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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7748
    작성자 : nascor
    추천 : 11
    조회수 : 808
    IP : 122.37.***.1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1/18 13:45:27
    http://todayhumor.com/?panic_97748 모바일
    식물3
    옵션
    • 창작글
    하나는 남에게 화가 나는 상황, 하나는 슬픈 영화를 보았을 때의 상황, 다른 하나는 선물을 받았을 때의 상황, 또 다른 것은 



    많은 돈을 보았을 때와 예쁜 이성을 보았을 때 



    마지막으로 자신이 해를 입힌 사람 앞에 있었을 때. 



    이중 하나가 그 정보였다. 



    남자는 이를 정리했다. 분노할 때, 슬플 때, 감사할 때, 욕심이 생길 때, 미안할 때. 



    정답은 금방 나왔다. 남자는 그 정보가 한마디의 말임을 알게 되었다. 




    그건 




















    '죄송합니다'.... 







    남자는 믿을 수가 없었다. 



    본인이 식물이었을 때 수백 년간을 '죄송합니다' 이 하나의 생각만 가지고 살았다. 다른 건 전부 인지하지 못한 채...



    최근 죽은 화초도 똑같았다. 아니 어쩌면 지구상의 모든 식물들이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남자는 하나의 의문을 풀었지만 더 큰 의문이 들었다. 



    남자는 즉시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식물학 서적을 볼 셈이었다. 



    '쿵' 



    남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쓰러진다. 



    "운명하셨습니다. 심장발작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남자의 부모에게 사망선고를 한다. 



    부모는 억장이 무너져 슬프게 운다. 




    다시 앞이 보인다. 나무들이 많다. 계절은 가을이다. 남자는 본인이 다시 자신이 나무일 때의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깨달음을 얻었을 때에도 식물이었을 때의 기억이 주요하게 작용했기에 




    남자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분명히 아까는 주위가 밝았는데 지금은 아주 어둡다. 




    무엇보다. 



    시간이 꽤 지났다. 




    남자는 처음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이후 밝음과 어두움이 10번 이상 바뀌자 이것이 




    꿈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남자는 죽었다. 




    그리고 그의 전생인 나무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기억을 잃지 않고 태어났다.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유치원생들이 교사와 숲에 놀러 왔다. 한 아이가 어떤 나무를 보면서 말한다. 



    "선생님! 이거 선악과 같아요!!" 



    "야!! 너 선악과 뭔지 모르잖아!!" 



    "알거든!"



    두 아이가 싸운다. 




    "여러분!! 싸우지 말아요~ 그러지 말고 서로 선악과가 뭔지 말해볼까요?" 



    선생이 아이들을 타이른다. 


    "선악과는요! 하나님이 아담 보고 먹지 말라고 한 거예요!" 



    "네! 맞아요! 그럼 왜 먹지 말라고 했을까요~~" 



    선생이 웃으면서 말한다. 



    아이들은 선생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선생은 미소를 지우고 살짝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표정 변화에 살짝 겁먹는다. 



    선생은 아이들에게 아주 가까이 가서 귓속말을 하듯 아주 작게 속삭인다. 



    "왜냐면요~ 선악과를 먹게 되면 착한 것과 나쁜 것을 알게 돼요~~ 근데!! 신은 인간이 그것을 알기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담 보고 먹지 말라고 한 거고, 그걸 먹은 아담은 벌을 받았죠!" 



    선생의 말에 아이가 질문한다.  



    "선생님 왜 착한 것하고 나쁜 것을 알면 안 돼요?" 



    선생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왜냐면요, 인간은 신이 허락하지 않은 것을 알아선 안돼요. 여러분도 곧 알게 될 거예요~ 언젠가~ 




    그리고 그것을 어기면 아주 큰 벌을 받아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처럼.......  













    저기 쟤처럼....."   




    아이들은 아리송한 표정으로 선생이 바라보는 나무를 똑같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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