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오해 때문에 오랜 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고 있긴 했지만
친구와의 사이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사나이는 다른 한 친구를 찾아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위를 가리키며 그 친구가 말을 꺼냈다.
“저기 빨간 지붕을 얹은 집 옆에는 헛간으로 쓰이는 꽤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네.
매우 견고한 건물이었는데 건물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지고 말았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붕을 고치지 않으니 빗물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대들보 안쪽으로 흘러 내렸다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네.
헛간은 졸지에 나무더미가 된거야.
나중에 그곳에 가보니 무너진 나무들이 제법 튼튼하고 좋은 것들이었지.
하지만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나무못의 이음새에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나무못이 썩어버리게 되어 결국 허물어지고 만 것이지.”
두 사람은 언덕을 내려다 보았다.
거기엔 잡초만 무성할 뿐 훌륭한 헛간이 있었다는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여보게 친구, 인간관계도 물이 새지 않나 하고 돌봐야 하는 헛간 지붕처럼
자주 손봐 주어야 하네.
편지를 쓰지 않거나, 전화를 하지 않거나, 고맙다는 인사를 저버리거나,
다툼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나무못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음새를 약화시킨다는 말일세.”
‘그 헛간은 좋은 헛간이었지.
아주 조금만 노력했으면 지금도 저 언덕에 훌륭하게 서있었을 것이네.’
사나이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옛친구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
-좋은 생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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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고 싶어 환장했으니
좋은말 할때 나한테 시집와라
죽어도 네가 해주는 밥을 먹어보고 싶다만
정히 부엌일에 취미가 없다면
내 친히 빨래와 더불어 밥도 해보마
밤마다 나는 네꿈을 꾸느라 미칠지경이다
잠도 못 자고 아침마다 얼굴이 말이 아닌데다
툭하면 조느라 학교에서 지랄거리니
기본적인 양심이 있다면 잽싸게 시집와라
뭐 그리 잘났다고 튕긴단 말이냐
지금의 네 모습 빠짐없이 사랑하니
다이어트니 뭐니 쓸데없는 시간 죽이지말고
하루빨리 나한테로 안겨오란 말이다
시집오면 밥은 안 굶길테니 걱정말고
아이낳고 살림하다 펑퍼짐해질지라도
여전히 이뻐할테니 그만하면 과분하지
기사처럼 네앞에 무릎꿇진 못하겠다
별을 따주겠느니 그런 간지러운 말도 못 하겠다
다만 나는 무식하게 너를 사랑하니
오직 너와 함께 한 인생 부벼볼참이다
이런 프로포즈 받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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