 분위기가 아닌 따뜻하고 정중한 모습으로 노인이 파출소를 나가는 것을 배웅했다. 

    그 때 노인의 가방을 유심히 봤더니 가방이 비워져 있었다. 내용물이 빠져 나간 것이다. 처음 들어올 때는 가방 안에 네모반듯한 모양의 길쭉한 내용물로 상당히 채워져서 묵직하고 가방 끈이 축 처져 있었는데, 나갈 때의 가방은 내용물이 빠져나가 헐렁해 보이고-가벼워 보이고- 무게감도 현저히 줄어 있었다. 만약, 그것이 만원짜리 100장 묶음이었다면 3뭉치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소장하고 신상윤이 하고 김철중이 눈을 슬쩍 봤더니 모른 체 하는 것이었다. 

    냄새가 폴폴 났다. 일단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검찰로 넘어가지 전까지의 조사 및 수사는 경찰서 임무가 되어 파출소에서는 관여할 수 없는 것인데, 피의자의 보호자가 파출소로 찾아와서 ....... 그것도 미리서 선약이 되어 있었고, 업무장소도 아닌 밀폐된 공간에서 ....... 소장이 ‘별도의 지시’ 있을 때까지 아무도 접근을 못하게 명령하고 ....... 비밀 면담을 하고 ....... 

    이야기의 내용을 들어보니 ........ 범곡파출소 관할에서 얼마 전에 저녁에 패싸움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다 빠져나왔는데 ooo이만 못 빠져 나오고 있다가 집안에 남자가 없어서 친척 되는 그 노인이 ooo이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범곡파출소에 가방을 들고 찾아와서 소장을 면담 한 것이었다. 최초의 진술서가 파출소에서 작성되는데 ....... 조사과정에서 파출소의 진술서가 형벌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 최초의 진술서 관리 권한을 소장이 쥐고 있었던 것이었다. 

    파출소장이 착하고 바른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다. 법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노인이 나가자 소장이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사진관 주인을 데리고 간 경찰들로부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머리 부분 ct촬영 정밀검사를 했는데 외상도 없고, 내상도 없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아주머니가 아프다고 해서 일주일 분량 약만 탔다.”고 했다. 그리고 파출소로 곧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 (참고로 ct촬영을 하면 부딛칠 경우 피가 고이거나 부어오르거나 피부 속에서 멍이 조그맣게라도 들더라도 그 부분이 헝클어져서 선명하게 나온다. 아주머니가 내가 인정사정없이 밀어서 머리를 쿵하고 세게 부딛쳤다고 했는데 거짓말 한 것이 증명이 된 것이었다.) 

    병원에서 전화가 오고 나서 파출소장이 2층에서 내려왔다. 회사에서 내 휴대폰으로 전화가 여러 번 왔다. 끊으면 다시 오고 끊으면 다시 오고 ........“사정이 있으면 내가 직접 찾아갈 것이니 위치만 알려주라.”고 본부장님하고 차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위치를 말해 주지 못하고 나중에 일 마무리 되는 데로 연락을 바로 드리겠다고 했다. 옆에서 파출소장이 비웃으면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냐고 조롱했다. 

    파출소장 : 젊은 사람이 나이 드신 분하고 시비가 있어서 병원에 갔으면 손해배상을 하는 것이 도리이겠지요? 

    나 : 손해배상이라니요? 

    파출소장 : ct촬영하고 정밀검사 받고 약도 탔다고 하니 돈이 들었을 것 아니요? 

    나 : 얼마를 배상하라는 말입니까? 

    파출소장 : ct 촬영까지 했다고 하니까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는 나오겠지요? 어떡하겠어요? 당신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그 정도는 배상을 해야 되지 않겠어요?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참 치사한 새끼였다. 그래도 그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나 : 그 정도면 배상을 하겠습니다. 

    파출소장 : 그렇다면 그것은 강도죄하고 폭행죄를 인정한다는 것이지요? 

    내가 두 손을 다시 합장하고 소장한테 말했다. 

