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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78918
    작성자 : 익명aGhka
    추천 : 0
    조회수 : 469
    IP : aGhka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4/01/22 05:32:52
    http://todayhumor.com/?gomin_978918 모바일
    진짜 지쳐서 죽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글 정말 길어요)
    제 나이 이제 스물 여덟이에요.


    여섯살 첫애랑 뱃속에 둘째 아이 있어요.


    애들보면서, 친정부모님 보면서 어떻게든 살아보자 했는데

    정말 이렇게 살다가 제 신경이 바짝바짝 타들어가서

    종국에는 신경쇠약이나 홧병으로.. 울엄마처럼 스트레스성 당뇨같은 질병이나

    우울증 같은걸로 제가 미치든 죽든 할거 같아요.


    누구든지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저랑 신랑은 흔히 말하는 혼전임신이에요.

    결혼전에 첫애 생겨서 같이 살다가 첫애 낳고 결혼식 했죠.


    첫 아이 임신했을때 저도 어렸지만 신랑도 그닥 많은 나이아니고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상태라 저랑 아이, 가정에 많이 소홀한 편이었어요.

    그래도 저랑 태어날 아이위하고 책임지려한다고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근데 정말 술.... 술 문제로 그 때부터 이 날 이때까지 맘 고생, 몸 고생 하게될줄 꿈에도 몰랐네요.


    막 입사한 신입이라 모든 회식과 접대를 다 가야해요. 가서 가볍게 1,2차만 하고 일찍 들어온다던가.. 회식을 가서도 연락이 잘 된다던가.. 이런게 아예 업었어요.


    일단 술 마시러 가면 기본 밤 열두시, 한 시.

    더 하면 세,네시까지 달리고 몇번은 아침 귀가 한적들도 있었어요.

    그렇다고 연락이 잘 되는것도 아니에요. 전화기 불날 때까지 해도 안받고 쌩. 나중에 물어보면 전화온줄 몰랐다.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밧데리가 없었다. 등등.. 변명 거리도 참 다양합니다.

    다른거 다 떠나서 일 마치고 회식 가기전에 술 한 잔 하러갈거면 
    연락이라도 한 통 주던가. 자기 기분 좋거나하면 어쩌다 연락줍니다. 회식 간다고요.

    그러는 저는 티비도 없는 원룸 방에서 부른 배 잡고 앉아서
    혼자 대충 저녁때우곤 했네요.

    차라리 시댁이나 친정이라도 가까이 있으면 들어가 살거나
    자주 왕래했을텐데.. 하필 시댁, 친정 둘다 두시간이상 떨어진 곳에서 살아서 그러지도 못 했어요.

    그리고 혼전임신으로 친정에서 반대가 가족들 반대가 심해서
    정말 혼자 벙어리 냉가슴 앓기로 혼자 울고, 삭히고..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요.

    술 문제빼고는 다른 문제는 크게 없었던거 같아요. 자상한건 아니지만 술빼고 겜방을 다닌다던가, 일을 안한다던가, 때린다던가 이런건 없었어요.

    대신 술 마시면 쌍욕하고 뻑하면 니네집으로 꺼지라는둥.
    한번은 아침 귀가하고 들어온 날. 저도 넘 열받아서 그래 나간다 !! 하면서 문 앞에서 실갱이를 하면서 문을 닫을려고 하길래 발을 끼워서 못 닫게했더니 발로 차더라구요.그 때가 임신 5개월때였을거에요. 
    더 웃긴건 술 깨면 제대로 기억을 못 해요. 정말로 기억이 안나는건지, 제 얼굴을 볼 면목없으니 거짓말을 하는건지.
    제가 술을 안마셔서 모르겠지만 자기딴에는 기억을 못 한다니 
    그러려니 했어요.

    여튼 정말 많이 맘 고생했습니다.
    신랑 술 문제때문에 울고, 불고, 화내고 별 짓을 다해도 소용이 없어요. 정말 머리속에 지우개가 있는건지 뭔지 똑같은 일로 며칠이 멀다하고 싸우네요.


