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가 아니라서 죄송..(__)

오늘 알바 휴무일이라 기분좋게 컴터를 켜고,
말하는클럽을 켰습니다.

갑자기 날라온 쪽지.
'오빠 안녕?'
'그래-안녕^^'
형식상 주고 받는 인사..
여기까진 모든분들이 쓰는 멘트로 알고 있습니다.

'오빠 중학교때 성격 안좋았지?'
ㅡㅡ..
갑작스레 어이가 부재중인 질문..
지금 나이 21살입니다.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 할껀 다해보고(?) 안해볼꺼 안하고 살아왔죠!ㅎ
'무슨 말이니?'
'오빠 중학교때 우리 오빠랑 싸웠을때 성격 다 봤는걸?'
....!!!!
이게 무슨 말입니꺼!?
본좌가 중학교때 밖에서 싸운일도 없거니와, 학교에서는 사소한 애들 장난처럼..다툰적은..쿨럭;
하여튼 싸우는거 한번 봤다고 성격 안좋았다느니..사람앞에 대놓고 저런말을 하니..
아직 나이가 그러려니 하고..타일려보려고 한마디 했죠.

'내가 너한테 그런소리를 들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만약에 싸웠다고 치자..싸운한번한다고 성격이 드러나는건 아니지?
그리고 너하고 나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고, 내가 중학교때 너하고 만난적도없단다.
싸우는 모습 보았다고 사람 성격을 바로 판단하는것도 해서는 안될것이고,
본인 앞에서 그런소리 하는것도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거란다'

나름대로 상대방이 수긍할수 있는 멘트를 날렸슴다.

'여자애가 더 정신연령이 높거든요?
존나 어린애 취급하시네요//
그때 모습이랑 지금 본모습 비교 할려고 한소린데,
그리고 기타등등 욕은 안했지만 자신은 인정할수 없다는..쿨럭;'

헉..중3이..중3이..나보다 더 정신연령이 높다고11
존나..존나..존나라니..존나라니..이런 인터넷에 물들어가는 실성사이다 같은 녀석..ㅠㅠ
어쩌겠슴까?그래도 몇살 더 쳐먹었는데..타일렀죠.

'내가 너한테 본모습을 말해줄 이유도 없거니와, 자기 자신도 알수없는 본모습을 표현하라니..
지금 기분이 나빠질려고 하거든..ㅠㅠ
내일 학교가면 이렇게 물어보렴.'선생님, 사람의 본모습을 알수 없나요?'이러면 선생님이 친절한
금자씨 처럼 가르쳐 주실꺼다.알겠지-?그리고 자신보다 높은 상대방한테는 '존나'라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

직접 보낸 글귀랑 글자가 부족하거나 틀린 점이 없지는 않지만..문맥은 맞습니다.

'--와~~ 사람을 진짜;; 어리게 보시넴-- 이제 21살 쳐먹었다고 째나?? 기분나쁘게 만드는건 오히려 그쪽이네?? --나는 아직 오빠랑 친하지가 않으니까 오빠를 잠깐씩 봣던 그모습이 본모습일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평소엔 어떤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서 그랬던건데 이상한말을 씨부리고있노? 아 졸라 -_-^'

헉..헉..hug(하루만 니방의..ㅠ ㅠ)
글을 안지우고 남겼던 거라..그대로 올립니다..

'21살 쳐먹어서 미안하고..친하지 않아서 미안하고..이상한말 해서 미안하다..
화나게 해서 미안하닌깐 더이상 알려고 하지마렴 ^^'

몇살 더 쳐먹어서 머라할수도 없고, 베슽 빼고는 장난스런 욕도 안하는 저한테는..
상대방의 말을 받아치는 제주밖에 없슴다..

'존나 사람 나쁘게 만드네//
나이 더먹은게 자랑인가?
답장 더해보시던가, 아님 친추 빼라
[기타 등등..ㅠㅠ]'

막나가더군요..쿨럭;
맞먹으라는 형식으로 편하게 대해 줬는데 이런식으로 배반을 때릴줄..ㅠㅠ

결과요..?


친추빼고..혼자 씁쓸함을 삼키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