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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97502
    작성자 : SorymA
    추천 : 26
    조회수 : 2560
    IP : 61.75.***.154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19 17:47:04
    원글작성시간 : 2005/05/10 21:16:44
    http://todayhumor.com/?humorbest_97502 모바일
    모든 고등학생과, 여러분들에게
    현 고1들과, 그 밖에 여러가지, 모든 고등학생들에 대해 생각해본 바를 적어 보았습니다.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비평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소견이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

    인종도 같고, 머리색, 피부색 모두다 같은 사람들이다.

    다른 나라처럼 '무슨 인종은 열등하다' '무슨 인종 숫자가 적어 피해를 본다'는 등의 차별은 없다.

    때문에 외모, 학벌, 신체조건 등으로 차별은 하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서 외모나 신체조건은 어느정도 타고 나야 하는것이고, 학벌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도전이다.

    그래서 우리 부모들, 어쩌면 우리 부모들의 부모들 때부터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학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대략 이런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났을때 부터 차별이 없다.

    인도는 카스트 제도가 있어,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나라들도 과거에는 이런 신분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신분은 거의 사라지고, 인종, 피부색 등으로 사람을 차별한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는 거의 비슷한 조건에서 태어나 얼만큼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학벌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학업문제라면 어떠한 투자라도 아끼지 않는다.

    거의 모두가 그렇다.

    정말 먹고살기 힘든 상황이거나, 도저히 학업에 신경쓸 여력이 없는 학생들 빼고는 그렇다.

    그래도 이중 자기가 싫어 다른길로 타락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우리는 대학이라는 곳을 나와야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다.

    대학중에서도 흔히 '스카이 대학', '인서울 대학', '수도권 대학' 등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한국인은 모두다 흔히 말하는 '명문대'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나는 원래 태어나길 좋은 대학에 못들어가', '나는 다른 사람과 달라서 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운명이야' 라는 식의 생각은 어리석다고 느낀다.

    '누구나 하면 된다. 공부 하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라는 명제만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 우리나라처럼 교육 정책을 시도때도 없이 바꾸고, 교육부 장관이 자주 바뀌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또,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세계 어느나라 학생들과 비교해보아도 실력이 높은 사람들이다.

    교육열도 뛰어나며, 실제로 머리도 좋다.

    이런 사람들이 모두 대학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정해져 있고, 대학에 가고자 하는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많다.

    이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우리나라는 지난 역사동안 찾아왔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지만 달라지는 결과는 별로 없었다.


    94년도에 처음 수능이 도입되고, 수능 이래로 계속 여러 정책들도 발표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최근 들어서는, EBS의 수능 반영률을 높인다고 하고, 현재 와서는 현 고1들의 내신 비중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아무도 이 방법이 고1들에게 큰 반감이나 사건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직히 1년에 단 하루만 보는, 단 한번의 시험 결과를 가지고 대학에 간다는 것도 어찌보면 어처구나 없는 일이다.

    내신도 점점 믿을 것이 못되어 가고, 대학가기는 점점 사교육 없이 힘들어 졌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번 정책이다. 사교육을 줄이고 내신만으로도 대학에 갈수 있게 하자는 취지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동안 아무리 정책을 바꿔왔어도, 수험생들은 불평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책에 맞게 준비를 해 나갔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초반엔 내신 비중을 높이고, 내신 등급제를 실시하면 학교 생활이 달라진다고 서서히 느끼는 듯 싶더니.

    몇몇 학생들이 죽음이라는 극단적 행동까지 보이는등 문제가 점점 커졌다.

    그리고 고1들이 일어났다.

    그동안은 없었던 일이라 모두들 당황했고, 고1들 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고등학생이며, 학년은 언급하진 않겠다. 학년을 나누는 것은 어차피 고1대 다른 학년의 대립 정도의 단순한 화풀이 밖에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어쨌든, 이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것은 이것이다.


    첫째, 현재 고3들

    87년생이며,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학생들은, 지금껏 여러가지 혜택을 못받아왔다.

    7차교육과정이라든지 초등학교에 처음 도입된 영어 교육도 받지 못했고,

    중학교때 낡은 책으로 공부했다.

    이런 여파로 고3들에겐 '우리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라는 피해의식과 함께, 투쟁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일반적인 학생들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현 고3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수능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조금있으면 수시접수를 하고(조금 늦춰졌지만) 대입에 한창 가까이 가 있다.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EBS 여파도 어느정도 완충이 된 상태이며, 올해 재수를 한다고 해도 바뀐 입시체제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도감도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것들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비교적 무난하다고 볼수 있다.


