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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7970
    작성자 : VKRKO
    추천 : 47
    조회수 : 5393
    IP : 112.149.***.186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8/02/13 22:58:04
    http://todayhumor.com/?panic_97970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열이 나던 날
    <div>2년여 전, 아직 대학생이던 무렵 이야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은 몸에 열이 좀 있어서, 아침부터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침 8시쯤, 엄마가 [일 다녀올게.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 전화하렴.] 하고 말한 뒤 집을 나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집은 고양이를 키웠는데, 나는 고양이가 침대에 들어오면 신경 쓰여서 잠을 못 이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몸도 안 좋고, 한숨 푹 자야겠다 싶어서 고양이는 방 밖에 내어놓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이 낡은 탓에 고양이가 문을 세게 밀면 문이 열리기 때문에, 문도 잠그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잠시 누워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몸을 일으켜 친구와 라인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몸상태가 확 나빠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몸이 너무 무겁고 추운데다, 눈앞이 마구 흔들려 기분이 나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서둘러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전파 상태가 나빠 전화가 걸리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문 밖에서 고양이가 울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야옹.] 하고, 평소 같은 목소리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어딘가 심한 위화감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는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은 알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목소리가 아랫쪽이 아니라 윗쪽에서 들려왔던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바닥이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정도 위치에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무 무서운 나머지 나는 문도 못 열고 가만히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잠시 뒤,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괜찮아? 걱정되서 돌아왔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분명 엄마 목소리인데, 그것도 알 수 없는 위화감이 심하게 느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목소리 톤이나 단어 선택 같은게, 평소와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아직 엄마가 일하러 나간지 2시간도 안 된 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갑작스레 돌아올리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밖에, 뭔가 알 수 없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서워서 문을 바라보려 했지만, 몸이 전혀 움직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춥고 무서워서 이가 덜덜 떨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 순간, 문 손잡이가 덜컹덜컹하고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물쇠도 오래 되서 약한 탓에, 저렇게 돌리면 금세 열려버릴텐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숨도 못 쉬고 있는 사이, 문 손잡이가 멈추고, 정적이 찾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문 앞에서 "무언가" 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막하게 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휴대폰을 보니 전파가 닿고 있어서, 서둘러 엄마에게 전화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시나 엄마는 집에 돌아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후, 걱정이 되어 일찍 돌아온 어머니는 현관에서 고양이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기운차던 고양이가, 상처 하나 없이 누운 채 죽어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고양이는 문 밖에 있던 "무언가" 가 데리고 가 버린 것일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만약 그때 문을 열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div> <div><br></div> <div><br></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338?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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