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도 아닌데 왜 또 나타났냐고 하면
지금은 방학이다!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답변을 날려드리리다.
푸핫핫-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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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이었다.
내 옆자리에 서식하는 어떤 벌레(-_-) 한마리가 머리를 쌀룡이처럼
깎고 나타났다-_-
난 그 벌레에게 다가가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푸하하하.....빙신-_-; 어디서 그렇게 연필깎이통에 대가리 디민 것같이
깎고 왔냐 빙신...푸하하하하-_-;"
애들도 모두 웃었다-_-;
그 벌레 새키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넌 몰라도 돼."
저딴 머리를 하고도 어쩌면 저렇게 당당한지-_-;
내가 가위를 들고 잘라도 저것보단 잘 자르겠더라-_-;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애들은 눈물나게 웃은 후 자리로 컴백했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내가 몰래 물었다.
"너 진짜 머리 왜 그래? 우헤헤헤..."
근데 갑자기 그놈이 므훗(__ *)하게 웃는 것이다. 난 이놈이 머리를 잘못 깎은
것에 대한 충격에 못이겨 동성연애를 시도하려는 뷁스러운 상상에 빠진게
아닌가 하여 흠칫 놀랐으나-_- 다행히도 아니었다.
"야야, 그게 말이야...."
그놈은 얼굴이 므훗 (*-_-*)한 상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벌레놈의 말인즉슨, 자기가 어제 새로운 미용실에 갔었더란다.
그런데.....
거기에 가슴에 사과 두덩이(__*)를 넣고
연예인을 능가하는 어여쁜 마스크를 지니신 누님이
계신다는 것이다.
크흐-_-;
그런데
머리를
더.럽.게
못짜르신덴다-_-; 니미
녀석도 어제 그 누님의 미모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자신의 머리가 병신되는 것도 몰랐다는 것이다-_-;
화를 내려고 하는데
그 누님이 일본미소녀겜에 나오는 미소녀처럼 생긋 웃으시면서 (__ *)(* __)
옷을 벗고........
........
........는 내 바램이고-_-;;
머리를 감아주시더란다.
그런데 가장 므훗한 사실이 거기에 있다.
그 누님이 머리를 감겨주실 때마다
그, 그 사, 사과 같은 그, 그것이..........(__ *) 어, 얼굴에......
아, 아잉-_-*
말이 더 필요한가?
난 당장 그 미용실로 달려갔다. ~(-_- ~)
머리 뵹신같이 깎은거야
한달이면 복구 가능하다 -_-+ 하는 굳은 의지를 지닌채
과연 그 미용실에 도달해보니
어여쁜 누님이 미소를 지으며 맞이하는 거다.
문제는
나같은 남자 10여명 가량이 (-_-*)(-_-+) 이런 표정을하고 앉아있었다는 사실일까.
인간들-_-; 소문은 빨라가지고
근데 정말-_-; 웬만하면 미용실에서 머리감는거 거부하고 걍 가는 사람 많은데
여기는 그런 놈
단.
한 놈도 없더라-_-;
다들 보이지 않는 세면대에서 아흑-_-*하는 비명을 지르고
헤벌레하고,응삼이 같은 머리를 한채 미용실을 떠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
"뜨, 뜻대로......"
"네."
정말 머리가 어떻게 깎이는지 눈에 하나도 안들어온다.
그저 잠시 후의 상황만이 머리를 가득 메울 뿐-_-*
드디어...
머리를 감는 시간이 돌아왔다.
"좀더 머리를 내미세요....."
"옙! -_-*"
이윽고 찬물이 쏟아져나오고
샴푸를 묻힌 손을 내밀며
그 누님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_-* 아흐흑~
그날 밤.
난 세수조차 하지 못한 채(-_-)
멍하니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날이었다.
친구들은 당연하게 내 머리를 보고 하나둘 쓰러졌고
선생조차도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나는 므훗하다 -_-*
p.s 들리는 말로는 그 가게 아직도 장사 잘된 다더라-_-*
물론 나는 단골-_-;;
p.s 이모티콘이 좀 과다하게 사용되긴 했지만
출판해서 인터넷 문화라고 우길 생각은 꿈에도 없으니 안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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