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동게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방학인데 할게 음스므로 음슴.
아.. 동게 첫 글이라니 왠지 떨려서 손가락이 다른 자판을 눌러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이쯤에서 나의 사랑하는 주인님 사진을 조공으로 바치고 시작하도록 하겠음
제가 모시고 사는 주인님 건희(1세)임. 얼마전에 생일이 지나신 어엿한 한살박이 주인님이심.
요즘은 더워서 그런지
요렇게 누워서 잠만 주무심.. 기회를 봐서 주인님 사진을 풀도록 하겠음.
오유에 몇 번정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다시 자기소개를 하자면
본인은 서울 구석에 주인님과 둘이 거주하는 28살 남징어임. 대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아무튼 남징어임.
캄보디아에 1년 거주한 경험이 있어서 동남아 지역이 내 집처럼 느껴지는 나님은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태국으로 홀로 여행을 다녀옴.
(여행기간 10일 동안은 우리 주인님과 안면이 있는 친구 1, 친구동생 1 이 집과 주인님을 보살펴 주기로 함)
7월 10일이 출국이었는데, 방콕에 도착한 즐거움도 잠시! 머나먼 고국에 홀로 남겨둔 주인님이 너무 보고싶은거임.
하.. 주인님 돌아가면 참치 큰걸로 하나 따드려야지.. 빨랑 집에 가고싶다 태국이고 팟타이고 나발이고 집에 가고싶어..
라고 하던 중 번뜩! 방콕에도 고양이 카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빛의 속도로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 사실 알고보니 제가 머무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걸어서 한시간 반정도 가야하는 거리였지만 그것은 또 다른이야기..
여행 썰 풀러 온것이 아니니까 닥치고 카페+고양이 사진을 풀도록 하겠음.
워킹 워킹! 하다가 드디어 만난 고양이 카페 간판. 사진을 제대로 안찍었지만 나름 고급스러운 곳이라 발렛파킹이 가능했다(...)
입구를 들어서자 나를 반기는 온갖 고양이 용품들(과 에어컨 바람)!! 저기 보이는 고양이 얼굴 방석이 한화로 4만원(!)
우와.. 다 갖고 싶어.. 하면서 침을 흘리고 있는데
고양이 소품이 종류가 많기도 하구나.. 인형도 엄청 예쁘..... 헉?
이.. 인형이 아니었음! 새근새근 자는 고양이가 깰까봐 무음 카메라 어플을 끼고 도촬샷.
여태까지는 앞마당(?) 수준의 카페였고, 본격적으로 고양이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손을 씻어야 함.
내 손씻기 스킬이 못미더웠는지 입구에서 한번 더 세척제를 뿌림.
(참고로 말하자면, 손 씻을때부터 저 알코올? 뿌릴 때까지 직원 한명이 계속 따라다님.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부분.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카페!!!!)
어쨌든 손을 두번 박박 닦고 기분좋게 들어가니, 테이블에 뭔갈 올려줌. 무심코 메뉴판이겠거니 하고 조금 있다가 봤는데..
고양이 카페 이용 주의사항이었음. 정말이지 고양이를 배려하는구나 너란나라 태국 정말 사랑한다 ㅠㅠㅠㅠㅠ
음, 물론 그 이후에 메뉴판을 받아 커피를 시킨 채로 앉았음.
고양이 카페에 왔으니 간지나게 동물농장 정도는 읽어줘야 함.
커피가 꽤 빨리 나오고..(우리돈으로 5천원. 태국 물가로 스타벅스 라떼 그란데 사이즈 가격임)
이제 진짜 진짜 고양이 사진만 올리고 난 사라지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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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마다 설명을 달아주고 싶지만..ㅠ 나도 지금 사진을 다시 보면서 심쿵하는 중이라 그럴 새가 없음.
느낀점은, 애들이 정말 사랑을 많이 받은 티가 남. 심지어 이름을 부르면 옴!!!!!!
그와중에 새끼들은 따로 격리해서 조용한 곳에서 엄마 젖을 빨고 있고..
아이들을 만질만질 하며 주인님 얼굴이 아른거렸지만 꾹 참을 수 있었음.
결론
1. 위생 및 손님 청결에 매우 신경을 씀
2. 제한된 손님 이상의 인원은 밖에서 무한 대기해야 함. 고양이:사람 비율이 일정 이상을 넘지 못하게 조절
3. 어린이 손님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 애들 단속을 잘함. 고양이를 괴롭히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침.
4. 직원들이 고양이를 보는 눈빛이 다들 살아있음 ㅠㅠ 엉ㅇㅇ어엉
5. 방콕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고양이 카페 꼭 가세요 두번 세번 네번 가세요!!
그럼 또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