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돈많은 킹카가 꾸는 악몽"

잘생긴 외모와 여자들을 매혹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세자르.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물려준 막대한 재산 덕분에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꿈같은 인생을 즐기며 산다. 어느날 저녁 그의 생일파티에 절친한 친구 펠라요가 애인 소피아와 함께 들어선다. 세자르는 첫눈에 사랑을 느끼게 되고 펠라요 몰래 그녀에게 접근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를 만든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32살의 스페인 감독이다.. Open your eyes는 아메바 감독이 만든 두번째 영화로 스페인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우며 그를 세계로 진출시킨 작품이다.. 할리웃에서 "Vanilla sky"로 리메이크 되었고, 할리웃에서 처음 찍은 "The others"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단 세편만으로 천재감독에서 거장으로 치닫고 있는 그의 작품은 반전을 최우선시하는 스릴러라는 장르에서 반전보다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묘사에 주력하고 있는 방식으로 난 감히 고품격 스릴러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이 영화는 현실과 가상의 두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돈 많은 킹카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사고로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된 이 청년은 엄청난 열등감을 지니게 된다.. 흑인들이 과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백인들에게 노예취급 당하고 지금도 차별화 받는 태생적인 외모의 한계처럼 말이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단 1초라도 딴짓을 한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은 엄청나게 복잡해질것이다.. 아메바 감독은 영화내내 사건의 결말의 단초를 스쳐지나가듯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1초라도 안 놓친 사람은 더욱더 머릿속이 복잡해질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바로 아메바상 특유의 표현 방식이니까 ㅎㅎ

이 영화 처음 시작과 끝은 섹쉬한 여성의 목소리로 "Open your eyes"라며 외치고 끝난다.. 니눈떠~ 눈뜨랑께?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굳이 찾아내려 하는 것도 참 어리석은 짓이다.. 영화는 단지 재밌게 보고 거기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이해 한다는 것 자체가 그 감독이 의도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깨닫는 것이 아닐까? 감독이 주고자 했던 메세지 "니눈떠"를 잘 음미 하면서 영화를 한번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