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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984203
    작성자 : 권응개
    추천 : 10
    조회수 : 1363
    IP : 203.228.***.19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1/30 14:05:04
    http://todayhumor.com/?humordata_984203 모바일
    [네이트판][펌] 이런새끼는 천하의개새끼.jpg
    안녕하세요 전 남자친구와 일년이 넘었던 이제 19살 되는 학생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 쓰고싶지만 덜 진지해보여서 음슴체 안쓸게요
     
    어제 남자친구랑 카페에 앉아있다가 우연찮게 남자친구 카톡을 보게 됐어요
    남자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에 무료해서 별 생각 없이 게임 다운 받으려고
    (남자친구 요금제가 무제한이라 자주 남자친구 핸드폰으로 다운 받았어요)
    핸드폰을 보고있는데 의심이 가서 본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카톡을 봤어요
    일년도 넘은 사이에 그런건 일도 아니였거든요 저희 사이엔
     
    내용을 읽으려는게 아니라 그냥 누구랑 이야기하나 하는 생각에 보고있었는데
    다 본명으로 저장되어 있는데 이모티콘으로 저장된 이름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내용을 읽었는데 여자친구 입장인 제가 보기엔 참 불쾌한 말들이 있었어요
    언제 또 만날거냐 내가 그쪽으로 가면 우리 어디서 할거냐 보고싶다 외롭다 등
    우리 또 어디서 할거냐는 말이 설마 그런 말인가 싶었는데 아닐거라고 생각했구요
    누군가 싶어서 프로필에 뜨는 번호를 제 다이얼에 검색해보니까 
    어영부영 어쩌다가 친해졌는데 부산으로 전학가버린 아이 번호가 뜨더라구요
     
    사실 이쪽 동네에선 저 아이에 대해 소문이 안좋았어요 저도 깊게 친해지려고 안했고..
    워낙에 생각도 없고 여시 짓도 잘하는데다가 몸을 잘 대주고 다녔거든요
    그러다가 한번에 학교에 수건라고 소문이 쫙 퍼져서 부산으로 전학 간 거에요
     
    아무튼 대화 내용 더 보다간 제 기분만 불쾌해질것 같아서 내려놓았어요
    바로 따지고 싶었지만 오해하기엔 아직 증거가 충분하지도 않고 
    눈을 마주보면서 그런걸 물어볼 용기도 안났어요 혹시나해서 겁도 나구요
     
    그래서 그날은 아무렇지 않은 척 놀고 헤어져서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신경이 쓰여서
    친구들한테 얘길 해줬더니 친구가 사실 남자친구 안좋은 소문을 들었던적이 있다고 얘길 해주더라구요

    이런 부류한테 욕 써봤자 제 손해인 것 같아서 안쓰려고 했는데 정말 욕이 나오더라구요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끝까지 뻔뻔하기 그지없고 사과 한마디 안하고
    오히려 의기양양해져서는 제멋대로 떵떵대더군요
    정말 분터져서 눈물이 막 나오는걸 겨우 참았습니다
     
    홧김에 인터넷에 올려버리겠다고 얘기했는데 자긴 상관 없단 식으로 얘기 하길래
    저도 오기가 발생해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구요
    이 글을 보고 반성할 둘도 아니겠지만 그냥 이 이야길 털어놓고 싶은 심정으로 쓴 글이에요
     
    마음 같아선 부산으로 전학간 저 친구 이름이라도 알려드리고 싶지만
    명예훼손이라고 친구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름은 꼭 가리라고
     
    톡커분들 위로도 듣고싶고 조언도 듣고싶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길고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둘한테 욕 많이 해주셔도 괜찮아요
    헣 괜찮은게 아니라 사실 통쾌할거에요 많이 해줘요..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남자친구였던 친구한테 말 몇마디 할게요
     
    꼽 주려다가 되려 더 구질구질해지고 찌질해진것 같다 나
    니가 너무 밉다는 말은 내 지금 맘을 표현하기엔 너무 작아보일 정도로
    니가 너무 많이 밉고 싫고 원망스러워
     
    난 정말 맹세하고 일년 넘게 너랑 사귀면서 
    다른 남자한테 관심 한번, 번호 한번 줘본적이 없었어
    니가 신경쓰여서? 그런거 아니야 그냥 내가 싫었어
    너 말고 다른 남잔 이성으로 보이지도 않았어
     
    근데 난 다른 남자한테 마음 한번 줘본 적이 없는데
    넌 이랬던 날 알면서도 다른 여자한테 몸을 주고 다닌 셈이구나
     
    차라리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그랬어
    이런 꼴 당하고 싶어서 너랑 일년 넘게 사귄건 정말 아니였거든
     
    우리란 단어 조차 이제 쓰기도 싫고 멀어진 너랑 나 몇일 뒤면 사백일이였어
    난 몇달전부터 그 날만 기다리면서 날짜를 세어왔는데
    넌 그 수건의 생리 날짜 세면서 계산하느라 머리도 꽤 많이 굴렸겠지
     
    언제부터 니가 틀어진건진 모르겠어
    아무트낙ㄴ에 내가 소홀했던 점이 없지 않아 있었겠지 미안해
     
    한동안은 이 일 때문에 잠도 설치겠지
    넌 귀찮은 년 하나 떨어져 나갔다는 생각에 잠이 잘 오겠지만..
     
    실감이 안나
    나랑 일년 넘게 함께 해온 니가 그런 질낮은 질을 하고 다녔다는게
    내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기가 싫어
     
    지금 이걸 읽으면서도 끝까지 찌질하구나 라고밖에 생각 못하겠지 넌?
     
    더 얘기할수록 정말 나만 더 구차해지는것 같네
    왜 너같은 애한테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동정심 얻으려는건 아니야
    그냥 지금 내 심정을 니가 조금이라도 알아서 나한테 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어
     

    권응개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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