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어교사입니다. 남자구요.
글 쓸려고 세어보니 교직생활한지 15년 정도 됐네요.
아래 남교사가 여교사에게 부탁?하는 글 몇년전에도 읽었는데요.
교직생활 시작하고 몇년지났을때(2000년대 초반이겠죠)는 정말 저도 90%이상 저렇게 느낀적이 많았습니다.
케바케겠지만 그 땐 주변 여교사들 중에 존경할만한 분은 열에 하나 정도였던거 같아요.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와~하면서 감탄하게 되는 여선생님들이 점점 많아지더군요. 수업준비도 정말 열심히 하고, 학생상담, 의욕, 업무처리 모두 훌륭하게 잘 처리하는 여선생님들 이제는 정말 많습니다.
남여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시대의 문제인 거 같아요.
ps, 근데 뉴스에 나올법한 초사이코 선생들이 꼭 있는 법인데 저의 경우는 대부분 '여자+영어과목' 이러는 공통분모가 존재했었습니다.
수업계 업무를 맡으면 선생님들한테 시간표 관련 컴플레인을 많이 받게 되고, 시간표 변동이나 보강을 부탁드리는 일이 좀 많은데 이때 말도 안되게 억지 부리거나 그냥 싫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보강 부탁드리면 거의 100% OK인데, 억지부리면서 거절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아니라 100% 여선생님, 특히 영어과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꼭 여자영어선생들만 저러지? 라고 중얼거리는데
제 옆자리 선생님이 ㅋㅋㅋ '저도 100%였습니다'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