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성우, '장포스' 김기현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제5공화국 갤러리 네티즌들이 만든 MP3파일을 귀가 닳도록 들었다. 이젠 입에서 술술 나올 정도. 이 몇마디 대사로 '장포스'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가 성우 김기현이다.
언뜻 성우라는 직업을 생각할 때 탤런트와 배우 이상의 묘한 매력이 뿜어져나오는 것 같은데. 연기면 연기, 목소리면 목소리. 그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얼굴을 맞대고 듣는다니 평소 인터뷰와는 다르게 얼굴이 상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