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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싸이투데이가 높아서 깜짝놀랐는데 이거때문이였군요.
리플보니 설명드릴께요.
1. 띄어쓰기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
다이어리에 그냥 쓴거 그대로 붙여쓴거였어요. 쓰다다날라가서..;
2. 맞습니다. 88년생이면 진작에
신검을 받았어야했는데
저는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대학편입준비중입니다
작년말에 한국에들어와서 이번에
신검을 받게된것입니다. 오해마시길.
3. 저도 궁금해서 검색을해봤는데
(4급판정기준) 잘나오지않더라구요.
국부령 제 670호로 인해서
196cm이상이면 4급판정이라합니다.
네이버에 검색을해봐도
나오질않네요. 어느기관으로 알아봐야하는지원...;
4. 키를 측정할때
의심하는분이계시는데. 저 정확히 4번 측정했구요,
기계로 한번하고 3번모두
직접 측정하시는분이 해주셨습니다.
한분은 제가슴과 어깨를
쫙피게했구요, 한분은 키를 측정해주셨구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정말
정확히하려한다는걸 몸으로 직접느꼈습니다.
5. 공익판정 받으면 아무리
하소연해도 욕먹는다하는데 사실이었군요.-_-
예상치 못했던
판정을받았었고, 주변분들의 반응에 저도모르게
미소가 번졌다는거지,
다른의도로 번졌다는것은 아닙니다. -_-.
쓰다날라갔네요...제일기 고대로 붙입니다~
남자분들. 비꼬지마시고. 반대로생각해보세요.
본인이 공익갈 조건인데 갑자기 현역가라고하면 얼마나 어이없겠어요~
저는 그반대랍니다. 이런일도 있다는걸 여러분들께 알리고싶었고,
특히 자기가 키가너무크신 남자분들.
지금당장 키 측정해보세요. 그리고 군대후 등등 계획하시길..
저처럼 괜히 현장에서 어이없는 미소를 띄우기 싫으시면요..ㅋ
2009년 8월3일..
전 정말 내 이름 석자와 하나님 걸고 난 군대간다
라고
아예 마음 비우고 수원병무청에 아무 생각없이 갔었어요.
12시좀 넘어 도착해서 찾아간 병무청엔 100여명이넘는
대한민국 건아들이 함께해 있더라구요.
350여개의 심리테스트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4개조로 나누어 방사선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키몸무게, 혈압을 측정하러갔는데
벽에 붙어있는 글자가 내눈에 들어왔죠.
신장XXXcm이상
현역면제대상
나는 아예 정말 갈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믿고 있었기에,
그리고 정말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를 갔다오는게
당연하고 내가 살아갈때 도움이 될거라고 믿고있었기에,
네이버에서 신장체중 면제대상조건 따위는 안찾아봤기에,
에이설마...하고 무심코 다음이라는 소리가들리자마자
키와 몸무게를 동시에 측정해 주는곳에 올라갔죠.
근데 올라가자마자 내려오는 기계로 인하여 다시쟀는데
다시재봐야겠다는여자분의말씀.
헐...설마...에이...
두번,세번,정확히 네번을재고나온 여자분의목소리왈
"김지수님 키가 196cm나오셔서
4급판정받으셨어요"
헐...
"저다시재볼래요" 하고다시재달라했는데
이미 앞에 쭉 앉아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나에게로 향해있었다
"정확히 195.8cm이세요. 여기에 반올림하는게 원칙이니까
그렇게되면 4급대상맞아요"
헐...
순간내귀로들린한마디
"와부럽다" "키완전크네"
... 님하들아 나는 정말 군대가고 싶었고 뺄생각 전혀 없었어요-_-
근데 솔직히 표정관리가안되었다. 계획했던결과가아니고
정말 어이없는 결과인데 남들이 부러워? 하는결과가 나왔기에
나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자꾸 번질라하는데
그 친구들한태 미안해서,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느라 꽤힘들었다.
"검사더안하셔도 되는데..그래도형식상 하셔야하니까 줄스세요"
...네...
이비인후과,외과,비뇨기과,피부과,신경과,정신과,치과,안과,내과..
다 정상판정을받고 마지막 최종판정...
TV에서 얼핏봤던 모니터에서 다른사람들의 결과를 알려주고있었다
지하철에서 나오던 여자의 안내 목소리와함께. -_-
나라사랑카드를 찍는순간 나오는 정말큰여자의목소리
"김지수님, 현역대상면제 4급 공익근무이십니다."
순간또모든이들이나를처다봤다.정말숨고싶었다.그냥좀창피했을뿐..
나도 기다리면서 그쪽을 봤는데 공익은 정말 10명중2명정도 나왔다.
그리고 남자검사관의 한마디.
"허...다정상인데..키가너무커서 면제네요..4급입니다"
통보서가 프린트되어 내 손에 쥐어지기까지 믿겨지지 않았다.
손에 통보서가쥐어지고,내눈에보이는걸보고,
그래..넌4급남자다..인정하자..하고 체념했다.
