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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6888
    작성자 : [문지기]TOMMY
    추천 : 13
    조회수 : 1559
    IP : 61.40.***.17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11/30 09:31:30
    http://todayhumor.com/?panic_96888 모바일
    [재탕주의][박보살 레전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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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울 아부지 등장하심 ㅋㅋㅋ


    울 아빠는 범상치 않은 분이심, 머리도 비상하시고 리더십도 있으심

    또 글재주가 뛰어나셔서, 우리 지역 단체장 분들은 연설문을 아빠께 부탁할 정도임

     

    아빠 머리를 닮았다면 어쩌면 나 S대 의대갔을지도...

    근데 엄마를 닮았네용?? ㅋ 그래서 난 운전을 굉장히 잘함 ㅋㅋㅋㅋㅋ

    베스트 드라이버임~ 친구들이 나한테 운수업 해볼 생각 없냐고 맨날 물음 히히힝

     


    그리고 아빠는 길에 비맞고 있는 길고양이나 유기견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남자임

     

    *단점 두가지! 말이 많으심, 귀가 얇으심 ㅋㅋㅋㅋㅋㅋ

     

     

     


    아빠는 8살에 6.25를 겪으셨음

    올해 68세 이심 ;; 난 늦둥이 ㅋㅋ

    아빠는 학교에서 1등을 한번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이셨음

    늘 급장 (지금의 반장, 실장 ㅋㅋㅋ) 을 하셨음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하셨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셨고

    커다란 가방을 메고 집집마다 다니며 동동구루무? 와 립스틱 등

    화장품을 파시며 힘들게 돈을 모으셨다고 함

     

     

    그렇게 마련하신 얼마간의 돈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지역에 정착하셔서 인쇄소를 개업하심

    그럭저럭 밥만 먹고 살 정도로 유지하시다가 울집의 복댕이♥(지금은 애물단지ㅋㅋ)

    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관공서 일도 아빠가 다 맡아 하시고, 사업이 엄청 잘되기 시작했음

     

     

    시간이 흐른뒤, 내가 중학교 3학년 2학기때였음

    울 아빠는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시던 인쇄업을 정리하시고 건물을 하나 사게 됨

    엄마가 그 건물을 사기전에 절에 가셔서 이 건물 사도 되겠냐고 스님께 여쭈어봤는데,

    스님께서 절대 반대라고 하셨음

    근데 귀 얇은 울 아빠 굉장한 가격에 그 건물을 사셨음 ㅡㅡ;

    절친하게 지내셨던 은행 지점장님이 자꾸 사라고 꼬드기셨음 ;;

     

    (지점장 아져씨 다른 곳으로 발령나셔서 다행이세요~ 엄마 분노게이지 최대치임 ^^;)

     

     

    암튼 엄마는 끝까지 반대 했지만 아빤 이미 꽂혀버리셨음 ㅋㅋ 한번 한다면 하는 성격!!

    부산 싸나이심, 엄만 서울녀자 ㅎ

     

     


    1층 목욕탕(여탕), 헬스장

    2층 목욕탕(남탕), 찜질방

    3,4,5층 모텔

     

     


    나름 번화가 였음 ;; 처음엔 장사도 무지 잘 되고, 이러다 재벌되는거 아닌가 했음 ㄷㄷ

    엄마도 스님의 염려는 잊은지 오렌지였음...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거임 ㅋㅋㅋ

     

     

    내 기억엔 우리가 그 건물을 사고 일년이 채 안된 것 같음

    어느날 남탕 아져씨가 아빠한테 좀 와달라고 하는거임

    아빠가 남탕에 갔더니, 목욕탕에 자주 오던 동네 바보 오빠가...

