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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718
    작성자 : 미드미라령
    추천 : 13
    조회수 : 3505
    IP : 211.246.***.35
    댓글 : 59개
    등록시간 : 2017/08/10 13:38:22
    http://todayhumor.com/?wedlock_9718 모바일
    시어머니 때문에 열받네요ㅠ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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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을지 몰랐습니다.그냥 오유라는 커뮤니케이션도 안지 얼마안됐구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다! 라고 외칠 수 있는 대나무숲이라 생각했나봐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자극이 필요했고, 용기가 필요했나봅니다.감사합니다..)



    내용이 다소 길 수 있어요.

    제 나이 35살 남의편은 40살입니다.
    12년차 큰애 11살 작은애7살 입니다.
    두 아이 모두 절 닮아서 체격이 있습니다.
    둘 중 한명이라도 아빠를 닮았으면 했는데,
    제 유전자가 더 쌔나봐요......

    아무튼.

    1년에 한번씩 꼭 이러네요.

    큰 아이 5살때부터 긴머리를 유지 못합니다.
    이유는 어머님 마음대로 머리카락을 잘라버리세요. 직접 자신이 잘라줍니다. 미용자격증 없구요. 자기 아들이 벌어다 주는 돈 펑펑 쓰는거 아까워서 잘라준다네요. 이렇게 잘려오면 저는 미용실가서 다시 가다듬고, 파마해줘서 쓰지않아도 될 돈을 씁니다. 여자아이라 미용비 무시 못하구요.

    시댁보다는 친정이 더 잘산다는 이유로,
    큰애 만삭일때 대놓고 돈있는집안 외동딸이라서 결혼시켰다고 말하는 분이십니다.

    더 잘잘히 일들 많아요.

    도벽있으세요. 심하신듯해요.
    매번 일 다니시는곳마다 저기 물품이 쌓여있어요. 살림밑천이라고 생각드시겠지만,
    지금은 온 집안이 물건으로 가득차있고,
    세 줘야할 원룸까지도 창고로 다 차버렸습니다. 이 모습을 큰애가 보고 자라는게 싫었어요.

    그래서 분가했는데,
    주말마다 할머니네 가요.
    아버님이 서운해 하실까봐.

    어머님이 어딜가나 제 흉을 보신다는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절 닮아 뚱뚱하다고,
    자기 아들은 말랐다고.
    저는 비만유전자라서, 노력을 꾸준히 해야하는 몸인건 알고있습니다.

    아가씨땐 통통정도였는데
    큰애 25kg
    작은애30kg 쪘을정도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몸에 잘 붙어버리네요.

    그래서 이악물고 뺐습니다.

    가장 이뻤을 20대에 애기 포대기하고 늘 다크써클 깔려있고 그렇게 살다가,
    원래 꾸미는거 좋아하는데, 다 못하고 살았죠. 애기엄마였으니까요. 화장독 옮을까싶어서.

    30대에 화장도 다시 하고,
    화사해지니 상대방들도 좋아해주고,
    저도 여자니, 좀 꾸몄는데,

    어머님이 남자가 생겼냐는둥
    애엄마가 아가씨 처럼 하고 다니냐는둥
    나를 무슨 나가라여자 취급하더군요.
    글타고 찐한 화장 아니고,
    아이라이너를 막 화려한것도 아니고,
    다만 눈썹이 원래 진한데 더 진하게 그려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말 듣자니,
    살을빼서 뭐하나 싶어서,
    조금 찌웠더니,

    돼지라며, 먹지도 말라네요.
    너네 돈 벌어서, 애들만 먹이느냐,
    애들도 돼지다. 이런말 달고사십니다.

    고모네집에 애들있는데서 제흉 엄청 보고 다녔는지 고모부가 저보고 잘하랍니다.

    저요?
    크게 잘못하는게 없어요.
    신랑은 운동해야 살찌우는 남자입니다.
    그래도, 고기반찬 꼬박꼬박하구요.
    집안일 손도 안되는 남자라서 혼자 독박육아교육에 집안청소에 하루24시간이 모자라게 삽니다. 12년째 오르지 않는 월급으로, 친정에서 조금조금 도와줘서 유지하고 사는정도구요.

    엄청 외모 따지시는 시어머니세요.

    큰애한테 제 흉을 너무 보니깐
    큰애가 저를 감시하는둥.
    쳐다도 안보길래.
    너무 속상해서, 그동안 얘기를 울면서했네요.

    그 후로 시댁에 안보냈더니,
    많이 쾌활해졌구요.

    늘 부부싸움이 원인이 시어머니 였는데,
    지나간일을 뭐하러 얘기하냐며
    상처난곳을 더 후벼파세요.

    자기자식 귀한것만 알고, 넘의자식은 다 못난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속이 터집니다.

    친정엄마도, 니 인생없으니 죽은듯이 살랍니다. 

    죽기위해살다:)

    이게 제 인생에 좌우명이 되어버렸어요.

    죽어야 끝나는 전쟁이니까요.

    이번주에 오라는데,
    엄청 가기 싫으네요.

    무슨일만 있으면 친정맘한테 전화해서
    제 행동에 지적하십니다.
    화장이 진하다는둥. 생신날 전화없다는둥. 복덩이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는둥.

    참고있는 친정도 싫고,
    나대는 시어머니도 싫네요.
    외동딸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ㅠ

    엄청 일이 많은데,화가 삭히질 않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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