그래.부러울수도있겠다 만약 그대가 군대를 가기싫었다면.
근데 나는정말,친구들중 내가 제일늦게 군대를가는 꼴이였고
그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내가 군대 가기전에 겪은 여러일들보다
힘든지 안힘든지 나름 혼자판단해 보고싶었고
정말 2년동안 있는거 이왕이면 열심히 생활해보려고 했었다.
너무 너무 궁금했다.다들가면별거없다하는데
호주에 있었을때부터 형들이 너는 키가 크니까 헌악병이나
헌병,조교로 빠지겠다해서 난차라리 조교할꺼라고 얘기했었는데..
물론 군대에 가있는친구들이나
군대를 갔다온형들은 십중팔구 뺄수있으면 빼라했는데
난 이런식으로 내가 현역면제 될지는 상상도 안했다.아니못했다.
가게되면 카투사나,어학병으로 지원해서 갈려고했었는데...
1등급받고 내가 지원해서 당당하게 카투사나
어학병으로 복무하는게 나의계획이였다.
근데..이기분은뭐랄까. 정말어이없고씁쓸하고황당하다
키때문에,키가커서,다른건 다 정상이고 정말건강한데
4급을 받았다는거에 대해..뭐라 할말도 없고 괜히 기분이 좀그렇다.
얘들아..너희말대로 나정말 빼졌다..너희들의 말이 씨가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빼져도 이렇게 빼지드라..
전화해서 뭐라하지마..나 정말가고싶었어
너희들이랑 술먹으면서 내가그렇게 얘기했자나
내가 언제가기 싫다는식으로 얘기했니.
안그래성우야? 내가간다했자나..
난 당당하게 가고싶다고.대한민국 남자 누구나가는거 나는
정말잘해보고싶다고..그랬더니너가그랬자나
그래 지수야.나도 가기전까지는 그랬었어 라고..
암튼,너희들이 나오면 또 얘기하게되겠지만,
결론은 일단4등급받은건 어쩔수없는거고,
원하는걸준비해놓고지원해서갈꺼다.
꼭갈꺼다.가서당당하게대한민국남자의의무를다하고올꺼다.
명심했고오늘나자신이랑약속했다.
위에글은 제가 당일날 집에와서 싸이에쓴 일기구요 (일기쓸때저는띄어쓰기를안하는버릇이있다는;;이해해주세요)
지금은 많이 덤덤해졌답니다.. 주변에서 현역다녀온 형들이나..
지금 복무하고있는 친구들도..전화를해서 축하한다고..부럽다하네요..
친구들한태 정말 괜히 미안해지기도하구요..
다른데는 다정상인데 키때문이라 하니까..어이없다는 웃음밖에 안들리더라구요..
친구들은 저를 봐왔으니까 이해하는데..
다른분들께 말씀드리면 좀 비꼬는듯한 말을들어서 많이 기분이 그랬었어요~..
저는 정말 진심 가고싶었고, 그런마음에 가서인지 걍 싱숭생숭했던거같구요,
앞으로의계획은 내년에 편입완료후 카추사로 지원해서 갈거랍니다.
아버지께서 흐뭇한 미소를 띄워주셔서 괜히 힘이나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키크다고 부럽다고 배부른소리한다고 하실분들 분명있으실탠데,
나름많이불편합니다. 가게못하는이유도 이제 알겠구요..
평소에 생활할때 지하철,버스탈때. 정말 고개 푹숙이고 허리까지 숙이고 탑니다.
비정상적으로 큰거같아요저는;
맘놓고 내리다가 모자벗겨진적 한두번도아니고 머리박은것도 한두번이아닙니다..;
자리도 꼭 앞에서 두번째좌석 (가장넓잖아요앞간격이)에 앉아야 좀 편하고..
아 그자리가 노약자좌석이라..어르신분들이나 임산부가 타면 꼭 양보합니다.
이건 거의 반자동적이라는..
그리고 옷,신발을 살때도 정말 사이즈부터 찾습니다.
어딜가나 주목받는것도.. 예를들어 막말로 나쁜짓만해도 저만걸립니다;;;;
눈에 너무 띄어서요...
검사완료후 상담까지해봤는데요, 본인이 정가고싶으면
갈수있다하는데,
검사하시는분쪽 상담하는분이 가지말라하더라구요.. 같이 훈련받는 동기들도
불편하고
저 자신도 불편할꺼라고..침상도안맞고,
군복도그렇고,,
훈련을하더라도 키가 안맞으면 불편한게 많다고..그래서4급이니까 그냥맘편히 생각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듣고보니 맞는말도같구요...
군대란게뭔지원... 사람한태 등급매기는것도그렇고..
참많은걸 느끼게한 한주였습니다.
키크신분들! 이런 국부령법이 있으니까. 꼭 자신의 신장 미리 체크해보세요~
저는 키가커서 그냥 키신경안쓰고 살았는데..
가시기전에 미리알면 좋을것같습니다~
제주변분들 모두 키커서 못간다는건 처음듣는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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