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속 신속한 후송..독립유공자 가족 목숨 구한 靑 의무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상황까지 갔었다는 사실이 하루 지난 15일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의무실의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후송 조치 덕분에 간신히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보도 참고자료 형태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행사 도중 참석자 가운데 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오찬 도중 갑자기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현장에 있던 의무대장이 청와대 인근의 서울지구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후송했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정밀검사 결과 해당 환자는 단순 근육통 내지는 척추질환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심혈관 계통에 심각한 이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구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도 촌각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환자 발견부터 병원 응급후송을 결정한 시점까지는 4분. 상급병원 이송까지는 1시간만에 이뤄졌다. 응급환자 발생을 직감한 청와대 의무대장의 신속·정확한 판단과 대기 중이던 응급차량이 함께 어우러져 큰 화를 막을 수 있었다.
해당 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당초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과 달리 약물치료를 통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 때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의료진과 앰뷸런스 등을 대기시키고 있었다"면서 "평소의 응급시스템이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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