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안됄 말이지만 이렇게라도 안쓰면 가슴에 불이올라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
모순 되나마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배설글이니 부디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시어머니께.
어머님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저는 덕분에 마음에 지옥불을 품고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머님, 혹시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제 생각엔 굉장히 현상태를 잘 반영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남편과 제가 결혼 한뒤 3년동안 저희가 한달에 30만원씩 드렸습니다. 아시죠?
그나마 저희가 용돈을 드릴 형편이 안돼는 차가 고장나서 많은 수리비를 지출한 달이나,
저희 이곳에 정착하기위해 많은 돈을 쓴 달은 그나마 못 드렸습니다.
어머니 그렇게 저희가 돈 못 부쳐드린달이면 불같이 화를내시고.
남편과 저는 싸웠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작년에 어머니께서 석달치 돈 못 받으셨다고 편지까지 써서 남편에게 주셨습니다.
그 편지를 읽은 후 부터 잠잠했던 제 마음에 다시 불이 확확 올라 저는 또 괴로워 합니다.
어머님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편과 저. 결혼식도 못올리고 양가 도움 한푼 없이 살고있습니다.
저희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저는 이제 남편과 저.이렇게 둘의 가정인데 앞으로 둘이 해나가야지 어떻게 뻔뻔하게 부모님께 돈 맡겨 놓은것도 아니고
손을 벌리나 생각합니다.
삼년 전부터 지금까지,저희 결혼생활을 위해 어머님, 그리고 저희 친정에 정말 백원 한푼 받고 싶지 않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렇게 말 그대로 집도 절도 없이 처음 시작할 당시엔 수저 한벌도 밥공기 한사발도 없이 시작해서
저희 아직 한푼이 아쉽고 아직 필사적으로 살아야합니다.
저희는 모아놓은돈도 없고 기댈 언덕도 없기때문에 남편과 저. 둘중 하나라도 자빠지면 큰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님께 말그대로 피같은돈을 피토하는 심정으로 드립니다.
저희 돈 못드린달은 정말 돈이 없었습니다.
삼년동안 이 먼 타지 식당에서 물일해서 주부습진이 생긴 스물일곱살의 손으로
밖에사 사 먹으면 돈 아까와 고름나오는 터진 손으로 집에 들어와 밥 해먹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님께 돈을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제 엄마껜 용돈을 드리지 않습니다. 어머니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친정어머니께 용돈을 안드리고 싶어서 안드리는게 아닙니다. 저희 상황때문에 못드립니다.
결코 누군 금발라 키우고 누군 똥발라 키운거라서가 아닙니다.
저라고 왜 우리엄마 용돈 안드리고 싶겠어요..
어머님께 말도 못하고 넘어갔던 말을 하자면 끝도 없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점이 흐려질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고픈 바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머니는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당연히 여기고 어머님께서 받아야 할 돈이 아니라
어머님께서 감사히 생각하고 받으셔야 할 돈입니다.
누구에겐 작은돈이겠지만 이곳 최저임금으로 30시간을 일해야 쥘 수 있는 돈입니다.
어머니는 한 사람의 30시간의 노동의 결과를 당연하게 받으시면 안 됩니다.
감사한 생각으로 받으셔야합니다.
그리고 정 돈이 없으면 못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걸 고깝게 여기시면 안돼십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다 싶히 저희는 남편과 저,서로에게 서로밖에 없습니다.
비빌언덕도,(누군가에게 아쉬운소리 하고싶지도 않거니와) 만일을 위해 모아놓은 큰돈도 없습니다.
무슨 일이 터져서 큰 지출이라도 하게되는날엔, 아니면 벌이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날엔
못 드릴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이 저희 지출을 막아주실것도,저희 대신 나가서 일을 해 주실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진흙탕에서 빠져나오려는 저희 몸부림을 어머님께서 고깝게 여기시면 안될 일 입니다.
최소한 그렇게만 여겨주신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어머님을 대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