    나 : 소장님, 공정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강도죄하고 폭행죄가 성립이 되는가? 동부경찰서에서 “거래 중이었으므로 강도죄가 성립이 안 된다”고 답변이 왔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아주머니가 내 주머니에서 내 돈 4천원을 강제로 뺏어간 것은 강도죄가 성립이 되고, 도둑놈 잡아라고 한 것은 명예훼손죄가 되고, 아주머니가 내 가슴 치고 가방끈으로 후려갈긴 것은 폭행죄고, 내 노트북가방끈 떨어지게 한 것은 재물손괴죄 아닙니까? 

    내가 치료비 배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내 죄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내 경솔함에 대해서 도의상 인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고,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 하고 싶어서입니다. 

    파출소장 : 이 사람 젊은 친구가 아주 나쁜 사람이구만 이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야. 

    파출소장이 억울하면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면 변호사를 선임해보라고 조롱했다. 파출소장이 이야기 하다 말고 경찰관 신상윤을 데리고 다시 파출소 2층으로 올라갔다. 경찰관 신상윤은 나이가 50정도 되는 사람으로 아침에 사진관으로 출동 나온 경찰관 두 명 중에 선임경찰관이었다. 

    11시 30분쯤에 병원에 간 사진관 주인하고 경찰관 두 명이 파출소로 들어왔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해봤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네. 외상도 없고, 내상도 없고, 아줌마가 혼자 아프다고 해서 약만 일주일 분 타 왔어.” 경찰관 동료끼리 한 말이었다. 

    곧이어 2층에 올라간 파출소장하고 경찰관 신상윤이 내려왔다. 내가 두 사람 눈을 봤다. 파출소장은 내 눈을 피했고, 신상윤은 뭔가 곤란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나중에 동부경찰서에 가서 알게 되었는데 내가 "현장에서 폭행범으로 긴급체포 되었다."고 했다. 이 때 파출소장 김영상이가 신상윤씨를 2층으로 불러서 현장에서 긴급체포 한 것으로 서류를 작성하라고 압력을 넣은 것이었다. 이것은 상명하복의 경찰 조직에서 직권남용이다. 신상윤씨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나를 풀어줄 것을 이야기했었다.) 


    파출소장이 경찰관 김철중이 보고 사진관 주인한테 진술서를 받으라고 했다. 김철중이 하고 사진관 주인하고 마주 앉아서 진술서를 작성했다. 사진관 주인이 거짓말을 계속해서 해 대는데 김철중이가 그대로 받아 적고 있었다. 

    나 : 소장님, 나도 나중에 진술할 기회 있지요? 

    파출소장 : 당신은 진술할 필요 없어. 당신 잘못한 것 없고 잘났다고만 할 것 아니야? 

    나 : (경찰관 신상윤을 보고) 아저씨 a4종이 몇 장만 주세요. 진술서 못 받겠다고 하니 제가 직접 진술서 작성해서 드릴게요. 

    파출소장 : 종이 주지 마. 지 잘못 인정 안하고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 뻔하잖아. 

    내가 경찰관 신상윤한테 물었다. 

    나 : 내가 지금 여기 잡혀 있는 것입니까? 내 발로 임의대로 여기서 나갈 수 없습니까? 

    신상윤이가 그렇다고 했다. 김철중이하고 사진관 주인의 진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웬만하면 참고서 혼자서 마무리를 하고 파출소에서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 ‘저 진술’이 끝나면 동부경찰서로 넘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휴대폰을 꺼내서 집으로 전화를 했다. 우리 집은 파출소하고 100미터도 채 안 떨어져 있다. 

    ‘어머니 저 지금 출근하다가 파출소에 잡혀 있습니다. 경찰서로 넘어갈 것 같으니 빨리 좀 오세요. 

    내일이 어버이날이라 집에 걱정 안 끼쳐 드리려고 했는데 경찰서로 넘어가면 어차피 들통이 날 수밖에 없고 일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했다. 그래서 마지못해 집으로 전화를 한 것이었다. 동네-일이니까 어른들끼리 만나면 해결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너무너무 창피했다. 2분도 채 안 되어서 어머님이 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경찰관 몇 사람하고 인사를 했다. 

    경찰관들 : 아니, 이 사람이 아주머니 아드님이세요? 
    어머니 :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내가 어머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다. 어머님이 나보고 당신이 해결할 것이니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만 했다. 사진관 주인 측에서도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 받고 왔다고 하니 아는 이웃 사람들 몇 사람이 파출소에 와 있었다. 그 중에 어머님하고 아시는 분들이 계셨다. 

