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방린으로 박스 부수길 12초임. 마침 3단 공방이 버프도 먹었고 하니 적이 함부로 물러올일 없겠다 싶어서 안심하고 철거반을 후루룩 짭짭하는데 질감이 안 좋음. 그냥 레이더 켜고 시야나 보기로 했음.
그런 평화로운 조선의 처녀 드로스트 린은 누군가의 SOS를 듣게 됨. 다름아니라 우리팀 만랩 미쉘이 왼쪽 라인을 밀다가 적 아이작에 의해 골목속으로 납치당한거임. 미니맵을 보자하니 그 골목속엔 루시 웨슬 하랑이 옹기종기 서서 우리 미쉘을 보며 침을 흘리고 있었음.
내 방린과 나 본인은 동시에 경악했음. 미쉘 모나헌은 다름아닌 나 본인의 최애캐였기에.
본인 : 조금만 버텨!
본인은 스프린터를 허겁지겁 들이키는 동시에 캡슬락을 on하고 외쳤음.
미쉘 : 아나ㅠㅠㅠㅜ 본인 : 희망을 잃지마 미쉘!!
마침내 내 린은 그 주변에 도착할 수 있었음. 본인은 다시 한번 경악했음. 전방의 골목 안개속에서 수많은 붉은 스킬이펙트들이 현란하게 요동치고있었고 초록 빛깔 미쉘은 그 속으로 점점 침식해가고 있었던거임.
미쉘 : ㅇ<-<.. 본인 : 내가 왔어 미쉘!
앞을 보고있던 적 아이작을 큰망치로 후드려패버리고 서둘러 나으 공주 미쉘의 방향으로 달려갔음. 뭐 먼저 할 거 없이 바로 가시방패를 시전, 미쉘 주변에 몰려있던 적 원딜들을 향해 로드롤러마냥 질주했음. 미쉘에 집중하고있던 적 세 원딜은 직전까지 본인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다 결국 본인의 로드롤러에 휩쓸려버리고 말았음. 그리고 나으 사랑 미쉘은 이 틈을 타 서둘러 도망했음.
본인은 적 원딜들을 밑도끝도없이 밀어내며 '방린의 희생에 영광이 있으리!'를 육성으로 외쳤음. 이윽고 본인의 뒤를 뒤쫒아온 적 아이작이 너라도 잡겠다며 본인뒤통수에 궁을 박아버렸고 결국 내 린은 도망친 미쉘의 대용품 취급을 받으며 적진 저 깊숙히 배달되었음. 본인의 방린은 터미네이터 스윙에 빙빙 돌려지면서도 그 눈빛만큼은 흔들리지 않았음.
본인 : 여긴 내가 맡을게! 넌 어서 도망쳐!!
적진 저 멀리 내던져지며 본인은 그렇게 외쳤음. 과연 본인이 생각해도 멋진 대사였음. 미쉘도 내 멋진 모습에 감탄했는지 캡슬락을 누른채 채팅을 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