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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이 좀 넘도록 오유를 찾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에서 리얼뉴스 기고문과 오유에 쓴 글에 대하여 법적 대응을 밝혔으니 정당하게 법적 절차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테니, 고소가 확정되기 전까지 정의당에 대한 글을 올리는 건 오히려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5월부터 6월 말까진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학내 비리문제와 싸워왔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한XX나 미디어XX 등에도 보도된 ‘악명높은’ 비리 재단이 있는 곳인데, 학생 자치기구에도 큰 문제가 있거든요. 굉장히 반민주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변명만을 일삼는 곳이에요. 그래서 정의당에서 공식적인 연락이 오기 이전까진 학내투쟁에만 집중했고, 무려 한 달 하고도 열흘이 넘을 때까지 학교랑만 싸우게 됐습니다. 뭐 연락이 와야 말이죠.
그러다가 당 사무부총장이 제게 제소를 했다는 연락이 왔는데, 당기위원회는 말 그대로 당내 조직이기에 법적 문제는 아닌지라 공론화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헌데 리얼뉴스에서 새 기사가 올라왔단 소식을 듣고 접하니, 당 지도부와 제소인 사무부총장, 그리고 제가 소속된 경기도당 당기위원간의 연결고리가 보이는 기사가 보도되었더군요. 소위 당내 여성주의자 모임인Just’ Feminist 대화록 사건입니다.
심상정 당대표가 지난 메갈 사태 이후 해결책으로 만든 ‘성평등부’의 본부장으로 임명한 오김현주가 ‘사무부총장과 면담하여 (당내 여성주의 모임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저 당원의 글을 내리고 강퇴조치 하도록 면담하겠다’고 발언한다던가, 홈페이지위원회와도 면담하겠다는 등의 기사들이 나왔고, 경기도당 당기위원 중 한 사람은 ‘XX 당원은 실수했다, 내가 경기도당 당기위원인데’라 발언하는 등의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그 당기위원은 성평등부의 사무국장이기도 했구요.
즉, 애초에 당기위 제소 자체가 사전에 오김현주-사무부총장 간의 관계가 드러난 상황인데다가, 제소 건을 심판할 위치에 있는 당기위원이 오김현주의 당내 선임-부하 관계(본부장-사무국장)인 거죠. 게다가 두 인물이Just’ Feminist, 즉 제가 기고문으로 비판해온 진보결집+측의 소위 ‘친메갈’ 집단의 구성원이구요. 그렇다면, 처음부터 일종의 짜고치기 제소인 셈이니 기대할 필요조차 없음을 알겠더군요.
그 제소 심의가 바로 어제인 28일인데(아직까진 결과 연락이 없네요. 결과 나오자마자 통보하라고 요구했는데, 읽씹한 듯 합니다), 그저께인 27일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정의당에서 귀하를 고소했다고. 아직 자료를 덜 받아서 좀 기다리고, 다음주부터 조사를 할 예정이라 하더군요.
‘우연’이라기엔 날짜가 너무 티가 나니까.. 당 지도부와 제소인, 당기위원 삼박자가 잘 맞는 당기위 제소 심의날과 하루 차이로 고소가 접수됐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잖아요? ‘당이 당원을 고소했다’는 소리가 어지간히도 듣기 싫었던 모양인데, 어찌됐던 이제 공식화가 되었으니 맞서 싸워야 할 듯 합니다.
이제 제 내부 비판 기고문과 정의당의 ‘허위사실’ 주장 중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법정에서 가리게 될 겁니다. 그와 동시에, 지금 나온 이슈들인 Just’ Feminist 단톡방 대화록에 대한 해설 등의 기고글도 새로 연재할 예정이구요.
심상정이란 사람이 정의당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외부의 소위 ‘사이다 발언’과 당대표로서의 입장이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시간이 왔으니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할 생각입니다. 학내투쟁은 학내 투쟁이고, 전선이 넓어져서 몸은 피곤한데.. 방학이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소위 ‘진보정당’의 진면목에 대해 최소한 제가 직접 활동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전부 밝힐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오유분들께도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왼쪽에 있는 적폐도 반드시 사라져야만 할 테니까요.
http://realnews.co.kr/archives/5368 : 리얼뉴스를 통해 밝힌 공식 입장입니다.
http://www.justice21.org/95031
http://www.justice21.org/95077 : 당원 게시판에 이틀간 올린 마지막 글들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면서 여러 대학들의 사학비리를 개선하겠다고 천명했다 합니다. 정의당 청년조직에서 일할 땐 '당론상 지방대학 문제엔 관여하지 않을 것'이란 말에 당의 도움 없이 싸워왔는데, 뜬금없이 민주당 정권이 사학비리를 없앤다 하니 기쁘네요. 설령 문제가 많고, 소위 불필요하다고까지 표현되는 지방 대학들의 문제도 있지만, 부패 사학으로 인해 고통받는 학생들이 여전히 대한민국에 많습니다. 오유분들께서도 정부의 사학비리 척결 문제에도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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