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오인용의 정지혁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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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김정일은 잘들 봤나 모르겠네~
난 지금 ost 간주부분에 들어갈 피쳐링을 녹음하고
김창후랑 음악감독님이랑 쐬주한잔 하고 이제 들어왔어!
김정일 첫편을 못볼까봐 밥먹다 말고 스튜디오로 돌아가서
같이 봤지.
음...... 뭐랄까 김정일 첫편이 재미있는 사람도 있을거고
재미없는 사람도 있을거고 뭐 좋고 나쁘고는 개인 취향이니까
다양한 감상들이 있을거야.
다만 내 입장에서는 말이지 술도 한잔 걸쳐서 그런지 기분이
참 묘~ 하다.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고, 오인용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다가
2002년 봄에 졸업을 했거든?
벌써 9년 정도 됐지.
어떤 놈이 시작인지는 몰라도, 양재에 있는 작은 플래시 회사에
먼저 들어간 놈이 다른 놈을 추천해서 한명씩 한명씩 같은 회사에
들어가게 된거야.
그러다가 회사가 몇달 못가 어려워지고 우리는 회사를 그만두면서
오인용을 만들게 된거지.
그때는 어떤 목표가 있다기 보다는 우리가 하고싶은 얘기를 작품으로 하고,
성인들이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없는 우리나라에 재밌는걸 만들어서 뿌리자!!
이런 마음에서 신나게 시작을 한거지.
어리기도 했었고 작가의 마인드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사업이란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잘 몰랐거든.
그래도 초기에는 마냥 좋기만 했어. 내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서
신나게 만들어서 올리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반응을 보이는거야~
재밌다, 재미없다, 어떻다......
젊은 만큼 단순했기에 다른걸 포기하면서도 그 재미에 빠져서 몇년을 계속 했지.
그런데 점점 방문자가 많아지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어.
당장 플래시를 보여줄 서버부터가 문제인거야.
먹고 싸고 입고 이런거 다 참고 작업할 수 있는데, 당장 결과물을 보여주질
못하는 거지. 그것 때문에 참고 사는건데.
어떻게 하지? 우리는 부자도 아니고 몸뚱아리만 있는 사내놈들 이라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
심각하게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하려고 편의점에 알아도 보고, 몇몇은 나가서
벼룩시장이나 교차로를 들고와서 줄치면서 알바도 찾았었드랬지..
어쨌든 그 뒤에 뭐 우여곡절도 많았고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도 많았어.
모금도 빼먹을 수 없지.
덕분에 여기까지 온거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니까 좀 두서가 없네 미안.
아무튼!
난 그래서 여러분들이 참 고맙고 먹고 살겠다고 이기적으로 활동을 안할때도
잊지않고 항상 찾아줘서 미안한 마음이 커.
오늘 나온 김정일도 오인용팬분들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그러니 나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있던 없던 드라마 자체가 주는 의미가 크고,
굉장히 감격스럽네.
항상 여러분들 한테 감사하고 도움받은 만큼 갚으면서 열심히 좋은 컨텐츠
만들어서 즐겁게 해줄께!
그런데 하나만 더 부탁할께.
우리 귀염둥이 썰렁한 말새끼 씨드락이 암이래.
씨바 이게 말이 돼?
아마 오인용 한다고 어려서부터 맨날 밥안먹고 밤새서 그럴꺼야 씨발.
같이 죽을때까지 재미있는걸 만들자고 맨날 얘기했는데, 이새끼가 암이래 조또.
맨날 썰렁한 얘기 한다고 개무시하고, 여자친구 없다고 놀리고, 글 못읽는다고
놀렸는데 졸라 미안해.
우리 씨드락한테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건 없지만, 그래도 건강해지라고
여러분들이 같이 빌어줬으면 좋겠어.
내 부탁은 그거야.
이새끼 빨리 수술하자고 의사가 그래서 다음주 수요일에 수술을 하거든?
부디 별일 없기를 같이 빌어주자!
그래 줄꺼지?
아 거지같은 세상이다! 우리 착한 씨드락 새끼가 무슨 죄가 있다고 지랄이냐!
씨드락 이 찌질한 새끼! 병신같이 암이나 걸리고 에이 상병신 새끼.
수술하고 병 나아서 돌아오기만 해봐 내가 씨발 개같이 패줄꺼야.
야이 씨드락 개새끼야!!
나 말고도 여기 오인용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너 완쾌하라고 빌어줄꺼야!
그러니까 그깟 암같은거 씨발 수술해서 갖다 버리고 건강해져서 돌아와라.
내가 씨발..... 햄버거 백개 만들어 줄께.....
오인용 - http://5p.olivegame.com/
출처 url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0&number=3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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