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년 째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데요,,
아무리 늦잠을 자도,, 출근 경로 상 지하철이 가장 빨라서 택시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잠시 다른 곳으로 머~얼리 출근할 일이 생겨 아침 시간에 택시 탈일이 종종 생겼습니다.(지하철에서 내려서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경로라ㅠㅠ)
그런데!!
아침 8시 반 경 택시를 잡아보니
열이면 열 모두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틀어 놓았더라구요!!( 경험상 4대 중 4대 모두!!)
모두 연세 지긋하신 기사님들이셨는데 열심히 청취하고 계셨습니다.
그저껜가 월요일 아침엔 기사님이, 제가 타니까 클래식 방송으로 채널을 돌리셨는데... 안바꾸셔도 된다고 뉴스공장 듣자고 하니 룸미러로 힐끔 보시곤 다시 틀어주시더라구요..ㅋㅋㅋㅋ
근데 그때 문득 머리가 쎄~ 한게,
아! 택시기사 중에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 많다는데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뉴스공장을 들으면 정말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조금씩 합리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출근시간 대에 운전하시면서 무심코 교통방송을 틀었다가 뉴스공장을 접한 많은 분들이,
이 유쾌한 인간이 거침없이 풀어내는 정치 해설에 호감을 갖게 되면 정말 이 세상이 많이 달라 질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 총수도 아마 이런 파급력을 고려해서 그 새벽에 출근해 라디오를 진행하는 거겠져??
(무튼.. 저는 그런 택시 기사님께 괜히 고마워서 안가지고 다니던 현금을 챙기고 있습니다ㅋㅋ 기본거리라 카드가 죄송해서요ㅋㅋ 그래도 내일 아침엔 쓸 일이 없어야 할텐데....흌ㅋㅋㅋㅋ 어여 자야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