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4일 성(性) 인식 논란이 제기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문제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청와대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문제"라며 "아마 국민 보시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으나,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건 청와대가 판단할 일이라는 얘기"라고 부연했습니다.
진행자가 '당 차원에서 다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사실 그런 문제에 대해 저희가 내부적으로 이런 저런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 방안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가 잘 되면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논의가 있고, 그래서 의원들의 의견도 전하기도 하고…그런 것들을 갖고 청와대에서 판단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뭔가 귀띔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0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것이 임명강행의 뜻을 내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꼭 그렇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전에도 민심이 안 좋아지고 해서 안 된 경우도 있었다. 꼭 임명강행을 위한 수순으로 볼 건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돌아오는 날이 10일이니 그때까지의 여론과 국회의 방향,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한 검토와 상황점검을 거쳐 (임명)할지 말지는 그때 가봐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