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거 있잖아요? 억울한 일 당하면 세상이 다 미워지면서 보이는대로 다 파괴해버리고 싶은 심정...
뭐 딱히 억울한 일은 아니고....제 상황이 참 억하심정이 생겨서 그래요.
오늘 손님이랑 싸웠어요.
계산 다하고 적립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짜증이 났지만,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계산 다 끝났는데...."
그러니까 똥씹은 표정지으면서 다른데서는 해주던데...다른데서는 해주던데...
뭐라뭐라 계속 궁시렁거리더라구요.
짜증나서 한마디했습니다.
"계산전에 미리 말씀을 해주셔야 적립이 가능합니다."
그 한마디 딱 듣더니 뭐라뭐라 또 자기혼자 열폭하더라구요.
봉투필요하다해서 봉투 건네줬더니 지가 스스로 담아놓고
자기가 이걸 담아야겠냐고 뭐라고....
왜 이 미친놈들은 서비스를 권리라고 생각할까요...봉투에 '담아드리는게' 당연한건가요?
그건 서비스 아닌가요?
"서비스인데 그건...."
하니까 자기는 점장한테 그런게 서비스라는 이야기 못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짜증나서 여기부턴 저도 비아냥으로 갔습니다.
"아~예~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랬더니 그새끼도 눈치깠는지 저를 가만히 노려보더라구요.
"원래 적립은 기본 아닌가요?"
짓껄이길래
"계산 전에 말씀하시면요"
받아치니
"다른데선 다 해주던데?"
하더라구요.
"그건 환불해서 다시 해드리는 경우입니다."
" '요구'하시면 그렇게 해드리고요"
"뭐라구요? 제가 '욕'을 했다고요?"
"아뇨, '요.구.'하시면요."
그러더니 또 할말없는지 어처구니없다는듯이 보더라구요.
그리고 영수증 달라하고 받아들고는 집에 갔습니다.
뻔하죠 그새끼. 또 딴시간대에 영수증 들고 와서 뭐라뭐라 저녁알바 개념없다 지랄하겠죠?
하...저만 욕 존나게 쳐먹겠지요?
아 정말 너무 화가나요. 화가나는데, 제 머리가 알아서 다음 그림을 계속 그리는거에요...
화가나서 점장한테 존나 달겨들꺼 같아요.
저는 원래 '아니다'싶은 일 있으면 그냥 넘기질 못하는 성격이라,
"최저임금도 안지키면서 그놈의 '서비스'니 '매출'이니 바라는건 왜이렇게 존나게많으세요?"
하면서 다발총처럼 두두두 튀어나올꺼 같아요....
이제 막 서울 올라와서 고시원 생활 시작한지 2달 됬는데....
월세는 어떡하죠....저축한 돈도 없는데....새로운 알바는 어디서 구해야하죠....
새로운 알바구하면 거기는 편의점보다 당연히 더 좃같은 놈들 많을텐데,
그럼 또 거기 손님이랑 존나 싸울꺼 같아요.
이번에는 꼭지가 돌아버려서 다 죽여버릴꺼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하죠....진짜 감옥가버릴꺼 같아요.
도리마나 묻지마 살인마들도 다 그렇게 된거겠죠...
나름대로 그런 선례들 보면서 저는 그렇게 안되려고 노력했는데,
주변에 피해 안끼치고, 나름대로 선한일 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는데,
정말 다 좆같아요...좆같은데 화낼 대상이 없어요.
대체 누구한테 이 분노를 풀어야하죠?
아마 그 사람들도 이런 감정을 몇일을 앓다가 그런일을 저지른거겠죠?
누구한테 하소연하고 싶은데 하소연할만한 믿을만한 사람도 없는거 같아요.
그러기엔 하고 싶은일이 너무 많아요. 너무 억울해요.
하....누가 보면 웃겠네요 진짜 ㅋㅋㅋ
무슨 적립때문에 손님이랑 투탁거린거가지고 이리 소설을 써대는지 ㅋㅋㅋ
그냥 너무 화가나는데 정말 어디 풀데가 없어서 여기 써봤어요...
지금 어딘가에서 이 긴글 읽어준 사람 고마워요...
밤공기라도 마시면서 머리 좀 식혀야겠어요...
글 읽으면서 기분 더러워지셨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