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 공학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정치에는 투트랙이 있다. 1. 강경 2. 온건. 언제나 정치는 양면의 동전과 같다. 상황에 따라 강경하기도 하고 반대로 온건하기도 한다. 문준용이라는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신분 이외에는 자연인 혹은 일개 대한민국 국민일뿐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버지가 문재인이 아니었다면 문준용씨는 정치와는 아무런 연관 없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정치적 사안을 떠나서 문준용이라는 한 개인이 얻은 피해는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현대는 이미지 사회이고 문준용씨는 어떠한 보상이 오더라도 상처 입었다. 그러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책임은 누가져야 할까? 이유미씨 져야 할까? 아니다 그것을 이용하여 혜택을 누린 사람이 져야 하는 거다.
이러한 상식적인 말을 추미애 대표가 했다. 왜 니네당이 책임안져 왜 머리 자르기 하냐 ? 왜 이렇게 비겁하게 나오냐라는 말이다. 추미애의 말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온당하다. 아주 간단하거다. 이렇게 상식적인 워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지들이 쫄리니까. 우원식이 잘못된 이유는 이러한 상황에서 여의도 정치로 수를 풀었고 상식적인 일을 비상식적인 정치적 해결로 풀었기에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추경과 조직법은 딜 사안이 아니다.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감이다. 라고 할 것도 아니었으며 장관 둘의 인사 임명도 그렇게 풀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정확히 말해서 이건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라 상식적 수준의 발언을 정치적 공세로 몰아간 것이다. 국민 대다수들은 추대표의 말이 비상식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왜냐 문준용씨의 명예와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게 이상하다. 라고 느끼기에
여의도 정치는 흑색선전 하고 암투를 다 벌이고 난 후에 걸레가 된 이후에 서로 고소 고발을 취하해준다. 왜 지들도 흑색선전 졸라 했거든. 서로 서로 밥먹고 술먹으면서 푼다. 근데 이번 경우는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졸라 신사적으로 플레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딸 가지고 공격했던가. 그 많은 티비 프로그램에서 아들 딸 가지고 장난 친 경우 한번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이도 어린 홍준표에게 이보세요라니 버릇없다. 라는 말까지 들었지 않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졸라 상식적인 유세를 했다. 흑색선전 안하고 암투도 안벌였다. 여기는 졸라 신사적으로 했는데 저기는 졸라 더티하게 굴었다. 이겼으면 승자의 아량으로 실패자의 허물을 덮어 써야 하는건가? 그건 아니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룰을 지키지 않는 대가는 승자든 패자든 치뤄내야 하는 거다. 그런 상식적인 워딩이 정치공세에 밀려서 내주면 상식적인 정치는 물건너 가고 그냥 정치적 사안따라 사과하고 유감이다 라고 말하고 다녀야 한다. 그런 그림이면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고개 돌리면 지지율은 막 떨어진다.
2. 이번 처리로 문재인 대통령이 졸라 내상 입었다.
정말 짜증난다. 왜냐하면 정치공학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컸고 재네들은 기고만장했기 때문이다. 상처뿐인 영광. 피로스의 승리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거다. 대통령이 대통령의 아들을 지키지 못하는 그림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치는 이미지고 정치는 기세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을 지키지 못한다는 그림이 그려지면 지지자들은 어떻게 지키나. 이런 심각한 질문에 시달리게 된다.
가족도 못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를 지키나. 이 프레임은 엄청 강력하다. 지금 문준용을 공격하는 것은 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큰 이미지 국가를 보위하고 경제를 지키는 이미지를 깨는 첫번째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을 누가 설계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프레임을 만들고 노는 사람은 정말 천재다. 왜냐하면 문준용은 문재인의 아들이다. 그리고 문준용의 비리는 없지만 있는 것처럼 뭔가 있는 것처럼 만들어 놓으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입증하기 어렵다. 그게 사실이 아니다. 라는 것이 밝혀져도 사람들의 뇌리속에는 문준용 문재인의 비리. 이렇게 여겨지는 것이다. 이게 옳으냐 그른게가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그리고 문재인의 통치는 불안하고 문재인의 가족보호는 불안하고 문재인의 사람 지키기는 불안하다. 이 프레임이다. 이 프레임을 깨부수려면 추대표의 말대로 왜 머리는 자르는데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맞는 거다. 협치? 문재인의 이미지를 내놓고 협치?
정치는 이미지고 한번 호구 잡히면 이런 상식적인 일에조차 고개 숙이면 어떻게 되는 줄 아는가? 바보된다.
3. 우원식의 해결 전형적인 여의도 정치 그런데 그거 끝났다.
여의도 정치라는게 별거 아니다. 술한잔 먹고 야 이렇게 퉁치자. 이거다.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딜쳐서 사안을 뭉뚱그려서 잠깐 해결본거 같은 상황. 그러나 다음선거에서는 또 써먹는다. 이건 임시변통이지 해결이 아니다. 다음 지방선거때 문준용 씨 가지고 또 덤벼든다. 예언한다. 자한당 바른정당 국민의 당 다들 문준용 비리 ~ 아예 대동단결한다. 그때는 어떻게 할건데 ? 언발에 오줌누면 당장은 따뜻하겠지. 그러나 겨울은 아직 안끝났다. 봄이 오려면 더 멀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 오히려 덧나버린다. 탄핵사태에서 보여준 국민의 결기는 여의도 정치 그만하라는 거다. 기득권을 위한 정치. 기득권끼리의 협상 기득권끼리의 협잡 그런거 그만 하라고. 이제는 우리가 니들을 감시한다고. 니들이 그러면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그런 함성을 질르는 것 안느껴지나 추경이 부결되고 정부조직법이 부결되도 나라는 굴러간다. 그리고 그러한 역풍은 자한당 바른정당 국민의 당이 맞는다. 그러기에 추미애 대표처럼 결기있게 나아가야 했다. 왜 이길수 있는데 고개 숙이나? 왜 이런 상식적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푸나 ?
그렇게 하면 대통령은 뭘 할때 마다 유감 사과 죄송 이런말 써야 하고 결국은 사퇴 탄핵 이라는 말 흘러나온다. 대통령의 말이 권위가 없어지고 대통령의 권능은 무시당할거 뻔하다.
결론
내상 졸라 입었고 추미애 응원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