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硏·TNS, 추석 민심 변화 읽기::) 추석을 맞아 가족들이 모이면 가급적 정치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을 성 싶다.
정치얘기를 하다가는 부모 자식간에 얼굴 붉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가 공동으 로 조사,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등 정국 현안을 두고 세대간의 인식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구나 국보법을 계기로 40대 이상과 보수층의 목소리가 커지면 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마의 30%’를 넘어서는 등 추석 민심 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잇단 실책·정책혼선으로 반사이익 ◈정당지지도〓한나라당이 31.5%를 기록해 ‘마의 30%’를 넘어 섰다. KSOI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30%대를 돌파한 것은 지 난 2003년 5월(30.7%) 이후 처음이다.
한나라당의 지지도 상승은 정부·여당의 잇단 실책에 따른 반사 이익에다 당명개정 등 내부 혁신 움직임에 대해 국민들의 긍정적 인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보법 개폐논란속에서 무당파층에 숨여 있던 보수층이 결집이 두드러졌고, 국보법 폐지 에 거부정서를 갖고 있는 중도성향층이 한나라당으로 옮겨간 것 으로 분석됐다. 보수층 결집과 호감도 55.5%에 달하는 박근혜 대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조사(9월 8일)와 비교해 보면 대전·충청권과 20, 30대에서 지지도가 7.4%포인트, 8~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1일, 12일 코 리아리서치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은 각각 33.6%, 30 .9%의 지지도를 보여 한나라당의 30%대 지지도가 고착될 지 주목 된다.
반면 4월 총선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7.5 %를 기록했다.우리당의 지지도는 8월월 26일조사에서 29.0%로 떨어진 이후 9월8일 26.7% 등 2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당은 최대지지층인 20대의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으며, 40대 후반 과 50대 초반에서는 한나라당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 됐다.
민주노동당 지지도는 14.2%로 14~15%의 기복없는 지지도를 보이 고 있으며,민주당은 2.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국보법' 세대간 양극화…폐지 반대 소폭 상승 ◈국보법 폐지 주장 지지 하락〓국보법 개폐 논란을 둘러싸고는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입장에 대한 지지도가 소폭 상승 하고 폐지를 강조해온 열린우리당 입장에 대한 지지가 소폭 줄어 든 것이다. 국보법 개폐와 관련,한나라당 입장(현행유지나 일부 조항 개정) 지지는 60.9%, 여당입장(폐지후 보완입법) 지지는 33 .4%로 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20~30대에서도 한나라당 입장 에 대한 지지가 조금 올라가고, 40~50대에서는 한나라당 입장에 대한 지지가 상승하고 있다. 당연히 세대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 됐다.
이를 국보법 개폐에 관심있다고 밝힌 관심층을 대상으로 집중분 석해 보면 세대간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20대와 30대의 야 당입장 지지는 52.5%, 55.7%였으나 40대와 50대는 75.9%, 77.6% 로, 40대 이상의 야당입장 지지가 20%포인트 이상 높았다.여당입 장 지지에서도 20대와 30대는 47.5%, 44.3%였지만 40대와 50대는 24.1%,22.4%로, 20, 30대 젊은층의 여당지지 성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국보법에 동일한 입장을 갖더라도 20,30대는 여당입장에,40 ,50대는 야당입장에 대한 지지가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다.
‘국보법이 남북관계여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장애가 된 다(38.6%)’는 답변보다 ‘장애가 안된다(55.4%)’는 응답이 많 있다. 그러나 국보법 폐지에 반대의견이 많은 점을 감안할 경우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다.
충청 민심 수도이전 거품 빠지며 한나라로 ◈충청 민심 변화하나〓정치권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논란을 빚 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민심이 한나라당으로 대폭 옮겨간 것으 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당 지지도는 하락했다. 대전·충청권의 한나라당 지지도는 24.5%로, 우리당 29.5%와 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특히 추이를 보면 한나라당은 지난 조사(9월8일 17 .1%) 때보다 7.4% 포인트 급상승한 반면 우리당은 34%에서 4.5% 포인트 추락한 셈이다.
한국사회연론연구소측은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우리당 지지가 한껏 상승했으나 입지선정등 마무리되면서 지역민 들이 손익계산에 들어가면서 ‘거품’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 다. 또 보수성향의 충청민심이 국보법 개폐논란속에서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선 것도 충청민심 변화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 히 지난 12일 한길리서치의 충청권 여론 조사에서는 우리당 25.3%, 한나라당 29.1%로 한나라당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