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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974
    작성자 : 밥먹었니?
    추천 : 11
    조회수 : 3234
    IP : 218.49.***.13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8/26 21:12:44
    http://todayhumor.com/?soda_974 모바일
    성적부심+진상부리던 옛친구 사이다 썰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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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 썰 보다보니 저도 사이다 먹었던 기억이 있어 써봅니다.
    이번 생에는 시집갈 확률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씀



    본인은 고1때 전학을 감. 처음 전학가서 약 2주간 혼자 지내다가 친구가 생김.
    친구가 생겨서 같이 밥도 먹고 집에도 같이 가고 평범한 여고생의 일상을 보냄.
    근데 이상한게 다른 애들은 다 무리지어 다니는데 나랑 친구가 된 A는 혼자였음.
    내가 전학을 간게 2학기 시작 후 였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얘가 문제가 있어서 그때까지 혼자였구나 싶음.

    A와 난 그냥저냥 잘 지냈음. 그러다가 한 2~3주쯤 후 부터 진상을 부리기 시작함.

    좀 사소한 것들로 친구인 내가 자기 엄마가 해주는것 처럼 해주길 바람.
    아니 엄마한테도 그렇게 굴면 안되는거임.
    좀 짜증이 났지만 원래 감정소모하면서 싸우는걸 싫어해서 그냥 저주면서 지냄.



    진상짓 하나만 얘기해보자면
    A랑 중간고사 끝나고 같이 영화를 보기로 함.
    그것도 A가 먼저 보자고해서 ㅇㅋ하고 중간고사가 끝남.

    중간고사 마지막날 시험을 1개 남겨둔 쉬는시간에 A가 오더니 예매는 뭘로 했냐고 물어봄.
    ???
    A가 먼저 영화를 보자고 했고 딱히 니가 예매를 해라 마라 얘기도 없다가 갑자기 나한테 예매 했냐고 함.
    얼탱없어서 니가 보자며? 했더니.
    진짜 갑자기 순식간에 으앙!!!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오열함.

    "나는 시험공부하느라 바쁘잖아!! 니가 했어야지!!!!"

    ???? 나도 그 시험 봤는데요?ㅋㅋㅋ 같이 봤는데요????

    오열하기 시작함. 애들 다 딥빡오고 나만 째려봄..
    내가 보모인거 같았음.

    선생님오실때까지 오열하다가 선생님 오고나서 그침.
    어찌어찌 시험 끝나고 영화니 뭐니 볼생각도 안하고 그냥 집으로 옴.




    그리고 중간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진상짓을 시작함.
    A가 국영수는 성적이 좀 좋았던거 같긴 함. 본인은 내신보다는 정시준비를 하고있었고.
    A는 수시로 대학갈 준비를 하고 있었음.
    중간고사가 끝나고 내 성적을 알게된 A가 반애들앞에서 개쪽을 주기 시작함ㅋ
    직접적으로 몇점인지 거론은 안했지만

    작성자야 너 그래서 대학은 가냐?ㅋㅋ 이게 점수야?ㅋㅋㅋㅋ
    생긴건 모범생같이 생겨서 애가 대가리가 텅텅비었네ㅋㅋㅋ
    사람이 못해도 인서울은 해야지ㅋㅋ

    수학문제 풀고있으면 옆에와서 이거도 못푸냐??
    엄청 큰소리로 떠들면서 가르쳐줌 ㅋㅋ 알려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ㅋㅋㅋ

    그리고 작성자에게 심하게 외모비하를 했음.
    툭하면 오크니, 니 면상때문에 놀란다 면상좀 깔고다녀라 느니 ㅋㅋ
    솔직히 본인은 본인이 못생긴걸 알았지만..
    A야 니가 나한테 그러면 안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슬슬 멀어지고 있는데 A는 내가 멀어지려고 하면 발작하듯이 화를 냈음 ㅋㅋ
    A가 날이 갈 수록 징징대기+사람 개무시하기가 점점 심해져서
    결국 작성자도 A를 떠나게 됨.

    작성자네 학교는 이과반이 몇개 없었기 때문에 그 후로 반 변동이 있어도 거기서 거기었는데.
    다행이도 A와 같은 이과이면서 한번도 같은반이 안되고 고등학교 생활이 끝이 남.


    그리고 대학을 감.
    작성자는 원래 집안형편이 안좋기도 하고 공부잘하는 동생이 있음.
    동생은 당연히 서울로 대학을 갈거고 그러면 자취도 해야하니 나는 집 근처 대학교를 감.
    최대한 장학금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원서를 넣어서 통학할 수 있는거리의 공대에 진학함.

    입학식 끝나고 과 여학생끼리 모여 점심을 먹음.
    공대치고 여학생 숫자가 꽤 있는 과였음.

    거기서 동기들이 이 자리에는 없지만 우리과에 여학생이 한명 더 있다고 함.
    그 여학생이 다른 여학생에게만 출신 고등학교를 물어보고 다녔다고 함.
    그 시절 본인이 있던 도시는 비평준화 시절이어서 고등학교마다 소위 말해 수준이라는게 있었음.
    그러면서 자기보다 낮은 고등학교 나온 여학생들한테는
    아 그래? 하면서 위아래로 훑어보고 다닌다는거임.ㅋㅋㅋ
    웃긴게 고등학교 좋은데 나오면 뭐함ㅋㅋㅋㅋ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 왔는데ㅋㅋㅋㅋ
    그래도 여학생들 모여있는 근처에 있었는데 입학식 중간에 사라졌다고 함.
    별 이상한 애가 다있구나 싶었는데

    그자가 고등학교때 그 A였음 ㅋㅋㅋ

    인서울아니면 대학 왜 가냐던 그 A였음 ㅋㅋ
    같은학교 같은 과였음!!!

    작성자는 수능점수가 모의고사보다 잘나온 편이었음.
    입학식 중간에 사라진건 그동안 그렇게 무시하던 내가
    수석입학생으로 단상위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었음ㅋㅋ

    우리 어머니도 A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고등학교때 가끔놀러왔었는데 우리 어머니 앞에서도 나를 막대함ㅋㅋ)
    입학식날 저녁에 말씀드리니 매우 좋아하심.ㅋㅋㅋ


    그 후로 그래도 잘 지내보려고 했으나 끝까지 콧방귀를 뀌며 자기 잘난 맛에 살다가.
    휴학인지 자퇴인지 학교에서 보이지 않았음.
    A가 거의 잊혀질 쯤 학교앞 패스트푸드점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알바생과 손님으로 만났음.
    본인은 못알아봤는데 같이간 친구들이 나중에 얘기해줌.
    그 후 더이상 그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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