    시어머니도 신랑 이런 술 버릇을 아세요. 처음에는 그러지마라 하시다가 결국 팔은 안 으로 굽는다고. 저한테 술 마시고 들어오면 그냥 자게 두래요. 괜히 건들여봤자 좋은 꼴 못 본다구요 ㅎㅎ 
    본인 딸이있으셔서 사위한테 그 꼴을 해서 살아도 그런 말이 나오시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여튼 남들은 임신했다고 여왕대접 받을 때. 전 정말 술 때문에.. 배려심없는 신랑 때문에 정말 많이 울었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아이가 무슨 잘 못 이라고.. 뱃속 아이한테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고 차라리 죽으라고 배도 엄청 때린적이 있어요... 정말 저도 미친ㄴ 이었죠. 피임안하고 저인데 말이에요.

    그렇기 사네 못사네.. 하다가 첫애가 태어났어요.

    정말 첫 애 낳기 며칠전까지 술마시고 새벽 귀가하고, 연락 두절에... 집에들어오면서 회사 동료 데려와선 회사 형 자고가게 아기 방 치우라질 않나. 나가서 술 사와서 술 상 봐오라지 않나 ㅎㅎ

    하다못해 임신 중에 뭐 먹고 싶다고 말도 몇 번 안꺼냈는데
    정말 거의 안사줬어요. 돈없으니 안사줘! 이게 아니라 담에 먹어. 이런식이에요.
    어쩌다 그 날 밤늦게 포도랑 떡볶이랑 오뎅이 너무 먹고싶어 사다달라고 했더니 포도는 안사오고 떡볶이랑 오뎅은 사왔는데
    회사 형 끌고와선 그 새벽에 한 시간 넘게 무릎 꿇고 설교 듣게하고
    결국 안자고 그냥 갔지만 퉁퉁 불어터진 떡볶이에 식어빠진 오뎅.
    회사 형 발가락에 닿았던 튀김들... 그걸 보고 있으니 정말 신세가 처량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암튼 며칠 뒤엔 첫애 낳고.. 조금 달라진 모습 보이더라구요.
    회식 가도 일찍오려하고, 가는 횟수도 줄고.. 그래서 변하는 모습보니 좋더라구요.

    근데 그게.. 얼마 못 간게 함정이죠 ㅎㅎㅎ

    첫애 낳고 몇 달 안되서부터 또 하루가 멀다하고 술.회식.접대.. 거기에 망년회네 송년회네 가서는 새벽 귀가는 기본. 연락 두절은 옵션이었어요. 결국 2010년 새해도 전 집에서 첫애랑 둘이서 보냈습니다.

    모든 여자분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전 멘탈이 약한건지 첫애낳고 산후 우울증이 징하게 왔어요. 하필 그때가 신종플루 유행 때라 
    갓난 아기랑 어디 나가지도 못 하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을 때라
    더 독했나봐요. 가만있으면 눈물만 주룩 주룩.  속에서 불이타는거마냥 끓어오르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매일을 소리 지르고 울고. 의욕은 하나도 없고. 정말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르겠고. 아이 예쁜줄도 몰랐어요.  이제 기기 시작하는 아이한테 소리치고 
    자책감이 빠져서 나란 ㄴ은 죽어야돼 하면서 울고...
    매일매일이 그랬어요. 그래도 모든걸 눈으로 보고있는 신랑은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요. 

    그렇게살다 우울증 돌파구가 된게 아이 옷이나 용품들 쇼핑하는거였어요. 

    그때 신랑 월급이 이백 못 됐었는데 매달 백만원 가까이 카드로 긁은거 같아요. 신랑도 답답했을거에요. 근데 자기가 못 챙겨주고 속상하게한거를.. 그렇게라도 풀면 다행이다 싶어 별 터치를 안한거 같아요. 그러다 기회가 생겨 제가 인터넷에서 아이용품이나 옷을 팔게됐어요. 그걸 하면서 내 일이 생겨 그런가 집이나 아이,신랑이 있는 우울한 현실에서 눈 돌릴수 있었던거 같아요. 수완이 좋질 못해서 그런가.. 번 만큼보다 더 써서 그런가 수익은 많지 않아도 바쁘게 지내니까 우울증은 좀 잊혀지더라구요. 그래도 우울증은 여전히 남아서.. 배송하려고 포장하거나 일을 할 때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면 저리가라고 소리지르고.. 업데이트하거나 cs 등으로 일할 때는 거의 방치해뒀네요... 신랑도 참을만큼 참았는지. 거의 방치되어있는 첫애가 안쓰러운건지 제 일을 접으라고 하더라구요. 신랑이 준 돈으로 시작한거라 신랑이 그만하라니 그 일도 일년정도 하고 접었어요. 
    그러는 사이에... 일 때문에 항상 늦게 퇴근하고, 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댁이 있는 지역에서 회사를 다니게된 신랑 때문에 저랑 아이는 친정으로 내려가 반년 넘게 있었어요. 친정부모님들도 신랑 때문에 너무 맘 고생하는 저를 알고 저랑 아이 위해서도 그렇고 친정에서 살면서 신랑이랑 당분간 떨어져 있으라고 하셨어요.  다행이 우울증이 더 이상 심해진다거나 하지않았고 좋아지는게 느껴졌네요.

