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자 한겨레 그림판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반대 시위 중인 할머니를 포옹하는 척 하다가 손에 든 촛불로 '사드가고 평화오라'는 캐치프레이지를 불태우는 내용이다. 현재 이 그림판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있다.
현재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댓글을 살펴보면, 네티즌 urmybest님은 "이 정도면 조중동도 울고 갈 선동 수준이네", 간지폭풍님은 "노무현도 보냈으니 친구도 보내 볼려고? 정신차려 언론적폐야", 꼬푸님은 "한겨레 정신차리세요. 전철을 또 밟을 겁니까", mj7275님은 "한겨레 자신들 속을 이렇게 잘 드러내주니 고맙네 ㅋㅋㅋ 뇌가 딱딱하게 굳은 애들 시대에 뒤쳐진 애들 ㅋㅋㅋ" 등 한결같이 비난 일색이다.
이 그림을 직접 그린 권범철씨와 그 외 한겨레 구성원들은 이런 비난일색의 반응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한겨레 구성원 다수는 절대 이 그림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 문재인이 하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이른바 '문빠'들이 문제이고, 그 문빠들의 극성이 정말 지긋지긋하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다만 '덤벼라 문빠들'이라고 했다가 사과한 전력이 있고, 김정숙"씨"를 고집하다 결국 김정숙"여사"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놓고 말하지 못할 뿐이다.
한겨레는 스스로 억울하다 생각할 것이다. 자신들은 문재인의 좋은 점은 칭찬하고, 나쁜 점은 비판하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언론의 본분을 다 할 뿐인데, 무조건 문재인을 지지하는 극성 '문빠'들이 자신을 쥐잡을듯이 비판하니 말이다. 그것도 조중동에게 하는 것 보다도 더 심하게 말이다.
이런 한겨레의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다. 지금 한겨레에는 역사의식이 부재(不在)하다. 이것이야말로 이 땅의 시민들, 민중들이 한겨레에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전시(戰時)와 평화시의 법은 다르다. 평화시에는 다양한 의견개진이 가능하고 독자적 행동 또한 자유롭지만, 전시에는 이런 것들이 제한되고 때로는 큰 죄가 되기도 한다. 전시에 적과 싸워 승리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단결'이고 '행동통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시민들, 민중들은 이 땅을 70여년간 지배해 온 적폐세력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전쟁의 총사령관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적폐세력의 선봉장격인 조중동등 보수언론은 있는 일 없는 일 다 꾸며내서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 '세금폭탄', '전기세폭탄' 등을 내걸어 적폐청산을 막아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듯 조중동이 '열일'할 동안 한겨레는 도대체 무얼 했는가?
탈원전, 복지증대 등 진보적 이슈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게 하는 데에는 만족할만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는 문재인정부에 대해 칭찬 반, 비판 반 하는 게 공정하고 객관적이다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조중동등 보수언론과 적폐세력이 일백프로 문재인정부 비난만 하는 시대상황을 감안하면, 한겨레가 그 반대편에 서서 일백프로 칭찬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공정하고 객관적일 수 있다. 물론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한겨레 그림판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한 바로 그 시간,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적폐세력과 건곤일척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는 지금 대오를 이탈하고 있다. 노무현 때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