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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간만에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밥먹으려고 갔었는데,
이번에 어머니께서 새로 메뉴 낼 만한 거 시식 한번 해보라고 챙겨주셨어요.
그래서 밥이나 한끼 먹고 갈려고 식당 와서 밥 먹을 준비 다 끝내고 밥을 먹는데
아버지와 같이 저녁식사 하는 도중에
잠깐 식당 일 도와주다가 다시 자리에 앉으려 보니까
손님 한분하고 식사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안녕하세요" 라고 하고, 아버지께선 그 손님분께 아들이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근데 대뜸 저 보자마자 하는 말이,
"와, 엄청 뚱뚱하네. 뭐 운동하는거 있어?"
이러시길래,
"아 그냥 요즘 살이 너무 쪄서 헬스 다니고 있어요."
라고 맞받아쳤고,
그 손님은
"지금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데? 100은 충분히 넘어보일거같은데" 라길래
"90kg조금 안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뭐 얼추 100kg구만"
저렇게 말하고
밥 두숟갈 뜨고 나니까
"와 아들, 너 너무 먹는다." 드립 시전.
아니 내가 밥 먹는다는데 왜 옆에서 뭐라 하는지.. 싶은데
아버지와 술 주고 받고 하시는데 내가 거기서 바락바락 대들었다가는
가게 이미지에도 안좋을 것 같고, 버릇없어 보일 거 같아서
그냥 웃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저 보더니
"와 어떻게하면 저렇게 돼지가 될 수 있지.." 라고
저 들으란듯이 이야기하시더라구요ㅋㅋㅋ..
이때부터 조금씩 공기는 어색해가기 시작하고,
아버진 아무 말씀 없으시길래, 우선은 조용히 있자 싶어서 계속 조용히 있었습니다.
밥은 눈치가 보여서 먹지는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나이가 몇살이야?"
"스물여덟입니다."
"허! 어떻게 스물여덟이 저래?"
저 이야기 듣고있는데, 어머니께서 옆에 지나가시다가 그거 들으시고는,
"아니 우리 아들이 어때서 그래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어떻게 보여요?"
"글쎄요, 한 쉰쯤 되보이는데?"
"엥!? 나 마흔 조금 넘었습니다. 왜이러세요~"
"마흔 조금 넘으신 분이 얼굴이 그렇게 늙으셨어요? 괜히 잘 생긴 우리 아들 자꾸 뭐라 그러지 마세요^^"
라고 말씀하시고, 저 부를 일 없는데 자리 빠져나오시게 하시려고 잠깐 이리와보라 하셨죠 저한테..
그러고 나서 대충 과일이나 몇개 챙기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갈려니까, 아버지께서 밥 마저 먹어라 하시길래,
어머니께서 "이야기를 그렇게 들었는데 밥이 넘어가겠어?!" 라고 화내셨구요 ㅎㅎ..
뭐.. 제가 살 찐 것 자체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작 처음보는 손님이 저 밥먹는데 앞에서 저렇게 말을 하시니
진짜 밥넘어갈 생각조차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살찐 저를 탓하면서 열심히 운동해서 꼭 다이어트 하자! 라고 마음 먹었습니다.ㅠㅠ
진짜 이번엔 마음먹고 운동 빡시게 해야될까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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