    서로 떨어져있는 동안에 애틋해진건지.. 다행스럽게도 사이가 전보다 좋아지고, 신랑도 시댁있는 지역에서 회사다니는동안 술 안마시고 운동도해서 살도  많이 뺐더라구요. 

    그렇게 떨어져 살다가 저는 다시 친정에서 집으로 왔고, 신랑도 매주는 아니지만 이주에 한번은 집에와서 저랑 아이 보고 가고 했어요. 

    그때는 같이 살진 않아도 술 많이 안먹고 제 속 썩히는 일 많이 없으니  더 미워지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신랑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긴건지, 아님 포기를 하게된건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연락이 안되도 예전처럼  화가나진 않더라구요. 그러려니 하는 맘이 좀 생겼달까. 제 생각에는 그냥 포기하게된거 같아요.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결혼한지 오년이었고, 술에 관한 문제로 제가 울고, 화내고,달래고, 협박하고, 각서쓰게하고.. 별 짓을해도 며칠을 못 가고 술에 관해서는 꾸준하게 속을 썩혔거든요.

    그러다 시댁있는 지역의 회사는 관두고.. 집이있는 지역의 회사에 입사를 하고 작년 3월께부터 다니고 있어요. 여기 회사는 지난 회사들이랑 다르게 회사에 무슨 행사있으면 가족들과 함께하려는 분위기고, 일만하는게 아니라 행사도 많더라구요. 

    몇달간은 괜찮았어요. 잘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이고, 회사도 술은먹되 아주 늦게까진 안먹을려고 하고, 둘째도 임신하게 되면서 괜찮아지나 했네요.

    근데 지버릇 개 못준다고 결국 원점입니다.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건때문에 작년 10월? 11월달부터 바쁘기 시작했어요. 저녁밥 같이먹은지가 작년 10월달이 마지막이었던거 같아요. 평일에도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왠만하면 출근하니.. 많이 안쓰럽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나도 힘들어보이고 안쓰러워보이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지.. 그래서 정말 신경안쓰게 하려고 애썼어요.

    집에 빨라도 열한시 넘어 들어오고, 집이 일거리들고와서 자기전까지 일하는거보면서.. 집안일 하나는 커녕.. 이틀에 한번 아이 목욕 시키는거부터 주말에 잠깐 놀아주는거까지 아무것도 터치안했습니다. 
    하다못해 음식물 쓰레기는 커녕 일반 쓰레기봉투도 냄새날까봐 제가 갖다버리고. 너무 많이 쌓여 제가 한번이 들고가기 힘든 재활용 쓰레기들도 상자 구해와서 몇 번이나 나눠갖다 버리곤했어요.

    전 정말 신랑 위한다고 한만큼 했어요.  

    근데 신랑은 배려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네요.
    회사 일때문에 힘들다, 어쩐다 하면서 일찍 일 끝나는 날은 술 마시러갑니다. 회식인지 접대인지.. 여튼 마시러가요. 밥먹다 한 잔 할 수 있고. 그 뒤에 좀 마시고 깔끔하고 빠르게 1,2차만 하고 오는것도 아니에요. 항상 몇 차까지 간지도 모를만큼 술이 떡이되고 꽐라가 되서는 새벽 3-4시 넘어서 집에 들어와요.

    위에서 썼다시피 전 술을 안마셔요. 술자리 자체랑 술자리 분위기가 싫은게 아니라..저렇게 술이 떡이될정도 마시는걸 이해를 못 하겠어요. 저희 친정식구들도 아버지부터 시작해서 거의 술을 안마셔요. 엄마나 다른 형제들도 분위기 좋을때까지만 살짝 마시는 정도지. 오늘 마시고 죽어보자 할 정도로 마시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근데 신랑이랑 시댁 식구들은 술 무진 좋아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기도 하고, 시댁 갈때마다 마셔요. 가족끼리요. 밥먹으면서 반주로. 아니면 야식시켜서 마시고. 누차 말하지만 술 마시는게  싫거나 문제가 되는게 아니에요.

