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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가를 할 때, 이세돌 사범의 손이 떨리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이전 방송을 봤는데.... 시청자 분들이 가쉽에(목소리, 세계최고수) 대해 주로 관심을 보여 남깁니다.
이세돌 사범은 어린 시절 승부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목소리를 잃습니다...
근력과 체력이 엄연히 남았는데 기력이 모두 소진되서 목소리가 쉰 거죠. 실어증에 동시에 걸리고요.(인어공주도 아니고..)
그때 나이가 14살입니다..입단 12살. 당시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병원에 제때에 가지 못했고.
세계적인 대스승 밑에서 내제자로 큰 것도 아니고....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프로가 된 후로는.... 한국기원에게 대담하게 승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합니다.
허울 뿐인 승단 제도에 브레이크를 건 거죠. 이런 이의제기를 한 용감한 기사가 없었습니다.
일찍이 프로가 된 어린 기사들도 분위기(기)에 눌려실력은 좋아도 빠르게 더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낮은 단수를 달고 있었습니다.
기원은 이를 무시했고,' 너가 그렇게 잘났으면 세계대회에서 우승해보라'는 식의 답변태도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세돌 사범은 보란 듯이, 기원이 반강제하는 혹사 대국 일정을 무시하고 세계대회 우승을 연거푸하며 9단을 달았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승단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허울뿐인 제도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나이에 상관없이 초단도 엄연히 프로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죠.
또한 최고수의 자리에 오른 후에는, 한국기원이 가진 <기보 저작권>에 대한 문제제기를 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기사들은 술자리나 사담에서 이러한 불만과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토로 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이 정상에 오르자, 솔직하고 대담하게 문제제기를 합니다. 결과는? 대부분의 기사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의 태도보다는 프로기사들의 배신감을 느껴 잠깐동안 바둑을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부당한 권력과 문제에 대해. 평생을 그렇게 멋지게 살아온 기사입니다.
때문에 그 세대를 아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관심을 보이고 응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인간적으로도 일찍이 결혼을 하고, 서른 초반의 혈기왕성한 나이....
자신의 직업에서 정점에 올라있는 나이.....
남들은 내조를 받느니 어쩌니 하는데도 아내와 자식을 외국으로 유학보내주고, 기러기 아빠로서 돈을 보내주는 인생을 택합니다.
공격적인 기풍과 다르게 인생을 사는 한 사람으로서는 이건....바보같을 정도로 순진하고 착한 남자가 아닙니까.
JTBC인터뷰에서도 나왔지만, 바둑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자신은 바둑을 예술로서 받아들였다하고승부에 평생을 걸어갔습니다.
아마도 정점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거나 돈을 크게 벌지 못했더라도 이세돌 사범은 그와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계최고수, 세계대회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쪽에만 주로 관심을 보이는데요.
외향적인 성과를 떠나서. 그 세대를 지켜봐 온 사람으로 이세돌 사범은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말하고 싶네요.
오늘 이세돌 9단의 경기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출처 | 도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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