    둘째, 현재 고2들

    88년생이며,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들은, 현 고3과 대조적인 정책을 받아왔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영어수업을 했으며, 중학교때부터 바뀐 7차 교과서로 수업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바뀐 교육 정책이 이들이게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2 들은 일명 '실험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 저것 처음 시도해본 결과이다.

    우연인지 의도적인것인지는 몰라도,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새로운 정책들이 처음 시도되었다.

    이런 실험을 당해준 사람들이 바로 현 고2들이다.

    고2들은 자기들에게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좋은것은 유지시키고, 안좋은 것은 바꿔서 좋게 대처하여 다음 학년이 부럽다는 입장이었다.

    고2들은 이런 영향 때문에 비교적 수동적이고, 새로운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의외로 순종적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이제 실험(?) 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젠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현 고2들이 만약 재수를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현 고3들은 시기적으로 입시 시즌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고, 현 고1들은 새로운 정책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 반면에,

    현 고2들은 위한 관심이나 대처가 미흡하다.

    그래서 고2들은 재수를 하면 불리하다는 생각에 수능에대한 부담이 굉장하고, 내년에 있을 수능시험때는 많은 재수생과 겨루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현 고2들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물론 내년이 되면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현 고1들

    89년생에 현 고1들. 스스로 '저주받은 89년생'이라고 한다.

    고1들은 고2들에게 처음 시도된 것들의 다음 타자이다. 두번째인 만큼 완화된면이 있다.

    그리고 비교적 다른 변화를 겪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다. 피해를 입은 것도 없고, 새롭게 당한 것도 없는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런 새 교육 정책은 고1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이다.

    고1들은 약간 무지한 감이 있다. 여기서 무지란, 변화가 없었기에 그에 따른 반응 역시 없다는 의미이다.

    이들의 입장에선 정말 끔찍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반에 있는 친구들을 모두다 적이되어야 하고, 내신 11번(12번)의 기회가 모두 잘봐야하는 부담스런 시험으로 바뀌고.

    책들이 없어지고, 왜 우리부터냐는 혼란스런 입장이다.

    고1들에 대해선 말들이 많이 대부분은 잘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기에 간단히 설명하겠다.

    고1들은 왜 하필 우리부터냐며 말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상급생들이나 어른들은, 엄살이 심하다는 둥 우리때도 괴로웠다는 식의 답변들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고1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말들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고1들이 촛불집회를 하고, 난리를 친다고 한들, 교육 정책이 어디 그렇게 쉽게 또 바뀌겠는가.

    이제 적당히 적응하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것이다.

    또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이러다 대학에 못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인데.

    어차리 대학에 들어갈 인원은 정해져 있다. 그 인원만큼은 어느정도 들어간다는 소리이다.

    그리고 내신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내신의 비중을 높이고 내신 산출 방법을 달리 하는 것이다.

    어차피 대학이 내신을 믿지 못하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러기에 여러 대학에도 머리를 곯리고 있을 것이다.

    대학도 인재를 찾아 자신의 학생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제껏 그래왔으며,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대입 문제...

    현재는 모든 고등학생들이 힘들다. 고1들은 너무 흥분하지 말고, 현 체제에 빨리 적응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2 고3들도 현재까지 진행된 대로 계속 준비할 필요가 있다.

    또 고2들은 자신들의 미래(재수)에 관하여 분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고1 여러분들이 흥분하고 있을때, 여러분 주위의 친구들은 이미 내신 준비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것이 내신 12번을 모두 잘봐야 한다는 부담이 아니라, 내신으로 대학에 갈수 있다는 좋은 취지였으나, 안좋게 된 점.

    이것을 생각해 보고, 자신이 진짜로 노력하는지도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이 하는 말들이 '그래도 하는 놈들은 다 가더라...' 이다.

    어차피 대학에선 '잘하는 놈'을 원한다. 그 사람을 찾는게 대학의 목표이다.

    고1들이 생각하는 전교 1등이 아니면 대학에 갈수 없다는 생각은 버리고, 노력해서 그에 따른 결과를 얻으라는 이야기 이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는 모르겠으나, 고1들에게는 충고를, 다른 고등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환기를 목적으로 글을 썼다는 것을 상기해주기를 바라면서....
    SorymA의 꼬릿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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