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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7410
    작성자 : 어색한앞머리
    추천 : 4
    조회수 : 1067
    IP : 125.143.***.7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0/11/24 00:03:33
    http://todayhumor.com/?gomin_97410 모바일
    남동생 잡는법좀 가르쳐주세요 (스압)
    남동생 이야기에 앞서 이 이야기를 말해야 지금 상황을 이해하실 것 같아서 먼저 씁니다ㅜ.ㅜ
    제가 지금 고2, 저희 언니가 대학생(2학년), 동생이 중2로 언니부터 동생까지 서로 3살 터울입니다.
    5년전 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던 겨울방학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혼사유는 내용과 관련이 없어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ㅎ; 그 때 언니는 중3이었구요, 동생은 초3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자마자 친할머니께서 따로 살고 계셨는데 저희 집에 오셔서 저희 집 살림을 다 해주셨습니다. 살림만 해주시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ㅠㅠ...할머니께서 남아선호사상이 강하신 분이십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가 나가신 바로 당일 날 부터 저와 언니만 할머니를 도와 청소를 했습니다
    솔직히 이 땐 동생이 어린데다가 애가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었고 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요.

    근 5년간 할머니는 동생만 싸고 돌기 시작하면서 저랑 언니가 집안 청소부터 여러 잡일들을 다 했습니다. 그마저도 언니가 고3되면서 공부한다고 집안일에서 손 떼고 지금까지 저 혼자 해왔죠ㅋㅋ; 근데 그 5년간 동생이 커가면서 했던 일이라곤 어쩌다 가끔 지 기분 좋을 때 걸레질 한번 ㅎㅎ 진짜 어쩌다 용돈 더 받았을 때 청소기 한번 밀어주는게 전부였어요 그나마도 살살 구슬려서 한두번 ㅋㅋㅋㅋㅋ

    이때까지 할머니의 영향이 얼마나 컸었나, 하나하나 풀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길어져서
    아, 그냥 존나 심한가보구나. 라고 감안하시고 봐주세요.

    그래서 애가 자기는 이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도 먹고자고 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손하나 까딱 안하고 삽니다. 집안일에도 손하나 까딱 안하는 놈인데 공부라도 잘하면 몰라요, 공부도 못하는 놈이 뭐 잘났다고 지가 왕인마냥 저러고 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ㅠㅠ 집에 들어오면 일단 가방도 안벗고 저희 방으로 들어와서(컴이 저희방에 있습니다)컴퓨터부터 키고나서 옷벗고 씻습니다; ㅡㅡ; 잘때까지 저희방에서 나가질 않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진짜 손하나 까딱 안하고 공부도 지지리도 못하면 애가 성격이라도 좋아야 인간소리 듣지 않겠어요?
    성격은 또 왜그렇게 ㅈ같은지ㅠㅠㅠㅠ

    이건 불과 일주일도 안된 일입니다ㅠㅠ 이 일을 계기로 이놈을 잡아야 겠구나, 하고 느꼈어요ㅠㅠ

    제가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길래(그날 할머니께선 모임 나가셔서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아빠는 늘 늦게 들어오시구요.)컴 조금 하다가 끄고 청소 할동안 동생이 와서 컴키고 하고있었습니다. 조금 뒤에 언니가 학교갔다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레포트써야 된다고 비키라고 했는데 동생이 못들은것 같아서 제가 동생한테 가서 언니 레포트써야된다고 비키랬다고 말했더니 동생이 알았다고 자기 피파만 다운받고 비키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언니가 알겠다 하고, 씻고 나왔는데도 이새끼가 피파 안끄고 다운받고 겜 들어가서 캐릭터 뒤져보고 있었습니다 ㅡㅡ;;;;;;;;;; 언니 완전 빡쳐서 걔한테 완전 몰아붙이면서 끄랬는데도
    동생 ㅡㅡ;; 알았다면서 계속 봅디다... 언니 더 빡쳐서 컴 전원을 강제로 껐더니 동생도 빡쳤는지
    엄청 뭐라면서 싸우더라구요; 전 그 때 거실에서 걸레질 하고 있었구요......ㅡㅡ;

    언니랑 동생 말다툼 내용은 대충
    내가 끄라고 했는데 왜 안껐냐-> 누나가 언제 그랬냐,
    아까 들어오자마자 그랬다 레포트 써야 된다-> 난 못들었다 그리고 누나가 컴 해봐야 피플이랑 그딴 오유밖에 더하냐,
    미친놈아 내가 레포트 쓴다지 않았냐-> 매일 그러면서 오유하지않냐
    이런 식으로 말다툼하다가 격해져서 동생이 언니한테 그딴 레포트 왜쓰냐는 식의 말을 하니까 언니가 나가라고 샤우팅해서 방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누워서 욕을 한 모양이더군요ㅡㅡ;;
    언니 빡쳐서 들고있던 집전화기 집어던지고 쌍욕 하고 동생 머리 때리니까 동생도 빡쳐서
    언니한테 존나 뭐라뭐라 대들길래 제가 가만 듣고있다보니 암만 생각해도 저새끼는 동생이란 놈이 누나 무서운줄 모르고 미쳤나 싶어서 닥치라고 소리지르고 언니 말려서 방에 들여보내고 걸레질 마저 하고있는데
    동생이 왜 밖에서 빡쳐서 들어와놓고 존나 자기한테 화풀이한다고 지 혼잣말 한걸 언니가 듣고 또 빡쳐서
    또 뛰쳐나오더니 자기가 처음에 들어올 때 부터 화나있었냐고 따지면서 동생이랑 싸우는데 동생놈 발언 수위가 존나 심해지길래 제가 또 닥치라고 질러주고 언니는 방으로 들여보내고 걸레질 마저 했더니 언니가 분이 안풀렸는지 동생한테 컴에 있는 게임 다 지울거라고 하니까 동생은 그럼 피플이랑 오유도 다 지워버리래서 언니가 받아들이고 오유도 지우고 게임도 지우고 컴에 비번도 걸어놓고 ㅎㅎㅎ...(전 그 비번 언니가 알려줘서 알고있구요 ㅋㅋ)

    지금 동생 몇일째 컴 안하고 지냅니다 ㅋㅋㅋ 피방을 다니는 것 같은데 집에서 못하니까 티는 안내도 속에선 미치겠지요...
    일단 이 사태는 저기서 끝난게 아니지만 너무 길어져서 중간에 끊고
    남동생이 있으신 오유인들은 남동생을 어떻게 잡으시는지 조언좀 구하려고 합니다ㅠㅠ.

    중2... 어리다지만 저보다 큰 사내놈을 두들겨패서 잡을 수도 없고...
    진짜 저새끼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ㅠ

    어색한앞머리의 꼬릿말입니다
    저놈 어렸을 때 개념 안잡아 놓은거 진짜 후회되네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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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4 00:09:20  110.10.***.21  
    [2] 2010/11/24 01:30:12  147.226.***.53  한킁
    [3] 2010/11/24 01:31:10  110.76.***.180  
    [4] 2011/09/16 17:43:06  110.1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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