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터나 근육몸짱의 측면에서 보자면
어느정도의 단백질 섭취가 다이어트에 유리한지, 근육을 키우는 데 유리한지를 따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근육을 싫어하는 여성다이어터 중에는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큰 근육을 원하는 남성들 중에는 넘치는 육류 아미노산을 퍼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백질은 근육 외에도 피부와 머릿결...뿐만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역할도 합니다.
도서관에서 급하게 읽던 책에서 알게된 것인데, 제대로 기억할 수는 없고요,
특히 이 신경전달물질로서는 육고기에서 섭취한 단백질(아미노산)이 가장 유리하다고 읽었네요.
따라서 근육을 원하지 않는 다이어터라 해서 무조건 육고기는 제외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또한 지나친 단백질 섭취는 간과 신장에 무리가 오고
넘치는 단백질을 배뇨하는 과정에서 칼슘이 덩달아 딸려 나가는데, 이게 장기화 되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육고기, 식물성 단백질, 해물.
얘네들이 그냥 아미노산 구조만에서 차이를 보이는 건 아닙니다.
비타민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차이를 가지고 있어요.
토마토와 포도와 사과가 당과 섬유질의 차이만을 가진 게 아니라, 항산화기능으로서의 차이도 있잖아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은 늘 새로운 맛을 원합니다.
5대영양소의 구성이 엇비슷해도 새로운 재료로 요리된 새로운 맛을 달라고 땡깡부려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로운 재료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죠.
그게 다 몸에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몸도 저의 몸도 같아요.
단백질이라고 주구장창 닭가슴살만 고집해서 좋을 거 없겠죠. (물론 가성비 때문입니다만-_-;;;)
다양한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모든 영양소가 그렇더라구요.
그렇다면 양은 어떤가요?
한때 운동하는 남성은 끼니당 닭가슴살 한덩이 반을 먹으란 얘기를 듣고 해봤습니다.
밥 양과 고기 양이 엇비슷합니다.
믿고 꾸역꾸역 먹었죠.
속만 불편하고 방구 심하고, 갈증이 심합니다.
근육량이 늘었을까요?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물론 벤치프레스 막 백수십키로 치고, 데드리프트200키로 넘게 뽑아들고 하는 근육맨들이라면 차이를 느끼겠지만요.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좀 부족하게도 섭취해 보고, 좀 넘치게도 섭취해 보고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관찰할 필요도 있어요.
답이 나온 것 같아도, 내년에는 또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요.
제 경우에는 끼니당 생닭가슴살 무게 70그람만 섭취해도 근육 만드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또 많은 차이의 결과를 가지고 계실 거예요.
다이어트나 몸 만드는 것은 누가 만들어 놓은 수치에 나를 적용시키는 게 아니라고 봐요.
운 좋으면 되겠지만, 아닌 경우도 꽤 많은 겁니다.
적어도 2년 정도의 시간동안 실수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차근차근 정리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이를 먹으며 그 기준은 또 변화하고요.
18년째 규칙적인 운동 중이고, 28년째 다이어터로 지내고 있는데,
내 신체에 있어서 영양섭취과 운동량에 대한 어느정도의 답을 알고 나니까
해가 거듭하면서 변화하는 신체(노화, 운동강도, 운동자세 등등)를 알고 다시 공부하는 과정이 재밌네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