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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774
    작성자 : 메롱메롱메롱
    추천 : 4
    조회수 : 1891
    IP : 122.36.***.2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0/12/31 12:06:46
    http://todayhumor.com/?panic_9774 모바일
    그 아저씨는 누구지
    이제 곧 26을 바라보는 사내 입니다.

    지금 이야기는 제가 중학교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확실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저때쯤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중학교시절때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는 삐뚤어진 학생이였습니다. (술마시고 담배피우고 등등..)

    저희는 놀러다닐때 대여섯명씩 몰려다니면서 저녁에는 산 바로 아래에 있는 어떤 도서관에서 

    휴게실쪽에 몰려앉아서 웃고 떠들고 담배피고 하면서 놀다가 심심하면

    뒤에 있는 산에 약수터에 가서 물좀 마시고 놀다가 가곤 했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도서관에서 그러고 놀다가 막 다른아이들과 같이 약수터쪽으로 가서

    물좀 마시고 가려는데 어떤 한 아저씨 한분이

    "너희들 잠깐 일루좀 와봐" 라며 저희를 부르시는겁니다.

    그때 기억으로 아저씨 인상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해서

    "왜요?" 하며 그아저씨쪽으로 갔는데 저희를 다 앉게 시키시더니

    뜬금없이 "얘들아 나 담배 한개만 줘봐" 라는겁니다.

    속으로 "아..뭐야...학생들한테 담배 삥이나 뜯고말이야.." 같은 생각을하고

    담배 하나를 건내었죠  그리고 그 아저씨는 담배를 피우시면서 저희들 얼굴을 한명씩

    들여다 보는겁니다.. 그러더니 대뜸 뜬금없이

    한 친구를 보더니

    "너희집은 왜이렇게 지저분하냐?..."라며 정리좀 하고 살아라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겁니다.

    그러더니 "너 아버지는 안계시지? 너희 어머니 몸이 아프시다..."

    그것도 생전 처음보는 아저씨가 말이죠..

    근데 정말 그 친구 아버지도 정말 안계시고 집에 가면 정말 

    저희집도 아니;;;

    제방은 정말 지저분한편인데 그 친구의 집에가면 정말 쓰레기장 내지 돼지우리를 생각할

    정도로 엄청 지저분했습니다. 심지어 한두달 전에 먹었던 인스턴트 식품 봉지가

    내용물의 양념이 말라 비틀어진 채로 있을정도였죠...

    저희는 다같이 " 어?!! 어째 아셨어요?!!" 라며 살짝 놀랬었죠

    그러더니 제얼굴을 보시더니

    "넌 정말 처음 그대로 바르게 살았으면 나중에 정말 크게 성공할수있었을텐데..."

    라고 하시는겁니다. 

    저는 "엥? 왜요?" 라고 했지만 뒷대답은 없었습니다;;

    그리고선 그 아저씨가 이거 담배 입맞춤하자(-_-....)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담배를 나눠피우자 라는 이야기 였었습니다. (저희때는 그걸 반갈이 라고 했었는데;; )

    여튼 그리하여 저는 그 아저씨와 같이 담배를 나눠피우고 있고

    그외에도 그 아저씨는 제 친구들 얼굴만 보고서 이런 저런 일들을

    정말 신기하게 들어 맞췄습니다...정말 하나도 안틀리고 말이죠

    그렇게 잠깐 이야기 하시고 그 아저씨분도 자기 갈길 가시고 저희들도막 내려가는도중에

    다른 친구 하나가 저희 만나러 오는길에 바로 앞에서 만나서

    위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어?!! 진짜?!! 나도 가서 물어볼래!!!" 라더니 그 아저씨가 있던 쪽으로 막 뛰어가더군요

    정말 막 나온지 1분도 안된 상황이였는데 그 친구가 막 뛰어다니면서 그 주변을 다 찾았는데

    (키가 크고 참 빠른 친구임;)

    주변에는 정말 아무도 없다더군요.. 

    저희가 있을때도 밤이여서 그 아저씨 외에는 아무도 없었구요..

    그 아저씨는 누구였을까요?...

    ------------------------------------------------------------------------------------

    긴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살면서 거히 가장 신기했던 이야기 인지라

    글을 올려봅니다.ㅋ 재밋게 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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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31 17:48:55  14.39.***.228  
    [2] 2010/12/31 20:14:21  121.168.***.158  어리버리멍떵
    [3] 2011/01/01 01:32:06  112.156.***.11  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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