     

     

     

     


    열탕 그 뜨거운 물에다가 똥을 싼거임 ㅋㅋㅋ

    아빠 아는 사람 아들인데 우리 목욕탕에만 오면 그렇게 해코지를 했음

    여탕 훔쳐보고, 남탕 어지럽히고, 헛소리 하고 ;;

    거기에 응가까지 하다니!!! (탕안에 물 다 빼고, 청소하고, 다시 물 받아야 함 ㅠㅠ)

    아부지가 엄하게 꾸짖어서 보내셨음;;

     

     

    며칠 뒤, 난 학교 야자를 마치고 가게로 띵까띵까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그 동네 바보 오빠가 바쁜 걸음으로 어딘가를 가고 있었음

    손에 기름 통을 (펌프 있는거) 들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씐나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함 ㅋ

    난 열탕 똥사건을 생각하며 풋~ 한번 웃고 ㅋ 가게로 가서 아빠 엄마와 집으로 갔음

    근데 집에 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아빠 핸드폰이 벨렐레~~ 울리는거임

    보일러실 관리해 주시는 아져씨였는데 목욕탕에 불이 났다는 다급한 전화였음

     

     

    아 신발샛키가,,, 울 아빠가 똥싼거 꾸짖었다고 불을 질렀네욤? ㅋㅋㅋㅋㅋㅋ

    오 쉣 퍽킹 샛키임 ㅠㅠㅠㅠ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그땐 정말 ㅠㅠ)

    119와 112가 동시에 출동!!!!

    다행히 크게 번진 건 아니라, 대충 수습을 하고

    현장에 있다가 붙잡혀서 경찰서에 있다는 방화범 오빠를 만나러 갔음

    (난 증인으로 갔음, 방화범 오빠가 기름 통 들고 가는 거 봤으니깐여)

     


    아빠가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으니, 아무 대답도 없는 동네 방화범 오빠 ;;

    좀 있으니 방화범 오빠 아버지께서 오셨음

    일단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시고, 또 보상해주신다고 합의하자고 하셨음

    원래는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고

    다행히 화재보험도 들어놨기 때문에, 휴....ㅋㅋㅋ

     


    일을 마무리 하고, 경찰서를 나서려는데 갑자기 방화범 오빠가 살기어린 눈빛으로

    "난 다봤다" 라고 중얼거렸음 (그래, 봤겠지! 여탕 훔쳐봤잖아 샹~~)

    자기 아버지한테 등짝 후려맞으며 끌려가면서도 울 아빠를 쳐다보며

    "안된데이,, 큰일난데이,, 다 봤다고..." 계속 이렇게 말하는거임

     


    뭥미?? 아빠와 난 쿨하게 무시하고 집으로 왔음

    인테리어를 손보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울 목욕탕.. (모텔은 영업중이었음)

     

     

    어느 주말이었음.. 난 엄마랑 목욕탕 카운터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엔 모텔 봐주시는 이모가 아빠를 다급하게 찾았음

    장기 투숙 중인 302호 손님이 아침에 슈퍼에서 술을 사오면서

    이따가 일주일치 숙박비를 준다고 하고 들어갔다고 함

    근데 오후가 되도록 숙박비를 주지 않기에 302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상해서 문을 두드려 봤는데 인기척이 없기에 아빠를 호출한거임

     


    아빠가 다시 문을 두드려 봤지만 아무런 인기척 없는 객실 안..

    울 아빠는 촉이 좋으심 ;;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어 경찰에 전화를 했음

    경찰이 왔고 마스터키로 302호 문을 열었더니,

    302호에 투숙하던 손님이 침대위에 엎드려 있더라고 함

     

    방안엔 온통 술병들이 널부러져 있어서

    순간 아빠는 손님이 술에 취해 잠이 들었나 생각했고

    누워있는 모양새도 꼭 자는 것 같아서 깨우려고 다가가셨음

     

     

    "손님! 일어나 보세요~" 라고 말하며 그 손님의 어깨를 흔들었는데

     

     

    그 촉감이, 사람의 살이 아니라, 나무 등걸처럼 딱딱한 게

    '아, 죽었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고 하심

     

     

     


    그랬음, 302호 손님은 죽어 있었음..

