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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70821
    작성자 : 익명ZWVmZ
    추천 : 2
    조회수 : 389
    IP : ZWVmZ (변조아이피)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01/13 11:39:47
    http://todayhumor.com/?gomin_970821 모바일
    저는 학교도 안가는 개망나니 입니다.
    고2가 되고 학교를 마음대로 빠지기 시작했어요.
    학교를 가기싫다고 안가는건 정말 하면 안되는 짓이고 어떤말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단 건 알지만 고민을 써봅니다.
    고2 초반에 몇번 학교를 안나가다가 수업도 째고 그러다 다시 잘다니기 시작했는데
    고2 마지막 방학을 지내면서 너무 두려웠어요...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싶고.
    정말 계속 내가 내 자신을 싫어하는 상태라면 진짜 미칠것 같아서.
    그래서 고치고 싶어서 예전부터 어머니껜 몇번이나 말했어요. 상담받고 싶다고.

    중3때 다짐을 하고 딱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정말 충격을 받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상담을 받으러 갔죠.
    근데 딱 한번 그게 끝이였어요.
    그 다음에도 여전히 낫지않아서 어머니께 몇번이고 말했는데
    오히려 화를 내시면서 엄마도 어릴때 그랬다. 금방 고칠수있다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그 다음부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분명 안 들어주실께 뻔하니까.
     그런데 고3이 되니까 진짜 미치겠어서 전화로 엄마 나 마지막으로 상담 한번만 받으면 안돼냐고 했는데
    대답은 정말 자신이 선심쓰는 듯한 목소리로 한번 생각해볼께 라는거예요.
    진짜 충격받았어요.
    제 일이 그 정도의 그런 아무렇지도 않은 일 밖에 되지 않았나 싶어서.

    이번 방학에 또 학교를 안갔어요 목, 금요일.
    그 사실을 안 아버지께서 금요일날 술을 마시고 들어오셨어요.
    저도 학교를 안가는 제 자신이 싫어요. 근데 학교가 너무 두려워서.. 정말 가기가 힘드네요.
    저는 아버지라면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말하려고, 오늘 학교에 태워다 주실 때 차에서 잠깐 얘기를 했어요.
    아버지께서 먼저 학교 생활 힘들다고 원래 친구 사귀는게 어렵다고 하셔서
    진짜 몇분동안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나는 그런게 아니라고 했어요.
    계속 친구 사귀는 건 아빠도 힘들었다. 적응하면 된다 라고 하셔서 결국엔 울면서 말했어요.
    나는 내가 너무 싫다고.
    그러니까 손을 꼭 잡아주시면서 괜찮다 잘 할수있다 노력하면 된다 원래 오래걸린다 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요. 진짜 6년도 넘었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요.

    그리고 학교를 보내려고 하시길래 학교 가기 싫다고 했어요.
    그러자 아무 말이 없으시더니 갑자기 욕을 하시면서 그럼 가지마 라며 화를 내시더라고요.
    고3이 그런거에 신경 쓸 시간이 어딨냐면서.. 진짜 당황스러웠어요.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셔서 분명히 아버지라면 이해해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확 변하시면서 욕을 하시니까 너무 슬펐어요.
    계속 집에 데려다 줄때까지 화를 내시고, 초등학생도 아니고 뭐 학교가 무섭다고 가기싫냐
    그러시며 어머니께 선생님한테 학교 안간다고 전화해 학교 때려치워 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고 집에 도착했는데, 어머니께선 울고있는 저를 무시하더라고요.
    왜 무시할까요.
    제가 어머니께 다 말했는데.
    제일 잘 알고있는 사람이 엄마면서 왜 날 도와주지 않을까.
    그리곤 방에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이제 고3이 되면 제 미래가 불확실한게 느껴져서 너무 무서워요.
    언제까지 이렇게 자기비하를 하고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해야할까 싶네요.
    근데 저 진짜 나쁘네요.. 학교 막 빼고. 진짜 막나간다 나. 부모님이 싫어할만 하네요.
    나같은 학생을 맡아서 선생님께도 죄송합니다... 

    하..
    차라리 죽기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근데 또 죽을 용기는 없고 그렇다고 살 용기도 없고.. 뭐하자는 건지.
    가족들은 제가 팔 긋는것도 모르겠죠.
    진짜 용기가 샘솟아서 팔을 있는 힘껏 긋고 싶다.
    그리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있고 싶다. 근데 못하니까 평생 이렇게 살겠죠?..
    이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 고마워요. 엄청 길죠?
    이런거 쓰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정말 털어놓고 싶었어요...
    이젠 거울보고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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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3 11:54:42  124.28.***.74  선악의피안  515950
    [2] 2014/01/13 12:04:26  39.117.***.52  단한번의여행  16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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