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리원전지역에 사는 주민입니다.
사실 가족이 여기 살고 있죠...저는 고시공부
때문에 다른 곳에 가있구요...ㅠㅠ
나이는 20대 후반입니다.
원전 추가건설 저는 반대합니다.
네..거기 지역주민으로써 해택 여러가지 받지만
그래도 반대해요. 이유는 명확해요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한번 터지면(?) 암튼 잘못되면 근처
수십키로 혹은 수백키로가 위험하니까요.
그럼에도 뭔가 찝찝...한 이유는 아버지가 여기서
일하시기 때문이죠...한수원 직원이 아니라
건설노동자이신데 반장..?은 아니지만 그정도
위치에서 팀원들 데리고 신고리 5 6호기 짓는데에서
일하셨죠...이번 정부가 일시중지하기 전까지는요..
지금은 집에서 쉬고 계시고요...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요..
맞벌이 가정이라 어머니는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계셔서 아직까진 좀 괜찮지만...동생도 이제
대학생이라서..형편이 안좋아질거 같아
제가 다시 집으로가서 공부해야 할 것
같네요...아님 하던 공부 멈추고 당장 일이라도
찾아야할지도 모르겠고요ㅜㅠ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전 원전 반대해도 좀
마음 한구석이 편하지는 않네요...저도 이번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찍었고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당원은 아닙니다..죄송해요 ㅠㅠ)
정부정책으로 어떤 사업이 중지되면 그 사업에 종사
하던 사람들 다른 일자리는 주선해주고 중지시켰으면
좋겠네요..ㅠㅠ 기사들도 원전이 폐기되는 대신
신생에너지 부분에서 만들어질 새 일자리에 대해선
많은데 원전건설이 중지 될 경우 일자리를 잃는 사람에
대해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네요...ㅠㅠ
저희 아버진 흔히 말하는 경상도 꼰대에요...
뭐 박정희가 나라 먹여살렸고 최순실이 나쁜거지
박근혜는 아무 잘못 없다고 주장하시는...흔히들 아시는
그런 사람이에요..ㅠ어머닌 나름 중립(?)이라
뉴스보면서 민주당 칭찬할때도 있고 욕할때도 있고
자한당 욕할때도 있고 칭찬...?(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자한당 칭찬한건 못들어본거같에요 ㅎㅎ 그래도
박정희덕에 지금 잘 먹고 사는 것이다라고 말하시는
분이니..ㅎㅎ) 할때도 있으시지만요...
최순실 사건 터지고 대선 전까진 제가 나름 집에서
목소리를 냈으나 (원래는 밥먹다가 뉴스에서 정치
얘기 나오면 전 그냥 입다불고 밥먹어요 아버지랑
논쟁을 일으키고 싶진 않아서) 지금은 가끔 부모님보러
타지방에서 집으로 갈때 민주당이나 문재인대통령
칭찬은 못하겠네요..정치얘기 나올 때 아버지가
예전보다 더 흥분하시고 예민하셔서...ㅜㅜ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원전 폐기하더라도
일자리 잃을 사람들 일자리 새롭게 주선해주던
케어해주는 정책을 펼치던 좀 달래는 정책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그냥 중지만 시키는게
아니라...ㅠㅠ 이미 예전 정권과는
확연히 나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런면에서도
자칭 보수라고 하는 세력들보다 더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냥 마음이 뭔가 뒤숭숭해서 써보았네요ㅠㅠ
그냥 저 같은 사람도 있구나 알아주셨으면 해서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럴은 없으시겠지만 혹시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제 아버지 비난하시는 말아주세요
ㅠㅠ 저랑 정치적 입장은 다르지만
저희 가족 먹여살리느라 그누구보다 더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왔다 자신있게
말할수있는 분이십니다.
허리 크게 다치고도 하루라도 돈 더벌려고 병원안가고
이 악물고 가시는...ㅠㅠ
암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