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총기난사사건을 일으킨 김동민 일병의 미니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김 일병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사건이 일어난 19일 하루에만 오후 7시 현재 4만1000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2900여명이 김 일병을 비난하고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비는 글을 남겼다.
하루 동안에 4만여명 방문 비난과 위로의 글 남겨
네티즌 홍모씨는 "탄창까지 갈아 끼워가며 난사한 것을 보면 결코 우발적인 범죄도 아닌 것 같다"고 쓴 뒤 "겁에 질린 병사를 연병장에 모아놓고 추궁할 때까지 시치미를 뗐느냐"며 "장담하는데 다음 휴가는 지옥의 유황불 속으로 가게 될 것이다"고 비난했다.
김모씨는 "나도 군대갔다 와서 힘든 것 알고, 억울하고 힘들고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화장실에서 이 꽉물고 소리 안 내면서 혼자서 울면서 삭혔다"고 자신의 군 경험담을 털어놨다.
안모씨는 "당신의 그 순간적인 생각의 실수로 인해 당신은 사형을 당해 죽으면 끝이지만 당신의 부모님은 평생 살인자의 부모라는 이름으로 고통 받으며 살다 가시는 거다"고 질책했다.
박모씨는 회원찾기 검색을 통해 찾아냈다며 희생자들의 미니 홈페이지 주소를 일일이 적은 뒤 희생자들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위로의 글을 남기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강모씨는 "눈물이 난다"며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만, 펴보지도 못하고 진 여덟분의 넋을 위로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일병은 지난해 5월 7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애인과 헤어진 뒤 쓴 듯한 글을 남겼다. 김 일병은 이 글에서 "이 술을 다 마시면 잊혀지려니 하고 무작정 마셨다"며 "한 순간에 쓰러져 버린 채 잠이 들곤 하지만 그런데 눈을 뜨면 생각하는 게 바로 너였다"고 썼다.
또 "너는 없고 내 가슴에서는 피가 난다, 너무나 쓰리고 가슴 아프다”며 "사랑이란 두 글자가 나 자신을 어지럽게 만든다, 사랑이란 두 글자가 무서운 아픔을 안겨 준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다.
"탄창까지 갈아 끼워가며 난사한 것 보면 결코 우발적인 범죄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비난의 댓글을 잇따라 달았다. 정모씨는 "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어쩌자고 이렇게 큰일을 저질렀느냐"며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모씨는 "그렇게 사랑에 아파해본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을 슬픔에 빠지게 하느냐"며 "당신은 사랑을 모르고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꾸짖었다.
김 일명은 미니 홈페이지에 자신의 이름과 성별 외의 연락처나 생년월일, 이메일주소, 혈액형 등은 모두 비공개로 처리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입대 뒤에는 전혀 인터넷에 접근하지 않았던 듯 최근 2주 내에는 게시물을 남기지 않았으며 사진첩에 올라온 사진도 지난 해 12월 3일이 마지막이었다.
노컷뉴스 조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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