    경찰이 조사를 한 결과, 타살의 흔적이 없고, 자살도 아니라고 했음

    경찰관 아져씨 한분이 119를 불렀고 그렇게 302호 손님은 돌연사로 판명이나서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음

     

     

    엄마는 그때 스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그때서야 후회를 하셨고

    아빤 아무 말 없이 막걸리 한병, 그리고 초와 향을 사오셔서

    좋은데 가시라고 오랫동안 초와 향을 피워두시고, 막걸리를 따라 놓으셨음

     

     

     

    그리고 몇달이 흘렀음

    사람이 죽었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아빠의 인맥과 단골 손님들이 계셔서 운영이 어렵지는 않았음

     

     

     

    박보살이 심상치 않은 녀자라는 것을 알아갈 무렵,,

    친구들이랑 우리 가게에서 단체로 목욕을.. 므흣  했음 ㅋㅋㅋㅋㅋ

     

    본격적으로 때를 밀어보려는데, 박보살이 "난 다했다~ 너거도 얼릉 나온나!"

    이러는 거임 ㅡㅡ; 흥 깨는데는 뭐 있는 박보살님 ㅋㅋㅋ

    우린 때 다 밀고 나간다고 했더니, "빨리 나온나, 심심하다~~~"

    자꾸 재촉질 하는 망할냔 ㅋㅋㅋ

     

     

    대충 헹구고 나갔음,,

    실컷 불린뒤에 안밀었더니 수건이 닿을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국수같은 것들 ㅋㅋㅋㅋ

    헤헤헤 나 좀 더러움? ㅋㅋ

     

    아빠가 고등학교 친구들 처음 놀러온건데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셔서

    아빠 엄마 차에 나눠타고 우린 바베큐!!를 먹으러 갔음

     


    난 엄마 차에, 그리고 박보살은 아빠 차에 탔는데

    식당에 도착한 후에 아빠 표정이 계속 안 좋으신 거임

    친구들을 데려다주고 집으로 와서 아빠가 나한테 물으셨음

    "니 친구 ㅇㅇ이 귀신보냐?"

     

    눈이 땡그래져서 내가 되물었음
    "아~ 걔 그때 내가 말했잖아, 꿈 잘 맞는다고,, 왜? 걔 귀신 보나??"

     

     

     

    <<부녀의 대화>>

     

     

    아빠> "아니~ 그냥.. 뭘 아는 것 처럼 묻길래"

     

    나>    "뭐라 하던데?"

     

    아빠>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차안에서 ㅇㅇ이가 대뜸, <양밥 하셨어요?> 하고 묻길래.."

     

    나>    "양밥이 뭔데? 그거 막걸리랑 한거?? 했잖아~! 했음 됐지 뭐 ㅋㅋ

              그리고 ㅇㅇ이도 안다~ 울 가게에서 사람 죽은거,, 그러니까 걱정되서 묻겠지~

              걔 그런데 관심 많다 ㅋㅋㅋ 아빠~ 은근히 겁 많노!!!"

     

    아빠> "아니다~ ㅇㅇ이가 그러던데 목욕하다가 뭘 봤단다~~ "

     

    나>    "뭘 봐?? 귀신이라도 봤다하더나?"

     

    아빠>  끄덕끄덕,,, (아주 초큼 겁먹으셨음ㅋㅋㅋ)

     

    나>    "신경쓰지 마~ 아빠! 내가 내일 ㅇㅇ이한테 물어볼께, 토닥토닥~"

     

    아빠> "신경이 안쓰이나? 안그래도 여탕 아줌마가 자꾸 귀신봤다 하는데"

     

     

    목욕탕을 시작할때부터 여탕에 때미시는 이모가 귀신을 봤다고 했었음

    우리 가족은 여탕 이모가 몸이 안 좋은데

    힘든 일을 하니까 기가 약해서 헛것을 본다고 판단했음

     


    나 그때 좀 겁대가리 상실했나봄 ㅋㅋㅋ 아빠 말 듣고 진심 하나도 안 무서웠음

    귀신이 머?? 어쩌라고??? << 대충 이런 정신상태 ㅋㅋ

     

     

     

    그래놓고 그날 밤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잠을 청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박보살 취조에 들어갔음

    꼬치꼬치 캐물으니 입을 열기 시작한 박보살...