    그 분들이 "한 동네서 ‘남사스럽게’ 이게 무슨 짓들이냐"고 하면서 ....... 어머님은 "이유 불문하고 젊은 우리 아들이 잘못했으니 사과를 드릴테이니 합의금이 얼마면 되겠냐"고 해서....... ct촬영비 -약값을 포함해서 전체 치료비 20만원 정도를 우리가 다 물어주기로 하고, 정식으로 사진관 아주머니한테 사과하고 끝내기로 했다. 

    나 : 이유 불문하고 나이 드신 분하고 시비가 있었던 것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인격수양이 덜 되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옆에서 같이 나온 사람들이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사진관 주인을 위로하면서 사진관 주인한테도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를 하라고 하면서 서로 간에 마음 풀라고 조언들을 했다. 사진관 측에서도 같이 미안하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 파출소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파출소장이 불법감금에 대한 문책이 두려웠던 것 같다. 경찰관 정병근이가 불법감금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했을 때 소장 지가 책임지겠다고 이야기 했었다. 그래서 허위조작으로 신상윤씨한테 긴급체포 압력을 넣었다고 생각이 된다. 아주 치사한 놈이다. 지가 벌 받을 짓 해놓고 부하한테 책임을 떠 넘긴 것이다.- 더러운 놈의 새끼!) 

    파출소장 : 각서 받으세요. 치료비 말고, ‘앞으로 뇌에 이상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각서 받으세요. 앞으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 
    “.......?” 

    갑자기 파출소 안이 얼어붙었다. 

    어머니 :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병원까지 갔다 와서 ct촬영 정밀검사해서 이상 없다고 하는 것을 치료비 물어주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뇌에 이상이 있으면 책임을 지라는 각서를 쓰라니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경찰이 할 말입니까? 

    파출소장 : 머리 다쳤다는 사람 ct촬영해서 이상 없다고 해서 그것이 보장됩니까? 검사에도 안 나올 수도 있잖아요? 

    사진관 주인 측에서 망설였다. 합의가 다 된 마당에 망설였다. 

    파출소장 : 앞으로 뇌에 이상 있을 때 책임지겠다는 각서 안 써주면 합의해 주지 마세요. 나중에 이상 없다고 누가 보장을 합니까? 

    어머니 : (화가 나셔서) 경찰이 지금 뭣하고 있는 것이에요? 합의를 부쳐도 시원찮을 판에 우리 애가 잘못도 없는 것 같은데 한 동네 살면서 조용히 넘어가려고 참고 합의금 주고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경찰이 지금 뭐하는 것입니까? 

    사진관 주인 측에서 망설이더니....... “앞으로 머리-뇌에 이상이 있을 때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써 주면 합의를 해주겠다.”고 했다. 

    어머니 : 합의하지 마, 이런 합의는 못해. 경찰이 뭐 이런 경찰이 다 있어? 말 들어 보니까 우리 아들이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몇 년 만에 출근하는 놈 잡아놓고 이게 지금 뭣들 하는 것이야? (어머님이 분하고 복 받쳐서 우셨다.)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기분이 정말로 더러웠다. 

    나 : 합의 안 해, 합의 못 해. 어머니 그냥 가세요. 내가 다 알아서 다 할게요.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가세요. 

    어머님이 화가 나서 우시면서 가셨다. 

    경찰관 신상윤이 나한테 종이를 한 장 가져와서 ‘지장’을 찍으라고 했다. 강도죄 폭행죄를 스스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서류라고 생각했다. 못 찍겠다고 했다. 경찰관 신상윤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내 눈을 보지 못했다. 경찰관 신상윤이 부끄러운 표정으로 더듬거리면서 읽었다. (그 때는 나는 회사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신상윤씨가 안 되어 보였다.) 

    “당신을........ 폭행범으로....... 긴급체포........ 변호사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내가 벌떡 일어서서 파출소장 앞으로 갔다. 입을 앙당 물고 노려보면서 말했다. 

