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내가 고등학교때다.
 당시 ocn에서 한창 u571이라는
 영화 존나 우려먹을때였는데.
 니들중에 이영화 본사람은 알겠지만
 솔까 존나재밌음. 
지금은 하도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난다만 거기서 인질로 잡혀있던 독일군 십새끼가 잠수함안에서 몰래 모스부호로 자기편이랑 교신하는 장면이있음.
 암튼 그거 보고 삘받아서 나도 모스부호나 배워볼까해서 인터넷으로 모스부호검색함.
 시발 지금생각하면 병신같지만 그당시엔 어려서 그런지 배타고 가다 좌초되서 섬에표류되는 상상도하고그랬다.
 아무튼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프린트로 뽑은다음 연습을 해보려니까 시발 할게없는거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할려다가 시발 정서불안장애인새끼같아서 방안에 스탠드있잖냐. 
손가락만 갖다대몀 옥구슬 굴러가믄 소리마냥 부드럽게 띠딕하면서 꺼졌다 켜졌다하는거.
 그걸로 연습함. Abcd알파벳 다해보다가 이젠 단어로 해볼까하는데 뭘할지고민함.
 자 니들같으면 뭘하겠냐.
 물론 일베게이중엔 sex하는사람 대다수겠지만 난 sos로함. 
존나실용적이잖아시발.
 그렇게 단어 하나로 스탠드불빛 깜빠기면서 연습하다보니 눈이 존나아프대?시발 그리고 내가 안구건조증이좀심함.
 지금도 군대에있는데 안약 필수적으로 갖고댕김.
 무튼 눈 존나아프길래 때려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당시 un최정원이하던 감성시대 들으면서 침대에서 자려는데 어떤 미친새끼가 새벽한시넘어서 우리집 초인종을 누르는거야. 
우리집이 아파튼데 저번에 경비아찌가 우리차 전조등?그거 켜놨다고 밤늦게 집 초인종누른적있는데 설마 또 경비일까라고 생각함.
 근데 시발 갑자기 초인종누르는걸 멈추더니 경찰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랑엄마 잠결에 뛰어나오고 나도 옷갈아입고 튀어나옴.
 경찰말이 근처주민신고가 들어왔는데 우리집 주소부르더니 누가 납치되있는거같다고 했다고하더라.
 시발 뭔개소린가함처음엔.
 누가 우리가족단체로 멕이려고 이런건가?아니면 경찰을 멕이려고?그래서 상황파악하려고 경찰아찌가 경찰서에 다시 전화함.
 
신고사항 알아보니 신고자가 모스부호를 의미하는불빛이 깜빡이는것을보고 신고했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책상에서 스탠드로 모스부호 sos존나 뺑이치는걸 건너편 아파트에서 모스부호 해석할줄 아는 어떤 신고정신 투철한새끼가 신고한거 ㅇㅇ
 결국 경찰 돌아가고 난 그날 아버지한테 존나게 처맞음.
 진짜 고등학교올라간이후론 성적 나빠도 손찌검 안하셨는데 그날 그렇게 개맞듯이 처맞을줄을 몰랐다.
 아시발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
 민주화나줘라시발년들아.
 





세줄요약
 
영화보고 삘받아서 내방 스탠드로 모스부호 존나 연습함.
 
우연히 그불빛을보고 sos를 해석한
 건너편 아파트주민의 신고로 경찰옴.
 
아빠한테 존나처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