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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69968
    작성자 : 익명aWlsa
    추천 : 4
    조회수 : 501
    IP : aWlsa (변조아이피)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01/12 12:26:57
    http://todayhumor.com/?gomin_969968 모바일
    하하 심리학전공자분들! 저 문제있나요
    안녕하세요. 오유 이년차인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다시가입한 회원입니다.

    외국에서 오래살아서 문법이나 문장이 어색할수도 있어요. 지적해주시면 바로 고치겠습니다.

    오유에 작년쯤에 다른아이디로 비슷한 글을 올렸었는데. 원글을 못찾겠고;; 더 쓰고싶은 내용이 있어서 다시 쓸게요.

    저는 스물초반 여자 대학생이예요.

    매우 긴얘기를 줄이자면. 어릴때 남아선호가 강한 집에서 태어나서 상당한 수준에 가정폭력을 경험해봤어요. 

    애기때부터 속옷바람으로 내쫓거나, 유리 접시나 컵,칼을 맞거나. 골프채로 코피가 날정도로 뒤통수를 맞거나.

    유치원때 형제방 청소를 안해서 뺨을 맞은적도 있고. 초등학교때 열이 40도 가까이 올랐을때 토하면서 우니까.

    누워있는 저에게 물을부으시고 아프면 티내지말고 그냥 아프다고 하지말라고 해서 책상에 앉아서 거의 정신을 잃은적도 있네요.


    초등학교 일학년때 모르는 아저씨가 짐좀 들어달라고 해서 집까지 짐들어다주고 강간당하고. 병신같이.

    병신. 지금도 너무 생생해요. 다 생생한데. 그사람 얼굴만 기억안나네요. 복수해야하는데.

    그후로 거의 죽은듯이 살았는데. 공부 열심히 하고.  아무말안하는 범생이라고 왕따당했어요. 음침하다고. 남자애들한테 맞고.

    여자애들은 비웃고. 내가방은 쓰레기통에서 찾고. 계단에서 밀고.

    근데 딱히 힘들지 않았어요. 딱히 행복한적이 없으니까. 상황이 나뻐도. 그냥 원래 내인생 그정도?

    때리면 맞고. 울면 집에서 맞으니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맞고. 집에서 때리면 맞고.

    맞고 공부하고. 집안일거들고. 아무생각없이 벽보고 멍때리고. 인형처럼.

    밤에는 정말 끔찍했어요. 계속 계속 리플레이되는 악몽. 그때 그 아저씨가 웃으면서 도와달라고 하는것부터 일끝나고 길바닥에 버리고 가는것까지
     이악몽은 아직도 꿔요. 10년동안ㅎ 질리지도 않나봐요.

    그러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환청이나 환각 보이면 그냥 눈감고 손떠는거 멈추게 할려고 손등에 손톱으로 상처내고.

    그러다가 유학가기전에 정말 착하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 한명 만났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사람은 힘들때 기대도 되는구나 라고 처음 느꼈어요. 방과후에 그친구랑 나랑 선생님이랑 같이 수다떨면서 웃고.

    처음으로 너무 행복했어요. 나도 정상인처럼 살수있구나.. 하고 생각도 하곸ㅋㅋ

    근뎈ㅋㅋ 둘다 죽었어요. 왘ㅋㅋ진짴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쓰는데 진짜 자작같다. 드라마 같다.

    하하하 자작이면 좋겠다.

    선생님은 사고. 친구는 자살.

    둘다 너무 착하고 천사같은 사람들인데. 정말 슬퍼서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 논리적으로 생각해도 내가 죽는게 맞는건데.

    왜, 나보다 나은 두사람이 이렇게 가야하는거죠.

    사람은 평생 불운한거보다 행복했다가 불운한게 너무 힘든거 같아요.

    그뒤로 웃긴건 내가 믿고 정말 사랑한 사람들은 죽거나 불행한 일을 겪었어요.

    내가 집에서 차별받는게 안쓰럽다고 아버지처럼 나를 사랑해주시던 큰아버지, 삼촌... 다른 친구.

    내가 무슨죄를 지은거죠.

    ㅎ 사실 이젠 불행한게 너무나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표면적으론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부러운 인생을 살고있으니까.

    오랜기간 유학도하고, 좋은대학도 나오고, 대인관계도 스펙도 좋대요. ㅋㅋㅋ 사람들이. 부럽데요. 내가.

    나는 흑백세상에 사는 거같은데.

    죽고싶은 이유가 목숨을 버리고싶은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목숨을 이어가고 싶은 이유가 없어서 인데.

    사람들은 내가 부럽데요.

    십년이 지났어도 강간당한 기억만 아니 뭔가 그걸 연상만 시켜도 아무것도 못먹고 벌벌떠는데.

    사람들이 나보고 좋겠데요. 인생 쉽게 살아서. 정말, 짜증난데요. 내가 조금이라도 힘든 내색만 내면 짜증난데요.

    뭐, 힘든내색 내본적 없고, 앞으로도 없으니까 상관없지만.

    두세번 자살시도도 해봤는데 죽지는 못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행해지거나 죽을때마다 죽고는 싶지만 죄책감에 목숨을 못버리겠어요.

    그저 칼로 온몸에 상처내는것뿐. 차라리 울면 나을텐데.

    쓸때없는 말이 많네요.

    제가 물어보고 싶은건요.

    제가 폭식을 해요. 악몽꿀때나 평소에는 막 이틀동안 물한모금도 안마시고 그냥 살다가. 갑자기 막 피자 한판 라면 두세봉지 밥 이렇게 괴로울때까지 먹어요.

    먹다가 토하고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토할거같을때까지 먹어요. 그리고 한 20시간 넘게 자고요.

    음 스트레스 받으면 무조건 근육이 풀리면서 졸려요. 혼자있을때 엄청나게 무기력하고요. 뭐라고해야하나, 그 두려움 있잖아요.

    그냥 내방에 앉아서 멍때리는데 갑자기 막 두려움이 몰려와요. 심각하게. 뭐가 두려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그 두려움 감정과 무기력함이 섞여서 올라와요.

    어떨땐 너무 심해서 숨쉬기도 어렵고 그래요. 자해도 꾸준히 하고요. 아! 제일 심각한거는 혼자말을 해요.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갑자기 제입에서

    죽어! 죽어! 죽어버려. 막 이런식으로 갑자기 속삭이듯 제가 말해요. 그리고 사람들이 언제나 나를 미워하는거 같고. 굉장히 친한 친구들도 나를 미워하는거 같고. 예를 들어서 어떤 남자 선배가 있었는데요. 그분이 나를 대하는게 나한테 화난건줄 알고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까 저를 짝사랑 하는거였어요. 근데 전 거의 무조건 사람들이 저를 미워하는거 같고 그래요.

    와. 이렇게 써놓으니까 무슨 정신병자 같은데. 일상생활에선 정말 아무도 제가 힘들줄 몰라요. 사회에선 굉장히 유쾌하고 밝은 성격이예요.

    너무 오랜시간 이런것들을 겪어와서 이제 이게 정상적인게 아닌건 알겠는데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겠어요.

    저기, 저 심리학 관련된 분들, 야매라도 좋으니까 제가 지금 어느정도인지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더 알고싶으신게 있으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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