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10년 교육대학교 새내기 시절이었습니다. 전국 교대가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육예산 확보등을 요구 하는 집회를 하러 모인 때였지요. 그떄 집회 중앙에 사범대학교 대표자들이 자신들은 '4만 사범대생의 희망 전사련'의 대표자들이라고 연단에 올랐습니다. 저는 4만이면 와.....진짜 많겠다.(당시 전국 교대생들은 2만정도 되었습니다.) 얼마나 많이 모였을까? 싶었지만 그 수가 많이 모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학생회 활동, 교대련 활동을 하며 다양한 일을 했었지만 사범대생의 대규모 집회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교대는 1만명 이상이 모여서 집회를 할때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번에 투쟁이 생소하시겠지만 교대는 거의 매해 투쟁을 해왔습니다. 한번 상경집회 모이면 1만명은 가볍게 모이고 의제 있을 때 해마다 한번은 상경집회를 했습니다. 임용시험 반대 동맹휴업, 선배 두분의 분신자살, 미발추 중초임용 반대, 통폐합 반대, 영전강 임용 반대, 교원 중장기 수급정책 수립 투쟁 등등등등....제가 아는 것만 이정도네요. 교대가 꿀을 빤다 생각하시겠지만 교육대는 목적교대라는 공통분모 아래, 또 교대협-교대련이라는 구심점과 함께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버텨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조직적이고 꾸준한 저항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나은 상황을 가지게 된거죠. 다른 곳보다 더 나락으로 덜 떨어졌기 때문에.
사대는.....음....솔직히 교대보다 상황이 더 안좋죠. 교대는 각 지역 교대밖에 없지만 사범대는 정말 많으니까요. 또 각 사범대(사립, 국립, 지역거점등)에 따라 이해관계도 다르고 또 과가 많기 때문에 과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요. 그러다보니 교대에 비해 단결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초등처럼 총장 협의회와 교과부가 교대 입학정원 줄이듯 할 수도 없고....암튼 투쟁 동력이 매우 낮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2010년에 재건립된(지금은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전사련 이전 전사련도 내부 갈등으로 인해 2008년에 해산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또 초등은 98% 가까이가 국공립이지만 중등은 거의 40% 가까이가 사립이니 임용 상황도 열악하고요. 저는 사범대가 최대한 공통분모 중심으로 학교내 단결, 또 학교간 단결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대 출신이지만 사대도 함께 움직여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전사련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그 이후로 전국 사범대학 대표자 협의체가 설립되었지만 현재 활동 보고는 안올라옵니다.
둘 다 최근 활동은 없습니다.
저는 사대생들이 더 자신들의 취업문제에 더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교대련이라면 분명이 함께 연대하여서 함께 할거라 생각합니다.
첨언.
어떤 사대생께서 초등도 교과로 나누자고 하셨는데 저는 차라리 교사대를 통폐합하여서 복수전공을 허용할 지언정 그건 절대 반대합니다. 교육과정 총론을 보셨으면 초중고 교육과정의 차이를 알 것이고 교육학을 공부하셨으면 피아제의 인지발달구조를 아실테고 통합교과를 공부하셨다면 드레이크의 통합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하셨을 것이고 듀이를 공부하셨으면 프로젝트 학습에 대해 아실 것이실겁니다. 인지발달단계도 다른 두 과정을 통합한다? 그렇게해서 교과별 교사를 도입하면 교과간 통합이나 탈학문적 통합은 요원할 것이고요. 학생 스스로 짜는 프로젝트 학습도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학문의 수준이 낮을수록 교과 통합이 쉬운데(그래서 1-2학년은 통합교과 바슬즐을 주제별로 통합하여 4계절 교과서, 학교 가족 이웃 우리나라 교과서 총 8개로 나눕니다.) 각 교과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교과 전공 교사가 들어온다?
무엇보다 생활지도에서 엄청난 불편함을 야기할 것입니다. 래포 형성도 느려지겠죠. 교사와 학생이 자주 보지 못하면 그만큼 래포형성은 늦어져 지도에 그만큼 차질이 생길겁니다. 학생 발달 상황도 체크가 어렵겠죠. 또 각 교과시간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에 대한 책임도 그만큼 희미해져 교사의 책임감도 낮아질 겁니다. 또 수업시간 생활지도 방침이 교사마다 상당히 차이가 있으므로 일관된 방침을 가지고 지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제 사견으로 초등학교 최고의 업무는 생활지도입니다. 못 가르쳐서 학교 찾아오는 학부모는 드물지만 생활지도 못해서 찾아오는 학부모는 많이 있습니다. 오로지 교과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초등학교 교사 뽑아선 안됩니다.... 차라리 교대 편입이나 복수전공이 허용될 지언정 중등처럼 하는건 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