    차라리 가족끼리 술을 마시는게 낫지.. 일단 회사에서 술 마시러가면 저한티 알려주질 않아요. 아주 가끔 자기 기분 좋을때만 일 끝나고 한잔 하러가. 접대갈거 같아. 하고 알려주지.. 그 외에는 새벽 1,2시 넘어도 안들어와서 전화해보면 혓바닥 꼬인.말투로 술 마시러 왔다고 말하거나. 그것도 자기 기분 꼴리면 연락 아예 안받아요. 그럼 전 아.. 또 마시러갔구나.하죠.

    술을 마시는건 좋지만 연락 두절이 된다거나. 이미 마시러가놓고 일방적인 통보식의 알림 때문에 정말 속상합니다.

    정말 일주일이 멀다하고 같은 문제로 싸워요. 그때마다 신랑은 술먹고 들어와선  미안하다 몇번하다가 결귝 ㅆㄴ아 뭔ㄴ아  18 거리고 쌍욕하고 아침되면 출근해서 오히려 연락한번을 안합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미안하다 하면서 진심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더만 지금은 정말 미안하단 말을 커녕 자기 건들었다고 쌍욕하기 바빠요. 화나면 입 다물어버리고요.  

    이번달에만 오늘까지 벌써 네번째입니다. 똑같은 문제로요.

    1. 술 마시러 가기전에 미리 알려주라.
    미리 못 알려줄 상황이면 술자리에가서 많이 취하기전에 잠깐이라도 짬을내서 연락을 주라. (폰 밧데리가 없으면 옆 직원 폰을 빌리던가, 공중전화라도 할 수 있다.) 

    2. 술 자리에 가면 연락 두절 되지마라. (연락되면 자주 하지도 않는다. 연락이  안되니 될 때까지 하는거다)

    3. 왠만하면 많이 취하기 전에 적절한 선에서 그만 마셔라.
    (신랑한테도 수십번 말했지만 어릴적에 술취한 아저씨들이 욕하고
    행패부리는걸 보고 무서워서. 술 취해 주사 심하게 부리는 남자를 무서워해요. 신랑도 술 많이 마시면 쌍욕하고 때릴려고 해서 진짜 무서워요. 신랑 술취해서 때릴려고 한거 때문에 119랑 경찰에 전화한적도 있어요)

    이렇게만 해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본인 회사일 때문에 바쁘다. 힘들다. 해서 집안일은 커녕 왠만하면 저랑 아이한테 신경안쓰이게끔 했는데 돌아오는건 배려심없는 행동뿐이네요.



    이번달만 벌써 오늘까지 네번째입니다. 똑같은 문제고 싸우는게요.

    연락없이 술자리 감 -> 내가 연락함 -> 새벽이 들어올 때까지 연락안됨.(집이들어오는 택시에서나 전화받거나 끝까지 안받음-> 신랑 집에왔을때 내가 뭐라하면 쌍욕 날아옴. 뭐라 안하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없이 그냥 잠 -> 아침에 출근하고 하루종일 연락없음. 미안하다는 말은 커녕 적반하장식으로 자기도 열받아있음 -> 결국 하루이틀정도지나면 내가 먼저 답답해져서 먼저 말하거나 풀어져서.. 신랑은 그틈이  미안미안 이러거나 그냥 얼렁뚱땅 넘어감


    며칠뒤 또 반복.....

    정말 죽고싶어요. 흐지부지 넘어가지말아야지 하는데.. 친정부모님 생각해서, 애들 생각해서 내가 참자... 하면서 그냥 넘어가기되요.

    그래도 진짜 이번에는 그냥 못 넘어가겠어요.

    2주전 금요일날 일 끝나고 술마시러 가서 또 연락안되길래.. 수차례 전화하고는 문자 남겼네요. 그랬더니 토요일날 오후에.일어나서는 내가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네 하면서 되려 화내더라구요. 여튼 이 날도 흐지부지 넘어갔어요.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 또 일 끝나고 술 마시러 갔어요. ㅎㅎㅎ
    딱 일주일만에 똑같은 문제로 싸웠네요. 저번주에는 토요일날 일어나자마자 회사에 주말출근해서 토.일요일 안들어오고 월요일날 밤에 들어왔더라구요.  들어와선 또 치킨에 맥주 마시고. 
    금요일날 술마시고 늦게들어온거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미안하단 말도 없었고요.

