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내년이면 저는 아버지가 됩니다.
네 어서 빨리 추천를 누르고 빛의 속도로 축하해주세요.
지금 당장 생각하지 말고 ㅎㅎ
아빠가 된다니,,참 기분이 이상합니다.
사실 제 주니어의 존재를 알게 된건 한달하고 보름 남짓 전이지만
조심해야 할 시기라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비공개로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성별은 몰라요.
와이프는 아들이 좋냐 딸이 좋냐 물어봅니다만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좋아요.
와이프 뱃속에 와이프와 저를 반반 섞은 존재가
커간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기적같이 느껴집니다.
와이프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네요.
사실 제 아버지는 어릴때 돌아가셔서
제 인생에 있어 아버지라는 존재는 티비속에서나 보아오던
막연한 존재입니다.
평생동안 기억에 남아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언젠가 제가 다섯여섯살때쯤
어느 강가에 가족과 여러 일행들이 놀러가서
따뜻한 햇살 산들거리는 바람속에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저를 품에 안고
위에서 내려다 보던 모습이 전부입니다.
햇살에 비쳐서인지 얼굴은 이제 더이상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게 답니다.
그래서 제 와이프는 제게
내가 겪지 못한 아버지라는 존재를
내 아들에게 아버지가 됨으로써
내 삶은 빈 부분을 채워나가길 바라더군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20대 후반까지도 남자 어른(제 아버지 또래)들은
제게 참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어색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 했어요.
벌써 우린 결혼 4년차 부부입니다만
귀국하기 전까지만해도 아기를 가져야겠단 생각이 없었어요.
왜 아기 생각이 없을까,,찬찬히 생각을 해봤더니
결론은 은연중에 나도 내 아버지처럼
내 아이를 남겨두고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같은 것이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잡고 우리 부부만의 공간이 생기니
이제는 나도, 우리 부부에게도 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네,,그래서,,뭐,,열심히,,그랬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은지 약 3개월만에
선물이 내려왔어요.
자식이 생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중입니다.
나의 분신, 나의 일부가 새로 태어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아직 초보 예비 엄마 아빠들이라
서툴고 다투기도 많이 합니다만,,
하루 빨리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아참 태명은 '마늘'입니다.
열심히 준비하던 기간동안
아내와 함께 스테미너를 키우기 위해 흑마늘 엑기스를
꾸준히 챙겨먹었거든요 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아기에게 어울리는 태명은 마늘밖엔 없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ㅎ
네, 뭐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곧 부모가 됩니다.
아이가 생기고 뉴클리어 패밀리가 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추천과 함께 축하의 댓글을 달아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참 근데 여름에 붕어빵 파나요?
출처 | 내 몸속 어딘가로부터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