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집에 도착해서 글을 씁니다
아까는 제가 오전 8시 버스를 타고 집에 온 관계로 핸드폰으로
쓰는데다가 와이파이 / 4G 둘다 불량이 계속 떠서 한번 글 날라가고
집에 와서 최대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쓰겠습니다
녹음 파일도 올리고 싶지만 유투브에도 안올라가고 여기에 참조하는 방법을 몰라서
일단은 생략합니다
모든 내용은
1. 봉사활동
2. 오늘 학부모 행군 및 국무총리 만행
(읽기 힘드신 분들은 아래로 내리셔서 2번만이라도 읽어주세요)
이렇게 두가지 팩트입니다
우선 봉사활동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 궁금하신 사항이랑 모르는 부분중 한가지가
진도 팽목항에서만 봉사하는 줄 알고 스킨스쿠버 아니라 도울 거 없다라는 것인데
이건 잘못된 루머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시는 분들은 도울 것이 없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이미 그곳에는 단체에서 오신 분들로 몇십군데의 단체가
천막을 치고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그곳에 간다고 해도
사고현장은 멀리 떨어진 지역이고, 여러분이 구경도 못하며, 설사 할수 있어도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자원봉사를 하러 갔지 가족분들을 구경거리로 보려고
간것이 아닙니다.
철부지 어린 호기심과 치기어린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그냥 지금 단념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존에 봉사활동 같이 가실분을 모집하는 글과
봉사활동을 오실 수 있다고 글 2개를 올렸는데 이것도 둘다 삭제했습니다.
같이 가실분 글에 분명히 당시 같이 가실분들만 톡을 달라고 하고 톡번호를 남겼는데
몇몇 분들은 출발 직전즈음에 직접 가고싶은데 접수처가 어디에 있냐 정도의 글을
남기셔서 감사한 마음에 답변을 해드렸으나 그곳 소식이 궁금해서 상황이 어때요?
뭔일 있어요 이따위로 톡보내는 사람들, 봉사활동 하는 도중인데도 지난 글을 보고
자꾸 답장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들, 심지어 무슨 TVN? YTN? 여기 기자라면서
톡오길래 그중 좋은 의도이신 분들도 계셧겠지만 그 이후로는 톡을 받지 않았습니다
관심은 좋으나 진짜 가고싶으신 분들은 도착하면 방법이 생기고 해당 글 참조하시면
되니 그렇게 해주시기 바라며 호기심이신 분들은 방해나 하지 말아주셧으면 합니다
도착해서 보니 저뿐만 아니라 오신분들이 여기 오기로 해서 모인 단톡방 같은 곳에
입만 살고 귀찮게 하는 사람들때문에 힘들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지나친 관심으로 하시는 분들까지 방해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다음으로 팽목항에는 기자들이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어서 진짜로 도우실려면
가족분들이 머무시는, 이제는 머무실지도 모른다고 예상되는 실내체육관으로
향하셔야 합니다.
저는 금요일 낮12시경에 출발하여 밤9시에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하여 자원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진도시에서 관할하는 가장 큰 봉사단체로 갔기에 그곳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그곳에서 기본적으로 지시하는 봉사활동 내용은
우선 시간단위로 야간(밤10시-8시)/주간편성(8시-10시 이나 계속 인원 교체됩니다)
과 봉사단체에서 맡고 있는 일은 쓰레기 분리수거 / 입구 생필품 안내원
식사도우미 / 화장실 청소 / 구호품 운반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나마도 낮에는 사람이 매우 많이 몰리고 각종 봉사단체가 많이 와서 자기들 구역
으로 나눠서 딱딱 자기있는쪽 앞만 관리해도 시간이 남아돕니다.
그러나 여기서 욕먹는 이유가 나옵니다.
그곳의 봉사활동은 여타 다른곳과는 매우 다른 분위기입니다.
