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저랑 영화보고 밥먹으러 가는 중에 일주일 후에 내야하는 과제가 생겼어요
표정이 굉장히 안좋길래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했는데
알겠다고만 하고 빨리 밥먹고 집에 가야겠다
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얘를 빨리 집에 보내줘야하나? 더 위로를 해줘야하나? 뭐지? 혼자 고민하면서
음식점에 왔는데 30분을 기다리라고 했거든요
그때 남친이 핸드폰만 보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 가서 시간 좀 떼우다가 나오니까 30분이 지났고
저희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남친이 창밖만 쳐다보고 핸드폰 보고…그래서 저도 기분이 안좋아지고 속상했어요
이번 밥은 제가 사기로 했는데 남친이 밥을 조금만 먹고 배가 부르다면서 숟가락을 내려놓길래 저도 옷을 챙겨입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제가 오늘은 데려다주지 말고 빨리 들어가라니까 또…데려다주겠다고 해서 그럼 그러라고하고 집에 왔어요
제가 너 오늘 집가서 뭐하냐니까 당구를 치러간대요…
저는 혼자 얘가 빨리 집가서 과제를 처리하고 싶은거구나 …이런건 내가 이해하고 화내거나 속상해하면 안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집가서 당구치러 나간다니까 왠지모르게 화가 났지만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남친이 집가서 카톡을 했는데 당구안치고 그냥 자겠대요,….그때가 10시밖에 안됐는데 ..아무튼 자라고 했죠
다음날 남친이 자기 병원간다고 아침에 카톡이 왓길래
어디아프냐고? 걱정하는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씹길래 …아파서 자나보다 어제 데이트도 아파서 그랬나?하면서 걱정을 했어요
근데 6시간 후에 자기는 하나도 안아프고 장례식장갔다가 친구들이랑 밥먹고 이제 놀러간대요
괜히 혼자 걱정하고 하루종일 답장올때까지 고민했나 싶어서 저도 아무렇지 않게 나는 혼자 영화보러 나왔다고 답장을했는데
카톡 텀도 길고 할얘기도 없었어요 …왠지모르게 멀어진것 같고 이걸 어떻게 풀어야하는건지 고민하고있는데
또 답장이 없길래 뭐하냐고 하니까
자기 핸드폰 꺼져있었고 형들이랑 술마시면서 얘기중이라해서
제가 그냥 자버렸거든요..한 11시쯤에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새벽1시에 자기는 이제 집들어왔다고 일찍 자버린거냐고 카톡이 와있어서
제가 아침 9시쯤에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너가 바빠보이고 술마시고 있는것 같애서 그냥 자버렸어라고 답장했는데
오후 4시에 자기는 이제 일어났다고 어제 뭐하느라 새벽 4시에 잠들었다고 답장이 왔어요
그리고 또 잠시후에 파트너랑 뭐하느라 만나야한대요..
여기서 또 속상하고 화나는데 제가 뭐 늦게 잔것 가지고 화낼순 없으니까
아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 그래도 오늘 그거 잘하고 힘내라고 카톡했는데
밤 11시가 되도록 답장이 없어서
너 왜이렇게 연락두절이야? 그거 아직도 안끝났어? 하니까
30분후에 아직 안끝났대요
그래서 제가 끝나면 연락해달라고 했고
새벽 1시에 자기는 이제 집왔다고 하길래
제가 전화를 걸었어요 바로
그리고 나 하고 싶은 말 있는데 너랑 헤어지고 싶어
나 이러이러한거 너무 지쳐 라고 하니까
미안하고 잘못했대요
그래서 너는 요즘 우리 사이 괜찮은 것 같아? 이러니까
그래도 제가 헤어지자고까지 말할줄은 몰랐대요,….
그래서 저는 아 그럼 너하는거 열심히해 나 끊을께 라고 했는데 대답이 없길래 끊었거든요
그다음날 연락 올줄 알았는데 안오고…또 안오고 또안오고…그러다가 5일이 지났어요
그럼 저희 진짜 헤어진거 맞잖아요
근데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고 싶어요
너무 아쉽고 첫 연앤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건가 싶고 ..
그러다가도 남자한테 연락이 안오는거 보면 나는 그냥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였나? 싶고 남친은 나를 가볍게 생각한건데 나만 혼자 무겁게 생각한건가? 남친은 그냥 자기 인생 잘 사는건가? 싶고…..분명 내가 먼저 연락하면 안되는데…자꾸만 하고 싶고….
결론은 제가 먼저 연락하면 안되는 거겠죠? 진짜 헤어질 마음도 없으면서 남자 마음 확인하려고 헤어지고 싶다는 말 섣불리 꺼낸 제 잘못도 있지만
저는 요즘 남친이 저를 귀찮아 하는 것 같고 마치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해주길 기다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헤어지고 싶다고 했던건데
저렇게 그냥 받아들이니까 진짜 나는 아무것도 아니였나 싶고….
요즘 잠을 하루에 3시간 밖에 못자고 밥도 못먹고 혼자 고민하느라 일상생활도 안되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