    "난 사실 영가를 본다~ 니가 안 믿을지 몰라도 난 보인다~~

     영가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분명히 있다,, 난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이 일로 니가 날 멀리해도 어쩔수 없다~ 이게 나니까~~"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함

    "응, 그런 걸로 니랑 멀어질 일 없으니까 묻는 말에나  대답해줄래?"

    나 성격 좀... 급함 ㅜㅜㅋㅋㅋㅋㅋ

    빨리 아빠한테 별거 아니라는 문자를 해주고 싶었음 ㅠㅠ 효녀 허청이임

     


    박보살 말을 쭉 정리해 보겠음

     

     

    "어제 우리 온탕에서 때 불리고 있을때, 어떤 여자가 냉탕에 계속 앉아있는거라~

     난 진짜 이상해서 계속 힐끔 힐끔 봤지,, 저 여자 하체 마비오겠다 싶어서.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고 ;;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스르르 일어나데?

     

     일어나는 폼을 보니 사람이 아니더라,

     

     하나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내가 제 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탕 안에 사람이 많아지데..

     너무 어지러워서 대충 씻고 나왔지..

     너거 모텔에서 사람 죽었다길래 기운이 안 좋아서 내가 헛것을 봤나 싶더라고,

     그래서 아빠한테 양밥하셨냐고 물었다"

      


    난 완전 돋았지만, 침착하게!

    "그니까, 니도 확실하지는 않제?" 라고 물었는데

    "몰라, 우리 이모가 봐야 알지~ 어쨌든 빨리 장사 접는게 좋을껄,,"

    이라고 말하는 박보살....

     

     

    문자로 말할 내용이 아닌 것 같아, 집으로 와 아빠 엄마한테 이야기를 했음

    지금은 엄마가 박보살 이모님과 친하시지만 (절친이심ㅋㅋ)

    그때 엄마는 절에만 다녔지, 무속인이 계시는 곳은 가보시지 않으셔서 좀 무서우셨나 봄

     


    그래서 박보살 이모님께 묻지 않고, 엄마가 다니는 절 스님께 물으셨음

    스님이 가게에 오셔서 둘러보시더니 다른 말씀은 안하시고

    그 건물 사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며, 당장 건물을 팔라고 하셨음

     


    부동산에 건물을 내 놓았는데, 그렇게 큰 건물이 잘 거래될리가 없고..

    또 사람이 죽어 나간 건물을 사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음..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자꾸 흘렀음

     

     


    그러다 또 일이 터졌음

    이번에도 302호, 이번엔 여자 손님이 투숙했는데

    다음날 퇴실시간이 되어서도 나오지 않자 여관 이모가 계속 문을 두드렸고,

    혹시나 나가는 걸 못봤나? 싶어서 문고리를 돌려보았다고 함

     

     

     

     

     

     

     

    "악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여관 이모의 비명이 온 건물에 울려퍼졌음

     

    302호에 묵었던 여자 손님이 변기에 머리를 박고 숨져있었다고 함...

     

     

     

     


    이번에도 경찰이 왔는데 사인은 또 돌연사였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음

    결국 처음 샀던 가격의 반 값에 건물을 내 놓았더니

    타지역 사람이 건물을 사겠다고 나섰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자리가 20년 전에 커다란 병원이 있던 자리였다고 함

    박보살이 봤다던 그 수없이 많은 영가들은,

    그때 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동네 바보 오빠가 중얼거리던 말,

    "다 봤다~ 안된데이..큰일난데이.."

     

     

     

    방화 사건을 저지르고 난 후 이사를 가버렸고

    찾으려고 나서면 찾을 수도 있겠지만,

    뭘 보았는지, 왜 큰일이 나는지.. 더이상은 알고 싶지가 않아서 덮었음 

     

     

    지금 그 건물..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고

    왠지 모르게 건물이 자꾸 흉해진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onchance214&logNo=220204225695
    [문지기]TOMMY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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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통령 건들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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