봉사활동 끝나고 흔히들 생각하시는 같은 봉사자들과 여담/ 뒷풀이 이런것도 없고
숙소도 없으며, 쉴공간도 없고, 유가족 숙소(체육관 안)에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서는
안되며(그분들 자녀뻘의 형누나들이 바로 저희입니다. 저흴 보면 심정이
어떠시겠습니까?) / 그분들이 저희에게 이유없이 화를 내셔도 죄송합니다 라고 해야
하는 그러한 곳입니다. 물론 그러신 분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냉철하십니다. 그러나 안그러신 분들도 있기에 더더욱 조심하고
매사 행동에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고 딱히 누가 지시하는 사람도 없고 봉사활동 왔다는 사람들한테
그분들도 숙소 및 편의시설 제공이 힘들어 뭐라 하기가 힘드니까 그냥 두는데
기껏 와서 안에 들어가서 가족분들 연설하고 대화하시는거 구경하는 생각없는
봉사자들, 식사도우미로 해가지고 시간 남는다고 노닥거리며 낄낄대고 핸드폰하며
웃고있는 사람들, 무턱대고 봉사단체 소속의식에 찌들어 그냥 가야될꺼 같아서
단체로 와서 앉아서 술먹고 노가리까는 아줌마 아저씨들(유족분들 아닙니다)
진짜 이분들 왜오셧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도 방해요소는 많지만 다른 분들이 글을 잘써주셔서 베오베에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봉사활동을 하시려면 그조차도 직접 찾아보셔야 합니다 모두 자는 새벽시간대
2층 관중석 쪽에서 주무시는 사람들 한쪽에 모아놓은 쓰레기 조용히 빼오시거나
좌/우측 입구쪽에 몰린 쓰레기(누구하나 담당구역이 없다고 아무도 안치웁니다)를 빼오고
가장 안타까운건 구호품들을 운반해야 하는데 그곳을 담당하는 봉사단체가
대부분이 아줌마 할아버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상하차를 하실 체력이 못된다는 겁니다
트럭으로 수십 수백톤 분량의 짐들이 오가는데 그걸 어떻게 옴길 수 있습니까
그래서 다행히 저랑 몇몇 뜻이 일치하시는 분들과 함께 자발적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개인 차끌고 오신 분의 차량으로 이동하여 도와드리고 왔습니다
다행히 그다음날부터는 31사?특공대대인가에 근무하는 군인분들이 오셔서 대민지원으로
도와주셔가지고 이제는 원활하게 되지만 언제까지 오실지 모르고 이또한
봉사관계자들은 제대로 인식도 못하는 시점이라 직접 찾아보셔야 합니다
(저희 쉬는 시간에 촬영한 기자와 오른쪽에 고마운 군인분들입니다 다시한번 군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밖에도 저희가 찾지 못한 도움이 필요한 곳은 많습니다.
그러나 자발적 봉사활동을 하실 각오가 없으신 분들은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다고 이것저것 재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냥 가지 말아주세요 그게 차라리 났습니다
제 봉사단체상의 할당 근무시간은 밤10시-오전8시 였지만 여기저기서
일들이 너무 많아 야간에는 건물 내 청소 및 분리수거 정리로 7시쯤까지 한다음
1시간정도 눈 붙이고(잘공간도 당시 제대로 없어서 건물 한쪽 구석 안보이는데서
쪽잠으로 잤습니다, 그만큼 열악합니다)
간단하게 식사 후 구호품을 운반하러 향토문화관 그쪽으로 가서 저희에게 동참하여
같이 도와주신 봉사자분들 14명 정도로 로테이션 형식으로 거의 5~6시까지
물품을 나른 걸로 기억합니다
현재 그분들 저포함해서 대부분이 개인의 일도 있기에 철수한 상태라 약간 걱정되지만
군인분께 물어보니 대민지원을 계속 나와준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2~3시간 정도 잔다음 토요일 밤 9시부터 다시 체육관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기존 낮타임때에는 단체별로 파트를 나눠서 알아서 하지만 밤이 되면
그렇지 못한 관계로 전구역을 다 청소해야 합니다
말로는 좀 감이 안잡히시지만 제가 얼추 본바로는 그곳의 인원이 1~2천은 넘는걸로
보입니다 그것을 자율적으로 봉사하시는 열댓분이서 주간봉사자들이 빠진 구역
전부를 케어하고 계셔서 매우 힘든 시점입니다. 만일 가실 분들은
그곳에서 이분들과 꼭 연이 닿아서 많이 도와드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새벽 2~3시쯤까지,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한것 같습니다
그 이후는 그분들이 이동하시자 여기에서 이렇게 할것도 별로 없어지고
우리는 저분들을 도우러 온거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도와드려야겠다고
판단하여 저와 몇몇 분들은 그쪽 행렬에 동참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봉사활동입니다.
