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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96410
    작성자 : 닭튀김
    추천 : 11
    조회수 : 761
    IP : 211.177.***.23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5/05/11 18:45:2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96410 모바일
    [Monster]퇴근후...집에 오면서....

     안녕하세요 2년여를 눈팅만 하면서 웃던 monster입니다. ㅎㅎ...

     (물론 짤방저장정도의 스킬은.. 마스터 했습니다)

     저는 UDT 입니다....멋지고 폼나는 해병대의 그 UDT가 아니라
     
     U(우리)D(동네)T(특공대)입니다.. ㅡ.ㅡ;;상근이란 소리죠;;

     아무튼간에..오늘 퇴근(??)하면서 집에 걸어오는데....머리가 휑...하더군요..

     쓰다듬어 보니..모자를 안 쓰고 온것입니다;; 아 이런....건망증..

     넬름 다시 뛰어가서 모자쓰고 집으로 걸음을 재촉하는데 ..

     검도복을 입은 두명의 아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였는데 ...

     여자아이가 뒤로 보면서 도망가다가 그만 넘어지면서 낙법을 보여주는겁니다 -_-;;

     남자아인 가다가 갑자기 멈추더니 ㅡ.,ㅡ 이런표정으로 뒷걸음질치고...
     
     여자아인 울기 시작했죠....(ㅠ^ㅠ <= 이런표정으로..)

     그냥 지나치려고 가는데...계속 여자애 울음소리가 제 맘을...ㅜㅜ... 슬프게 해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또래의 친구들과 여자아이를 비웃으며 가는 남자아이가 보였지요...

     순간... 열이 좀 받길래 남자아일 소리쳐서 부르고... 여자아일 일으켜 세웠어요..

     눈물 좀 닦아주고 옷 털어주고.. 하는데 남자애가 오길래 물어봤죠 ..
     
     "몇살이야?"

     "11살이요"

     "친구를 울리고 사과도 안하고 그냥 가면 어떡하냐?"

     ㅡ,.ㅡ... 죄송하단 얘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 "친구 아니예요..."

     여자애가 울면서 하는 소리가.."제 쌍둥이 오빠예요...ㅠㅠ" 하는겁니다..
     
     충분히 당황한 저는 찬찬히 둘을 살펴봤는데....안 닮았습니다 전혀 ㅠ_ㅠ...
     
     "그럼 왜 오빠가 되서 동생을 울리고 그래!! 하나밖에 없는 동생 위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번에야말로 죄송하다고 할줄 알았는데 ... "동생 하나 더 있어요.."

     "ㅡ..ㅡ...그래 둘중에 하나를 울리면 되겠냐 " ...허허허허

     여자애가 울면서 자꾸 몇일동안의 사건에 대한 고자질을 시작했지요... 
     
     "저번에 오빠가 넘어뜨리고요... 오늘도 때리고 도망가고 그랬어요"

     그러자 남자애도 "계속 뒤에서 음식 묻히고 그래요 얘가~" (그런건 니들 부모에게 말해 ㅡㅡ+)

     허허허...판사가 된 기분이었지요... 그것도 길거리 한가운데서...

     그래서 둘다 토닥거리면서 머리도 쓰다듬어주면서 듣다가...
     
     "오빠가 되서 동생울리고 그러면 안되...남자는 나이가 적든 많든 여자만은 울리지 않는거야"

     라고 말해주니깐... 남자애가 여자애를 꼬옥 끌어안더니 "미안해 미안해"

     순간 흐뭇함을 느끼며 약간(?)의 보람도 느꼈습니다..오지랖이 좀 심해서...

     그 뒤에 "자 이제 싸우지 말고 집에들 들어가라".. 네 라고 할줄 알았는데 ..

     이 남자애...제가 맘에 안드는지 " 집에 가는거 아닌데요? 검도복 안보여요?"
     
     (그래 미안하다 -_- 쥐방울만한 놈아)

     "그...그래...그럼 검도장 가서 운동 열심히 해라;; 검도는 얼마나 했냐??"

     "하얀띠 안보여요?? XXX(뭔지 기억안남 ㅡ.ㅡ;) 배우고 있어요..."

     "그..그래..형은 검도는 안해봐서;;하하;; 조심히들 가라..."

     이번엔 잘가세요 나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고 갈줄 알았는데...

     둘이 합심했는지 같이 웃으면서...(그때 보니 좀 닮았더군요..ㅎㅎ)

     "근데요....군인이면 형이 아니라 아저씨 아니예요??"

     "헉....내 나이가 몇살인데 벌써 아저씨냐...ㅡ.ㅡ"

     "몇살인데요?"
     
     "23살...."
     
     "에이 아저씨 맞네요 ㅡ.ㅡ...(이런 죽일..꼬맹이들...) 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허허허; 그래 잘가라;;;"
     
      같이 가는 모습보니 아이들답다 싶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

    글재주가 좀 많이 없어서.... 그당시의 재미..와 감동(?)을 표현하기가 좀 힘드네요.. ㅎㅎ
    불과 좀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나이에 정통으로 아저씨 소리 들으니..
    좀 힘드네요 ㅠㅠ.... 
    긴...글...두서없이 막 써서 죄송하고... 재미 없게 길게만 써서 또 죄송하네요-_-허허허
    추천받거나 그러고 싶진않고... 순수한 아이들 모습이 기분 좋아서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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