    그리고 화요일 밤. 일 끝나고 또 술을 마시러갔네요. ㅎㅎㅎㅎㅎㅎ 월,화요일 내내 서로 연락한번없다가 
    수요일 새벽..그러니까 아까 한시반 넘어서도 안들어오길래 
    설마. 혹시 술 마시러 오늘도 갔을까 해서 전화했더니 또 갔네요.

    이게 정상인가요?

    싸우고 냉전중에도 술을 마시러갈 생각이 드는게 정상인건지.
    아니면 그런 생각을하고 마시러간 신랑이 미친건지. 저번주 주말일을 아직도 못 잊고 열받아있는 제가 이상한건지...

    오유에는 회사다니시는 남자분들도 많고, 결혼하신 분들, 회식자리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테니 여쭤보고 싶습니다.

    연락두절되서 안절부절하고 화내는 제가 이해 안되고 악처처럼 보이시나요?


    휴....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계실까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심란한데 이렇게 글로라도 쓰니 속이 좀 풀어지네요...

    계속 신경쓰고 스트레스받았더니 배가 계속 뭉치고 단단해지네요.
    안그래도 내일 병원가봐야지 했는데.. 또 이러니 정말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서로 잘 못한거지만.. 스물여덟 나이에 왜 저런 술에 미치고 
    이기적이고 배려심없는 남자를 만나서 이렇게 사는지 회의감이 듭니다. 정말 요근래에는 내가 이상한건가 싶고. 나만 이렇게 미친ㄴ처럼 사나싶어 죽어버릴까 심각하게 생각중이에요...
    그러다 첫애보면 엄마없는 애들은 천덕꾸러기 된다해서 괜히 불쌍하고 미안하고.....
    그래도 내가 있어야 애들도 있지 싶은데 .. 하루에도 열두번씩 죽고싶은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정말 하는거라곤 첫애 재우고 집안일해두고.. 하는 플스게임. 아니면 소설책 읽기. 아니면 폰으로 오유보기.
    삶의 낙이라고 부르는게 이정도네요 ㅎㅎ

    그 흔한 취미생활도 없고, 돈쓰는 재미라도 알고싶은데
    생활비 40만원받아서 첫애 어린이집 활동비, 인터넷세,티비세,관리비 내고나면 수중에 남는 25만원돈으로 아이랑 저랑 한달 식비랑 생활비 해야합니다.

    친정 부모님... 신랑이 술때문에 제 속 썩이는건 알아도 이런거까지 아시면 정말 뒤로 넘어가실지 모르겠네요.

    결혼생활 6년하면서 유일한 신랑 편이고 예쁘게 보셨었던 친정 아버지마저도 진짜 나쁜 놈이라고 할 정도니 말 다한듯해요.

    친정에서는 혼전임신이라 반대가 심했는데 그거 때문인지 신랑이 친정 식구들을 다 싫어해요. 지금은 친정부모님 살아계시니 다른 형제들이랑 좋게 지낸다지만 울 부모님 돌어가시면 쌩 깔거라네요... 저도 시댁이서 환영 못 받았어요. 
    키 작다고 뭐라하시고. 대놓고 맘에 안든다고 여러번하시고. 매번 신랑 편 들어주고. 그래도 좋게좋게 하려고 하는데...

    이번 일로 아주 신랑한테 질리면서 시댁도 같이 화나네요.
    왜 신랑 잘못된 행동으로 나랑 내 아이들, 친정부모는 속 끓이는데
    시어머니는 이런 일 꿈에도 생각못하고. 알게 되셔도 니가 참아라. 어쩌겠니. 하실거 뻔하네요. 

    진짜 죽고 싶어요...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 많겠지만...
    임신했을 때 좋은 말, 좋은 거 듣고 보고 한거보다..
    쌍욕에 안좋은거만 듣고 보고한적이 더 많은 
    제가 너무 불쌍하네요......

    날 밝으면 죄스럽지만 친정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올라오시라한 다음 짐 챙겨 내려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이혼 고민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폰 작성이라 앞뒤 두서도 잘 없고, 글씨도 많이 틀려서
    읽는데 불편함 많으셨을거에요.

    읽어주신 분들께 한마디라도 좋으니 덧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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