ps) 방금 아직 남아서 하시는분들 단톡방에 글을 올리셧는데(봉사자간 도움요청을
원활히 할려고 만들어둔 단톡방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그곳에서 상황이 이런데
뭐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더이상 가족분들도 거의 안계시고 그냥 파워거지들만
남아서 식량 축내는 상황 같습니다
2. 여기가 제 진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솔직히 당시 처음에는 상황을 잘 몰랐습니다
저희는 밖에 외부에서 가족분들의 눈에 안띄게 돌아다니며 청소 및 분리수거를
하며 정리하는 상황이라 매우 바빠서 핸드폰을 볼 겨를이 없기도 하고 안쪽에서
얘기하시면서 간간히 고함과 청와대로 가자는 소리가 들린 것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선발대로 먼저 많은 인원의 가족분들이 출발하는 것을 봤습니다
여기까지는 당시 일들이 많아 차마 가지 못하고 일을 먼저 하였습니다
또한 이 일도 집에 오면서 글을 보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렇게 된 상황이라고
안거지 당시에는 청와대로 갑시다 박근혜 그냥 이런 단어들만 고함으로 말하셔서
알았습니다
그러고 새벽 3시?쯔음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한 아주머니분이 체육관 정문 앞에 와서 소리지르며 오열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내용은 국무총리가 왔고 경찰이 바리케이트로 우리 길을 막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해준것도 없는 정부가 이제와서 그딴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까
이에 화가 난 학부모님들이 대규모로 나오기 시작하셨고
총리 그XX가 광장에 와서 우릴 불러놓고 연설을 하려고 했다는 헛소리를 지껄인
다는 말에 결국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고 몇몇 분의 지휘 아래 의견을 모아 걸어서 청와대로 가자고 피토하듯이
말씀하시고 구호(박근혜는 반성하라, 내자식을 살려내라 등..진짜 이소리 듣는데
울컥하여 감정 주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를 외치며 내려가기 시작하셨고
어머니들의 울음섞인 구호와 함께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이분들을 돕는게 진짜 돕는길이라고 생각하여 저 또한 걸어갔고
한 15분쯤 내려가자 국무총리 XXX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분이 대표로 말씀하시길
"우리가 원하는건 단 한가지에 대한 대답입니다
길을 막는 이유가 뭐입니까, 우리는 폭력도 시위도 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대답을
해주지 않고 정부는 거짓말과 거짓보고로만 응답하기에 우리가 직접 대답을 들으러
청와대로 가는 것 뿐이다 우리 자식이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제발 길을 열어달라
시체만이라도 온전할때 건져야 하지 않냐..."
이 질문만 계속해서 물어보았지만 그 총리XX는 대답을 하지 않으며 헛소리
"내가 여기 여러분들의 요청으로 온 이유는.." 이딴 말도안되는 소리만 지껄입니다
그렇게 한 10여분간 대답도 없이 있더니 정말 어이가 없는게
그 가족분들 앞에서 경호원 두르고 뒷짐지면서 차로 들어갑니다
미친 정부에 대표로 나온 XX가 국민 수백명이 넘는 인파 앞에서 그딴 행동이
아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한나라의 2인자 자리에 있는 인간이라는게
그런 행동이 말이나 됩니까???
그러더니 이 XXXX가 차안에 들어가서 팔짱을 끼고 유가족분들을 정면으로 쳐다봅니다
(뉴스이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핸드폰으로는 저 반사빛때문에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말이 쳐다보는거지 그 벌레보듯 하는 눈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 씨발 진짜 이게 나라냐고요...어떻게 이런 일이 공산주의도 아니고 여기에서
버젓히 일어날 수가 있냐고요 국무총리 당신이 그러고도 인간의 탈이나 썻다고
말할 수 있냐고 이 XXXX
이때 저는 그렇게 대치 후 더이상 위쪽에 있을필요가 없고 이분들과 같이 행동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다시 제 짐이 있는곳으로 가서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한 30분 정도가 걸리고 나서 다시 오니까...
총리 이XX 자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찍은 사진인데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지금 피곤하신지 쳐자는 중인 국무총리입니다)
(연합뉴스에서 참 자는모습을 잘잡았습니다 이게 쳐자는 모습입니다)
뭐? 어떤 기사에서 생각중이라고 했죠? 당신은 생각할때 눈감고 고개 꾸벅꾸벅
쳐 졸고 있습니까? 눈이 없어? 니네들 찍으라고 가족분들이 비켜주기까지 했잖아
니네가 지금까지 쳐 한짓꺼리 다 용서해줄테니 제발 이거 기사 하나라도 제대로
내보내달라고 울면서 어머니가 부탁했잖아 근데도 돌아오니까
그런 기사 하나 없어?????????????????????????????????????
저는 진짜 이게 꿈인건지 현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인건지 구분도 가기 힘든 상태에서
가만히 좀 뒤쪽에 사람들 적은 곳에서 멍때리고 서있었습니다
그때 사건이 터졌습니다
옆쪽에서 무슨 대화가 들리더니 전 총리차량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제 옆에서 미는 겁니다
그래서 뭔가 했더니 아까 그 보좌관인가 의원인가 하는 사람이랑 경찰대표로 보이는
사람 두명이서 얘기하고 있고 그사람들 대화내용을 제가 들으면 안된답니다
얼척이 없어서 가려하니 경찰들 4명이서 몸으로 바리케이트 치고 있고 그러면서
들리는 소리로 딱 한마디 들었습니다
"빨리 끌어내"
????????????????????????????????????????????????????????
