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어제 저한테 한 말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듣자마자 반박을 못하겠어요
오해는 하지마세요.
제가 잘못을 저지르고
"뭐 불만있어? 불만있음 헤어지던가?"
이런 거 아닙니다.
제가 잘못을 저지르진않아요. 물론 잘못이란 말은 흔히들 말하는 여자를 만난다던가, 게임에 빠지던가 그런 거 말입니다 .
여자친구가 바라는건 이런겁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잘못을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압니다, 본인이 잘못한걸 .
그런 상황에서 서로 기분이 안좋아져서 싸우게 됬습니다. 뭐.. 아무래도 말이 서로 예쁘게 하지못하다보니 싸움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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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뭔가 오해들을 하실것같아서 미리 말하지만 여자친구가 잘못했다는건 뭐 여자친구가 바람을 폈던가 그런 잘못이 아니라
뭐... 여자친구가 뭐.. 컨디션이 안좋아서 말을 툭툭 했다던가? 뭐 그런 거 말하는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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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어서.. 그렇게 여자친구의 사소한 잘못으로 시작된 말싸움에서
여자친구는, 가끔은.. (가끔이라고는 하지만 .. 어쩌면 대부분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먼저 자존심을 굽히고 들어와주길 바랍니다
그러니까.. 쉽게말해서
"나 너랑 헤어지기싫어... ㅠ 잘못은 너가 했지만 그래도 내가 미안해.. 싸우지말자 우리.." <--약간 이런 거죠? 오바하긴했지만 ,
제쪽에서 먼저 이런 마인드로 다가와주기도 바라는거죠. 이해합니다
이런 마인드. 무개념이라고는 생각안해요. 그냥 대부분의 여자들의 성향이기도 하죠
내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것만큼 남자친구가 나를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는 그런 마음에서 비롯되겠죠.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그냥 이런 부분에서 좀 문제가 발생 하는데요
저도 그런 타입이 아니에요. 제가 잘못을 안했는데 그래도 굽히고 들어가는걸요..
이게 제가 왜 그러는지 저도 잘모르겠어요
내가 여자친구를 그만큼 사랑하지않아서? 여자친구말대로 정말 난 아쉬울거없어서? 당장헤어져도?
글쎼요.. 자문자답하자면... 글쎄요..진짜모르곘어요. 저는 사랑의 정의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여자친구 웃는거 보고싶고
맛있는거 먹이고싶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안가본 명소. 남이섬, 월미도 이런 데 데리고가서 여자친구가 "와 좋다~" 하는거 보면
저도 좋습니다. 이런건 사랑이 아니에요?
아니면 이건 성격문제일까요 24년동안 살면서 굳어진 제 성격?
저는 살면서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걸 싫어합니다. 한마디로 제 입에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을 싫어하는거죠.
예, 여태껏 말한것처럼 제가 아쉬운 상황 만드는걸 싫어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않아요. 도덕심떄문에? 아니요.
길거리에 쓰레기버리다가 누군가가 "너 왜 길거리에 쓰레기버려?" 그러면 저는 할말이없죠. 제가 잘못했으니까
"죄송합니다. 길거리에 쓰레기버리지않을게요" 라는 말을 하기가싫어서 쓰레기를 안버립니다 . 대충 어떤 인간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렇기에 저는 여자친구가 잘못을 했으면 여자친구가 사과를 해야 분이 풀립니다. 그 순간에 욱한 걸 제가 포용하고 안아주기에는
제 그릇이 너무 작나봐요 어쩌면 ..
두서없이 그냥 썼는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