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반? 전에...너무너무 심심해서 해본 돛단배에서 대화가 잘 통하는 그분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꽤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의 신상, 사생활에 대해 질문 하나 하지않고 정말 소소한 대화만 나눴다.

돛단배로 대화하기에 불편해서 카톡으로 넘어왔다

카톡으로 넘어와서도 계속되는 소소한 대화

정말 부담없이 대화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다보니... 대화하는 서로를 궁금해 했던것 같다

그 남자분께서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내 신분을 밝힐 차례인데...좀... 마음에 많이 걸렸다

서로 애인이 없다고 외로움을 토로했던 사이도 아니고

단지 날씨, 일상... 등 소소한 대화만 나눴던 사이였는데...

그런 부담감때문에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정도만 알려주게 되었다.

그분도 내가 신분을 밝히는걸 많이 꺼려하니 더이상 묻지않으셨고

나에게 자신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학교, 학과, 학번.. 사는곳 전부 말씀해주셨다

조금은 오픈된 신상(?)을 통해 그분이 오유를 한다고 말했다.

그땐 디씨 등 인터넷에서 문제점이 꽤 많아서 오유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좀 실망을 했다

그때부터 그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다 거짓말일거야, 그냥 익명이니까 착한척 하는거겠지...

나에 대해 알게되면 나의 신상이 털리는건 시간문제야! 하고.. 대화가 점점 어색해졌다.

점점 부담감이 심해진 나는 결국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카카오톡을 탈퇴하니.. 그분이 돛단배로 나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정말 자기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동안 대화했던거 너무 즐거웠다고

부담됐다면 정말 미안하다며 나에게 정말 긴~ 장문의 메세지를 남기셨다...

답장을 할까 말까 굉장히 고민했지만 결국 하지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그분께서 돛단배를 먼저 삭제하셨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도 인터넷을 많이하는 잉여가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오유의 자료를 많이 접하게 되었고...

어떤 사이트인가 궁금해서 직접 오유에 들어와서 구경해보니 정말 이상한 사이트가 아니었다.

인터넷 사이트중 따뜻한 남자사람들이 가장 많이 있는 사이트인것 같다

그분과 카톡, 돛단배... 다 끊어졌지만 가끔 그분 생각이 났다.

오유를 시작한뒤론 더 생각이 난다

아직도 오유를 하시는지....

그때도 asky 였던거 같은데.. 아직도 asky 진행중이신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냥... 나혼자 끊어놓고 왜이렇게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모르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