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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9776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17
    조회수 : 754
    IP : 59.15.***.210
    댓글 : 108개
    등록시간 : 2013/11/02 10:25:06
    http://todayhumor.com/?readers_9776 모바일
    닉네임으로 행시 써드릴게요, ^________________^
     
     
     
     
     
     
      늦잠 자고 일어나니 비가 오네요,
      가을비답게 추적추적 오기도 하다 가끔은 쏟아지기도 하다,
     
      왠지 이 시간부터 낮술이 땡기는데 그러면 안 되니까
      여러분들의 닉네임으로 행시를 지어볼까 해요,
     
      원하시는 방향이 있다면 - 희망적, 낙관적, 따스하게, 멋지게 등등- 말씀해주세요,
      모자른 능력이지만 최대한 그 마음에 맞을 수 있도록 해볼게요,
     
      예전에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나름 재밌고 좋더라고요,
      받으신 분들께서 고맙다고 마음에 든다는 말씀만으로도 뭔가 뿌듯하면서도
      아, 나도 누군가에게 기분 좋음을 선물할 수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들이 좋아서 다시 해보려 해요,
     
      추천을 해주시면 힘이 나기도 하겠지만
      안 해주신다 해서 행시를 안 해드리지는 않아요,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 워밍업으로 그 전에 썼던 글 하나 올려놓고 슬슬 준비하고 있을게요,
     
     
     
     
      아, 참, 외계어나 이모티콘, 의성어, 영어 등등의 닉네임은 알아서 처리하겠으니 널리 헤아려주시기를 부탁드려요,
     
     
    ---------------------------
     
     
     
     
     
     
     
         서른 몇, 겨울의 입구에서
     
      어제 사랑이 눈물 흘렸던 곳으로 저녁이 저물고 있다
      세상의 모든 새들은 둥지로 돌아갔건만
      거리에 흩어진 채 떠도는 청춘들이 춥다
      수족관 벽에 부딪히는 오징어는
      내가 사랑을 기억하듯 바다를 잊지 못하고 있다
     
      춥게 취한 청춘들이 열정적 얼굴로 술집을 나선다
      술에게 얻은 열기가 밤하늘에 메아리도 없이 울려 퍼진다
     
      추운 생이 잠시의 온기를 얻고
      오징어는 바다를 기억하며 수족관을 헤엄치고
      쓸쓸하지 않으려 했던 사랑으로 생이 어제보다 더 쓸쓸하다
      뼈 속까지 쓸쓸하라 눈조차 오지 않는 겨울밤이다
     
      추운 생을 감추듯 두 손을 주머니에 깊숙이 찔러넣고
      헛열에 떠도는 가벼운 목숨들이 빈 메아리보다 슬퍼
      눈을 가리니 온통 깜깜한 세상에 방치된 내 사랑
      눈도 없이 생의 거리에서 눈물 흘리고 있다
     
     
     
     
     
     
    08. 12. 16
     
     
     
     
    알수없다,의 꼬릿말입니다
    사+람 = 삶

    삶은 그저 사람이 생을 산다는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과연 사람일까. 길 위에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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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2 10:55:02  112.155.***.195  참모총장  30672
    [2] 2013/11/02 11:19:20  211.221.***.183  아닉넴모하지  387949
    [3] 2013/11/02 11:22:28  58.142.***.120  미르지기  369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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