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점 서빙 알바 하고 있어요 시작한지 한달 가까이 되가네요 문제는 저보다 두살 많은 인간이 엄청나게 텃세를 부려요 아니 그걸 넘어서서 무슨 왕이 군림한듯 갈궈대요 저도 여자고 그 인간도 여잔데 바쁘게 서빙해서 정신없어 죽겠는데 사사건건 트집잡고 점심 먹는거 2층에서 먹는데 바쁘다고 닌 먹지말라고 하고 밥도 지는 존나 새로한거 쳐먹고 남긴거 개밥처럼 있는거 주고 주방 이모들이 어떻게 그러냐며 새로 해서 주는것도 중간에서 쟨 안먹어도된다고 실실대며 한달도 안됐는데 찌끄러기나 먹으라는둥 아 아무튼 이런 자잘한것들 존나게 많아요 이게 글로 보면 별로 감흥이 없을거 같은데.. 막상 저런 상황들을 10시간동안 100개정도 겪으면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어요 사람 무안주고 지가 실수한거도 다 덮어씌우고 하나하나 적자면 너무너무 많아서... 지보다 높은 대학 다니니까 돈주고들어갔지? 혹시..스폰? 이러면서..아 기가 차서 진짜 미친년 아니에요?
휴...그래서 몇십일을 참다참다참다가 아 이년은 진심으로 못된년이구나라는걸 느끼면서... 왜 구인글에 일주일마다 사람 구한다고 올라온건지 깨달으면서...
결국 어제 불러냈어요 잠깐 저랑 얘기좀 해요 라고 퇴근 직전에 엄청 띠꺼워하는모습을 보면서도 꼭 할말이 있다고 불렀습니다
나가자마자 야 씨발 너 지금 제정신이냐?로 시작해서... 이성을 잃고 욕했어요 한국의 모든욕을 동원한거 같아요 아무튼 그인간은 아무말 못하다가 너가그렇게화날지몰랐어 미안해 이러는데 사과받자고 이러는줄아냐고 니년 뒤돌아서면 존나 뒷담까고 사장한테 찌를거안다고 이러면서 니치료비 물어줄테니까 몇대좀 맞을래? 막 이러면서 쏘아붙엿는데 울더라구요 사실 이인간이 세게 나오면 진짜 치고박고할 생각도 잇었는데 좀 당황했지만
상여우년이란걸 아니까 맘이 약해지지 않았어요 난 절대 안그만둘거니까 해보는데까지 해보라고 진짜 가만안있는다고 내가 어떻게하는지 보라고 말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왔어요
근데..,ㅁ지르긴 질렀는데 사실 저는 간이 콩알만한 사람인지라 당장 또 일하러가서 얼굴을 어떻게 볼지 사장이 뭐라할지 걱정되네요... 그냥 곱게 그만둘걸 그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