그러고 나서 몇분 뒤에 갑자기 차량 뒤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경찰이 우리 잡아떼낸다고 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분들이 비명소리가 들리고
바로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서 그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고
이게 언론에 보도된 충돌입니다
당시 어머니 아버지들 이성 잃으신분 없습니다
몇몇 분들이 조리있게 여기서 치여도 가만히 서있으라고 차량을 밀치거나
강제로 열려하면 구실을 주고 위법을 하는거니까 절대로 그러지 말고 그냥 서있기만
하시라고 우리는 대화만 원한다고 하면서 그냥 둘러쌓고 서있는데
경찰이 먼저 와서 명분도 없이 몸싸움을 시작하며 우릴 잡아끌어낸겁니다
그렇게 한 10여분 대치 후 몸싸움이 종료되고 얼마 후 행군하는데 쓰러진 분들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런데도...경찰은 국무총리가 더 중요한 것처럼
아무도 이동을 안합니다.......당시 경찰버스 대형차량이 10대가 넘게 이쪽에
있었는데 아무도 출발조차 하려 안합니다..
목에서 피를 토하고 울면서 길을 걷다가 쓰러지신 어머니보다
차안에서 쳐자고 있는 국무총리 차가 나가서 집까지 모시는게
이나라에선 더 중요합니다
그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저 또한 그래서 너무 열받은 나머지 행군하시는 분들이 출발하시고 1시간이 지났지만
그 쓰러지시는분들을 도와야 하겠다 싶어서 무작정 진도대교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너무 지치고 한시간쯤 걸었습니다만...경찰버스가 아닌 셔틀버스가
다행히 그리로 향하고 앰뷸런스 몇대가 향하는 것을 보고 안도감과 함께
더이상 못갈 거 같아 돌아오고 말았습니다..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 어머니 아버지들 가서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그럴 체력도 없고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걸었던 그길을, 그 어두운 터널을, 차로도 20분가까이 걸리는 그거리를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걸쳐 가신 것에...저는 그정도 힘조차 내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면서..이 어둠을 뚫고 그길을 가셧을 생각을 하니 진짜 눈물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렇게 다시 1시간을 걸어서 돌아오는데 같이 온 봉사자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국무총리 그대로 3시간동안 자버려서..결국 대화도 못하고 가족분들이 길
비켜주시고 차 떠났다고 합니다..
진짜 절망밖에 안느껴집니다
(가족분들이 걸으셧던 길을 도우러 가는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이 고속도로 위를 무작정 걸으신 우리 부모님들입니다..)
지금까지도 너무 분노가 차고 아무것도 못했다는 절망감과 무력감때문에
몇번이고 소리지르고 서울에 도착해서도 가만히 서있는 경찰한테까지
멱살잡고 욕하고 싶은 걸 이성적으로 가까스로 참으면서 집에 왔습니다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것인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필터링된 정보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여러분께 전하고 드리고 싶습니다
퍼가도 됩니다
출처 없어도 됩니다
아니 제발 퍼가주세요 모두에게 알려주세요
대한민국 현실을 알려주세요
이게 우리나라라는것을
우리나라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제발 알려주세요
그리고...행군하시는 어머니들하고 같이 걷겠다는 분들 계시던데...
그러지 말아주세요
그분들 가슴속에 피멍이 들대로 들어 더이상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시는데
그상태에서도 그 희망도 아닌...시체라도 찾아달라는 진짜 미칠꺼 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너무 고통이 커서 저로써는 감당조차 못하는 감정을 지고
계십니다...왜 그분들이 걸어서 가야 합니까
대통령이 오라고 해주세요..그게 안되면 그분들..차로 편안하게
따듯한 곳에서 마음은 못녹여도 몸이라도 외적인 것이라도 최대한 편하게
해드리면서 가실 수 있게 해주세요
같이 걸으면서 고통을 느끼겠다는 생각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왜 그분들이 또 서울까지 걸으면서 고통을 느껴야되나요
무슨 죄에요 그분들이 뭘 잘못했어요
도대체 왜 그러는거에요
진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진짜 진짜 ...아 정말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어떤 국회의원이 이번 시위를 종북세력에 의한
어쩌구 하면서 말했다고 하던데
저 시위 참가자니까 아이피 추척해서 잡아가세요
나 시위 참가했고 대한민국 어떤 나라인지 똑똑히 봤으니까 종북에 쳐넣고 싶으면
쳐 넣으라고 이 XXXX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