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7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당
아침부터 밥을 내놓으라고 난리치더니 주니까 안먹고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어요ㅋㅋ)
밥을 대충 먹더니 두유를 내놓으라고 난리쳐서(두유를 까까물이라고 하더라고요ㅋㅋ귀엽)
두유팩에 빨대를 꽂아 주고서 아이가 남긴 밥으로 제 아침을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작은방에서 울길래 가봤더니
먹으라고 준 두유로 연못을 만들어놓고 놀다가 미끄러져서 울었더라고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길래 아이고 이놈아~ 하면서 샤워를 시켰어요
샤워하고서 옷입히기도 전에 다시 두유웅덩이로 돌진하길래 막아서고 두유를 후다닥 치우고 있었지요
그러면서 뒤를 돌아봤더니 거실에 응아를....ㅇㅁㅇ...
이미 나온 응아를 치우고 발사되는 응아를 물티슈를 막아내고 아이는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반항하며 울고^^ 아놔ㅋㅋ
응아를 치우고 다시 두유웅덩이를 치웠더니 대충 치워놨던 남은 두유팩을 한구석에서 흔들고 있는 아이 발견...
멘붕ㅠㅠㅠㅠㅠ 아이한테 소리를 잘 지르지 않는데 저도모르게 큰소리가 나더라고요....ㅠㅠ 물론 아들내미는 들은척도 안했지만...ㅠㅠㅠㅠㅠ
두유팩 뺏고 다시 여기저기 흘린 두유를 닦고나니 애가 (자기가 먹고 남겨서 제가 먹고있었던) 불고기 한 덩이를 들고 계십니다...
던지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하니 조금 먹다 바닥에 바르...려고 하는거 제지하고 치우고
그렇게 아침이 정신없게 지나갔네요....
오후에 설거지를 하는데
설거지통에 있는걸 먼저 하고 집안곳곳에 흩어진 물컵들 을 모아서 가져와서 설거지를 하려는데
물컵 중 하나에 불고기 두 덩이가 들어있더라고요.
애가 넣어놨나보다 생각하고 헹구는 순간...
부드럽게 흩어지는 불고기...가 아니라 그것은 응아......... 동공지진.....
ㅇㅁㅇ.....설마 얘가 아침에 들고있던게 이건 아니겠죠? 아닐꺼야...... 한입 먹었던데.......ㅇㅁㅇ.................
아아....
멘붕의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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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8/20 15:45:19 49.230.***.48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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