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이 고액의 이자를 빌미로 탈북자들에게 억대의 돈을 차용했다가 상환하지 않아 고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어버이연합이 탈북자에게 빌린 돈은 집회 알바비를 비롯해 운영자금으로 쓰였으며, ‘어버이연합 게이트’ 이후 청와대 및 전경련의 지원이 끊겼다는 이유로 탈북자들에게 차용한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2만원의 알바비를 받기 위해 어버이연합의 보수집회에 참석해온 탈북자들은 어버이연합의 배경에 박근혜 정부가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모아왔던 거액의 돈을 빌려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터지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버이연합으로부터 차용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졌다.
탈북자들을 통해 빌린 돈은 어버이연합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빌린 돈을 어디에 썼냐고 물으니 집회 알바비와 운영비용으로 썼다고 했다”며 “돈을 빌려주면 집회 참가를 우선적으로 하게 해준다고 했다.
어버이연합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면 한 달에 7~10번 정도로, 이자 외에도 20만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거액의 돈을 빌려줄 것을 제안했다”고 발했다. 그러나 A씨는 “실제로 집회에 참석하고 나니 ‘봉사’를 한 것이라며 돈을 주지 않은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