    나 : 지금 뭐하고 있는 것입니까? 출근하는 놈 문제 안 키울려고 내 휴대폰으로 신고해서 내가 자발적으로 파출소고 가자고 해서 왔더니만 지금 뭐하는 것이요? 아줌마가 주민등록증 맡기라고 하고 가방끈으로 나를 후려쳤다고 하고, 내 주머니에서 돈 뺏어갔다고 하고, 사람들 많은 데서 동네사람들 다 보는데서 “도둑놈 잡아라고 소리쳤다”고 했는데 지금 뭐하는 것입니까? 경찰들이 증거가지고 정황판단하면 알 것 아니요? 동부경찰서 강도죄 성립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왔쟎아요? 참고 있자니, 이렇게 편파적으로 하는 것이 경찰이 할 짓이요? 

    파출소장 : 연행해, 데리고 나가. 당신 공부집행방해죄 추가될 수도 잇어. 

    경찰관들이 나를 제지하려고 했다. 내가 째려보면서 뿌리쳤다. 그리고 파출소장 눈에 손가락질을 하면서 - 

    나 : 당신 상황파악 잘못한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몰랑몰랑하게 보입니까? 내가 꼭 바로 잡고 말 것이요.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당신 나한테 실수한 것이요. 

    파출소에는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었다. 가방을 들고 우산을 들었다. 나를 동부경찰서로 넘기는 경찰관은 박찬희하고 다른 한 명이었다. 경찰차에 올랐다. 5분도 안 되어서 동부경찰서에 도착했다. 1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박찬희가 동부경찰서 조사계 박우정이한테 나를 넘겼다. 박우정이가 박찬희만 불러서 이야기하는데 들렸다. “아침에 전화해서 물어 본 그 사건인가?” 그렇다고 했다. 

    경찰관 박찬희 : 소장이 동부경찰서 전용병원에 사진관 주인을 데리고 가서 정밀검사 받으라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외상도- 내상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던데.......? 

    경찰관 박우정 : 상해진단서라도 나왔나? 

    경찰관 박찬희 : 아니, 진단서는 안 나오고 아줌마가 아프다고 해서 약만 1주일만 타왔어. 

    경찰관 박우정 : 잘못하면 문제 될 수도 있겠는데....... 

    박우정이가 난처한 표정이을 보였다. 그리고 박찬희는 파출소로 돌아갔다. 


    ....... 
    ....... 


    이후로 부산동부경찰서에서 또 다시 쪽팔리고 치사하게 나왔다. 좋게 없었던 것으로 해줄테니 사과하라고 했는데....... 할듯말듯하다가 결국에는 뒤통수를 깠다. 병신같은 것들이 끝까지 사과를 못하고 ....... 더 상부기관에 진정을 하라는 것이었다. 경찰서장한테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몇 번을 참다가 ....... 얼래고 -달래고 -타이르고 - 사정까지 하면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 사과만 하면 그냥 넘어가 줄려고 했는데 ....... 개같은 놈들이 ....... 끝까지 아주 개판이었다. 

    동부경찰서장이나 청문관감사실 직원들 - 나 때문에 똥오줌 못가리게 되었고, 파출소장은 얼굴도 못들고 다니면서 ....... 내 밥이 되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 보험사 일 마무리 되어서 근자에 와서 공개적으로 수 차례 사과하라고 글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얼굴 두꺼운 놈들은 역시 얼굴이 두꺼웠다. (참고로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나는 경찰 전체를 욕하는 것도 아니고, 검찰 전체를 욕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 사건에 결부된 싸가지 없는 인간들만 찍어낼 작정이다.) 

    파출소장 때문에 ....... 97년 7월 23일 저녁 8시경 부산 도시고속도로 오륜대터널 앞에 오른쪽 세번째 가로등 뿌러진 사건으로 .......나쁜 놈들 여러 놈 목아지 날라가게 생겼다. 파출소장이 내가 잊고 있었던 경찰에 대한 옛날 뼈아픈 기록을 되살려 놨으므로. 그것도 끝까지 파헤쳐서 손해배상 받고 포상받을 작정이다. 경찰들 정말로 지긋지긋하다. 이것이 다 동부경찰서- 범곡파출소장 때문이다. 

    나는 이 놈들 끝까지 혼을 빼버릴 생각이다. 개같은 놈들 망신망신 개망신을 주고....... 퇴직금을 몰수당하게 할 생각이다. 나는 한다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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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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