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민이 이만저만 태산이네요 정말 아오............................
일단 대략 간추리자면, 저와 A,B는 오랜친구입니다. 거의 8년정도 됬죠.
그런데 문제는 저와 B는 정말 말 그대로 단 둘이 술도 마시고 서로 가정사도 들어주고 고민도 해결해주고
서슴없이 가까이 지내왔지만 저와 A는 썩 막 둘이 술마시러 간다거나 가정사를 말한다거나 그런 사이까진 못하는것같습니다.
물론 A는 저를 서슴없는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눈치고요. 행동도..
A와 B 관계도.. A는 B를 진짜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데 B는 A를 막 저만큼 친하다고 생각은 안하는 눈치입니다.
이렇게 보자면 저와 B가 정말 나쁜놈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럴만한게..
이 A라는 친구가 외동에 부잣집 애다보니 학창시절때 좀 부를 가지고 잘난척을 한다거나, 쓸데없는 자존감을 내세우는
행동을 자주 해 왔었다는겁니다. 이상한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거짓말을 치기도 하고..
물론 학창시절 철 없는 행동이고 요즘은 안 그런다지만, 분명히 그 시절엔 저와 B도 A의 그런 행동에 거리감을
상당히 많이 느껴왔던건 사실입니다.. 특히나 당시에는 제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이라 더 그런 잘난척이 꼴사납게 보였을수도요.
지금 생각하면 A에게 미안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B와 여행을 끔찍이 사랑하는 저와 이렇게 둘이서만 여행을 가버리기도 했고..
그런데 아무래도 오랜 친구이다보니, 저도 관계개선의 노력을 하지않으려한건 아닙니다.
단둘이도 만나보도 다른 방도도 내세워본 결과, 제가 낸 해결책중 하나는 A와 단둘이 여행가보는것입니다.
옛날에 B와 단둘이 간것에 대해서 A에게 남모르게 좀 미안했는데, 이제 그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그런데......................................
하....
이 친구가 아무래도 부잣집 가정에 외동아들로 정말 귀하디 귀하게 커 온 지라..
여행스타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저와 달라요..
호텔에 자는거 좋아하고, 깔끔떨고, 택시타고, 팁주면서 짐끌어다줄 하수인 필요하고, 한국식당 반드시 가야하고..
그에 반면 전 현지음식먹고, 현지인과 부대끼고, 침대만있으면 되는곳에서 자도되고...
또 A는 계획짜고 이런걸 귀찮아해서 그냥 사실상 제 지휘하에 모든걸 준비중..
출국도 이제 이틀앞두었는데 제가 어디까지 준비했냐하니 내 계획표를 보고 모든걸 다 준비하겠다네요..
제가 뭘쌌는지, 얼마를 가져갈지..... 이말인즉슨 아무것도 준비안하고 나에게만 맡기겠다는거... ㅠㅠ
의상도........ 더운나라로의 여행인데 완전히 스키니진에 악세사리 치렁치렁 ㅠㅠㅠㅠ
어휴.. ㅠㅠ 여행 다수 경험자인 저의 조언을 무시.. ㅠㅠㅠㅠㅠ 그냥 멋부리고 싶다고 ㅠㅠㅠㅠ
어쨌든 여행계획까지 모두 다 짜주고.. 제가 모든정보도 다 알려주고 환전까지 제 도움으로 마쳤습니다.
그런데 명색이.. 그래도 좀 더 가까워지기인데.. 여행가서 가까워질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주고 수동적인 입장만 취하는 A에게 정말 화가나려하고 다 집어치우고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친구고... 그동안 미운정 좋은정도 많이 들었고.. 휴.. 저도 모르겠네요.
괜히 까칠하게 대하고있습니다. 제발 눈있으면 검색이라도 좀 해보라는둥 화도 내고..
과연 친해질수 있을까요? 얘가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도 얘를 이해할수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까요?
정말 출국 이틀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태산이라 힘듭니다..
5줄 요약
1. A와 B, 나는 8년지기 친구이지만, 부잣집에 외동으로 귀하게 자라온 A는 허세와 잘난척, 돈자랑같은게 약간 습관적으로 남아있어
B와 저의 시선에 썩 곱지않은 편견이 박혀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흘러도 아직까지)
2. 그래서인지 B와 저만 둘이서만 만나고 그런경우가 자주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둘이서만 여행도..
3. A만 빼고 간것에 대해서 죄책감도 느끼고, 친구니까 챙기고싶은 마음에 A와 가까워지기위한 노력을 여러번 했습니다.
그중에 한가지 해결책이, A와 단둘이 여행가기..!!
4. A특유의 부잣집 외동아들 도련님 성향 아직도 남아있슴 ㅠㅠㅠㅠㅠㅠㅠ 여행일정 절대 안짜고 귀찮아하고
수발들사람 필요하고 고생하기 싫고 ㅠㅠㅠㅠㅠ 그래도 제가 양보해서 모든걸 다 짜주었습니다....
5. 출국 이틀앞두었습니다. 잘 될까요? 서로 가까워질수있을까요? 지금도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고있네요..
괜히 A에게 까칠해지고.. 답답하고, 도움안주는 얘가 참 밉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